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에게 잘 먹히는 남자의 허세
예쁜 척, 멋진 척은 기본이고, 음성변조는 자동적으로 일어나고, 괜찮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갖은 허세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뻥, 여자는 내숭"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 뻥과 내숭에 콩깍지가 씌이면서 사귄 커플들은 나중에 진실을 알고 속았다며 분노하기도 합니다. "생얼이라던 그 여자 알고보니 엄청난 투명화장이었네", "순진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남자많은 여자였네" 하는 이야기나, "돈 많고 잘 나간다던 그 남자, 알고보니 말만 잘하는 백수였네", "자기 차라더니 알고보니 친구 차 빌려가지고 온 거였네", "무슨 대학 나왔다더니 알고보니 아니었네..." 하는 등의 사기수준의 허풍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을 수 있는 레파토리입니다.
나중을 생각한다면 뒷감당 안되는 허풍은 관계의 독이 됩니다. 심하게는 사기당했다는 생각에 신뢰가 한 순간에 깨질 수도 있고, 양치기 소년으로 인식되어서 신용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허세를 부리게 되는 것은 왜 일까요?
허세 작렬, 그 이유는?
허풍을 떨게 되는 것은 본능적인 원인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자들은 남자를 볼 때, 자신도 모르게 3초 이내에 상대방이 강한 남자인지 아닌지 알아낸다고 합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남자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슴풍슴풍 잘 낳아 자기 종족을 번성시켜주는 생산력 좋은 여자를 가려내는 것이 최우선이었고, 여자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가졌을 때 임신기간부터 아이의 육아기간동안 자신을 잘 보살펴 줄 생활력 좋은 남자를 가려내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그런 감지 기능이 발달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여자는 남자에게 예쁘게(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강하게(멋지게) 보이기 위해 내숭과 허풍을 떨 수 밖에 없다고도 합니다.
어쨌거나 현대에도 허풍은 이성을 꼬시는데 유용합니다.
솔직한 것도 좋지만, 적절히 있어 보이도록 자신을 잘 포장하게 되면, 상대방은 관심이 없다가도 관심을 보입니다. 시각적으로는 매우 빈티나 보일지라도 자신의 집안이 매우 좋다는 자랑을 은근슬쩍 풀어놓으면 상대방 눈동자가 초롱초롱해 지기도 하고, 마음에 안 드는 기색이 역력하다가도 고급차를 몬다는 이야기나 직업이 좋다는 이야기 등을 풀어놓으면 갑작스레 표정이 바뀌기도 합니다. 또는 음악을 좀 한다, 미식가의 취미가 있다, 운동을 한다 등의 요소에 가산점을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냥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주면 좋겠다는 꿈같은 생각을 잠시 해 보지만, 현실에서는 상대방의 그대로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속물같을지라도 보여지는 것, 말하는 것들에 따라 호감도가 변합니다.
여자들에게 특히 잘 먹히는 허풍
그 중에서도 여자들에게 특히 더 어필하는 허풍이 있습니다.
1. 운동했다.
취향에 따라서는 초콜릿 복근보다도 마른듯한 체형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배 나온 체형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운동한 남자를 마다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우선 운동을 했다는 것은, 신체 능력치가 평균이상은 되어 보이고, 건강할 것 같고, 성실하고 끈기있는 사람일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특히 태권도 몇 단, 유도 몇 단, 검도 몇 단 등의 유단자라는 이야기에는 더욱 혹 합니다. 무도의 특성 상 무예를 배우기에 앞서 정신수련부터 하기 때문에 생각이 반듯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불량배를 만나도 여자를 지켜줄 것 같은 든든한 인상을 줍니다.
여자가 함께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만 아니라면, 운동했다는 이야기는 확인이 잘 안되는 안전한 허풍이면서도 여자들에게 잘 먹히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헬스는 예전에 했는데 지금은 안해서 몸이 풀어졌다고 하면 그만이고, 불량배를 만나 발차기를 선보여야 할 일도 현실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레저스포츠에서 허당이었음이 탄로날 위험은 있음.)
2. 집안이 좀 산다.
집안이야기는 상당한 후광효과가 됩니다. 본인은 별 볼일이 없을지라도 물려받을 유산이 많다거나, 집안 식구들의 직업이 좋다고 하면, 두 번 볼 일이 없던 남자도 세 번 만나보게 하는 매력요인이 됩니다.
남자의 ""나중에 우리 아버지 사업체 물려받으면 되니까.." 하는 이야기 하나에 꽂혀서 백수 뒷바라지를 했다는 모 양의 사례나, 그 것 하나보고 결혼까지 했는데 알고보니 집에 가진 것이 없어 땅을 치고 후회했다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집안이 괜찮다는 것은 아주 잘 먹히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집안이나 배경에 혹해서 걸려드는 여자의 경우 속물근성이 매우 강할 수 있다는 단점과, 집안 좋은 남자는 좋아하지만 집안자랑하는 남자는 싫어하는 여자가 많다는 위험요인이 있습니다. 집안 자랑, 돈 자랑 자체가 재수없어 보이는데다가, "나중에 집안 사업 물려받는다.."고 하면서 공부도 사업준비도 안하는 남자를 보며 '저런 인간은 나중에 사업체를 물려받는다 해도 말아먹을 사람'이라며 미리감치 싫어하는 여자도 있습니다.
집안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좋아할만한 호감요인임에도, 잘못하면 집안은 호감인데 사람은 비호감으로 느낄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풀어낼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하루 같이 놀 여자를 꼬시기 위해 허풍을 떠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오래 만나고 싶은 여자에게 집안 허풍을 잘못떨면 사기꾼이 될 수 있습니다.
3. 잘 나간다.
친구가 많고, 대인관계가 좋고, 현재 하는 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잘 나가도 있다는 내용은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집안이 잘 산다는 이야기는 잘못하면 비호감으로 받아들이고 철없음의 증거 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본인이 잘 나가고 있다는 것은 노력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다른 요소가 부족하다고 해도 어떻게든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또한 잘 나간다는 것은 곧 경제적 여유를 의미하기에 더욱 호감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일거리 많고 바쁘다고 허풍을 떨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맨날 집에서 쉬기나 하면 금세 들통날 수 있는 부분이니, 자기관리 또는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4. 싸움 좀 했다.
이 이야기는 여자의 연령에 따라 호응도가 크게 갈립니다. 어릴수록 "싸움 잘하는 남자 = 강한남자"로 생각하며 끌려하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싸움 잘하는 남자 = 문제발생의 소지가 많은 남자" 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 싸움해서 져본 적은 없다, 커서 무슨 싸움이냐, 하지만 지금도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은 있다.' 등의 이야기는 허풍일지라도 실제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들통날 일은 별로 없습니다. 조심할 점은 어디가서 시비가 붙었을 때 지지않는 남자는 좋아하지만, 무용담만 떠벌이는 남자는 '17대 1'의 구라를 퍼트리던 임창정의 모습보다 더 우습게 볼 수 있습니다.
5. 아는 것이 많다. 경험해 본 것이 많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화제거리가 풍부한 남자는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바람둥이들 상당 수가 얇고 넓은 지식으로 여자를 홀리는지도 모릅니다. 혼자 강연이라도 하듯이 지식자랑, 경험자랑을 하는 것은 비호감이지만, 적당히 자신이 관심갖고 있는 분야가 많으며 알고 있는 상식수준이 꽤 된다는 것을 내 비치는 것은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혹 허풍이었을 지라도, 진짜로 공부를 하거나 관련 지식을 알아둠으로써 허풍이 아닌 진실이 될 수도 있기에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잘 모르기에, 상대방이 하는 말을 통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밖에 없고, 상대방이 말만 가지고 판단을 하니까 허풍일지라도 조금 더 보태서 좋게 보이려고 하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처음에 호감을 얻어야 나중에 진실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뒷감당 못할 과도한 허풍은 사기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연애심리 > 연애질에 관한 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인과 싸우는 가장 큰 이유 (46) | 2010.01.18 |
---|---|
내 애인은 다른 이성이 유혹하면 어떻게 할까? (53) | 2010.01.10 |
남녀의 키 차이, 얼마가 적당할까? (366) | 201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