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을 받으면 정 떨어져 싫다고 하는 이유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고백받고 정 떨어져 싫다고 하는 여자의 심리

고백하고 나서 갑자기 사이가 잠시 서먹해질 수는 있습니다. 사귀려고 생각하면 썸씽있던 것과는 별개로 또 고민이 됩니다. 그러면서 애매한 입장으로 있기가 뭣해서 슬며시 피하거나 서먹해는 경우는 아주 흔합니다. 그러나 이와는 조금 다르게, 고백을 받으면 그 사람이 싫어지며 정 떨어진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껏 용기내어 고백했는데, 고백받고 정 떨어져 싫다고 하면 고백한 사람에게도 더 큰 상처가 됩니다. ㅠㅠ
대체 어떤 상황에서 고백을 받으면 정 떨어져 싫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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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편한 진실 - 나에 대한 평가


"너네 둘이 정말 닮았어. ^^"
좋은 뜻으로 말했을 수도 있는데, 이런 사소한 말에 기분 확 상하는 날도 꽤 많습니다. 상대가 인물이 좋다고 생각했을 때는 기분 좋은 말이지만, 친구로서 좋은 것과는 별개로 인물은 별로라 생각했는데 얼굴이 닮았다고 하면 확~~~~ 빈정 상합니다. 보통은 친구 입장도 있으므로 "우리 둘다 그 말 싫어해. ㅋㅋㅋ 서로 기분 나빠." 이런 식의 농담으로 대부분 마무리 되지만, 속으로는 '니 눈은 장식용이냐'며 쏘아 붙이고 싶을 정도로 마음 상하는 날도 적지 않습니다. 때로는 진지하게 다른 친구에게 "내가 저렇게 생겼냐? 정말 닮았어?" 라고 되물으며 뒤끝을 보이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은 생각지도 않았던 평가에 몹시 기분이 상하는 것이죠...
커플은 더 합니다. 예전에 저희 엄마가 몹시 기분 상해서 들어오신 적이 있었는데, 저에게 선 자리가 들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가 기분 상하신 이유는 단순합니다. "감히" "주제파악도 못하고" "내 딸과는 어울리지도 않는" 찌질한 니네 아들과 내 딸을 소개시켜주자고 했나 싶어 혈압이 쫘악 올라 들어오신 것이었습니다... ㅡㅡ;;; (고슴도치 제 새끼... ㅡㅡ;;)

이 때는 객관적인 진실 따위는 필요없습니다.
주관적으로 혼자 평가하고 있던 '나'와 '너'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레벨 자체가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감히" "주제 파악도 못하고" 들이대는 자체가 너무 짜증 스러운 것 입니다.

친구로는 동등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학벌좋고 직업좋고 집안 좋은 사람과 학벌없고 직업없고 집안 구린 사람이 충분히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친구일 때는 이런 친구, 저런 친구가 많다는 것이 오히려 사교적이며 개방적이라는 증거이기에 좋아합니다. 그러나 커플은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친구로 알고 지낼 수는 있지만, 고백을 하는 순간 그 상대가 '애인감'이라는 아주 짧은 그 상상이 되는 것 조차 끔찍할 수도 있습니다.... ㅡㅡ;

'저런 아저씨가 지금 내가 자기랑 어울린다 생각하는거야? ㅡㅡ+'
'저런 캐 찌질이가 어디 못 오를 나무를 넘봐.. ㅡㅡ;'

같은 심리입니다.
남이 보기에는 오징어 커플로 끼리 끼리 잘 어울린다 싶을 수도 있고, 둘이 비슷하고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스스로가 생각한 자신의 모습은 훨씬 근사하다고 여겼을 경우 자주 나오는 상황입니다...
어이없게도 고백한 사람이 훨씬 괜찮은데도 주제파악 못하고 '감히 나에게' 라며 불쾌해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ㅡㅡ;


2. 나의 태도에 대한 객관적 관찰


고백을 받기 전에는 몰랐다가, 고백을 받고 나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나의 어디가 좋아서 고백을 했을까.. 하는 매력 포인트에 대한 재평가.
언제부터 어떻게 좋아하게 되어서 고백을 했을까.. 하는 둘의 관계에 대한 재평가. 등등..
상대가 좀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이 과정이 무척 행복한 회상이나, 상대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라면 예민한 분석이 됩니다. 저 인간이 어디서 부터 착각을 시작했을까. 하는 분석이 되는거죠.

혹시 지난 번에 음료수 남길래 하나 건네준거에 자기 혼자 착각의 늪에 빠진 건 아니겠지.
내가 너무 편하게 대해줬나.
우습게 보였나..

등 자신이 뭔가 태도를 잘못해서 (단서를 제공해서?) 상대가 그랬다고 생각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첫눈에 반했다는 경우에는 100% 외모 요인이니 이런 고민도 안하지만, 고백하자 정 떨어졌다는 것은 기존에 정이 있긴 있었다는 뜻 입니다. 즉 꽤 친하게 잘 지내던 사이이기 때문에  대체 어디서 오해를 하고 선을 잘못 그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약간 결벽증 있는 경우에는 선을 더 분명히 못 그어서 그런다 싶어 확 끊어내버리기 위해 고백을 하니 정 떨어지는 것이고, 뭐가 뭔지 생각해도 잘 모르겠는 경우에도 머리 아프니까 짜증나고 싫어지는 것 입니다.
분명 사람들이 알고 지내다 보면, 암묵적으로 지키는 선이 있고 규칙이 있는데, 그것을 위반한 것 같은 불쾌감 입니다. 네가 먼저 규칙을 깨고 선을 넘어와서 우리 인간관계가 깨진 기분, 고로 짜증나고 정 떨어지는...


정리하자면, 포인트는 고백한 사람이 연인으로는 후보자에 오르지 못하는 그냥 아는 친한 사람일 뿐인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왔다는 생각에 고백으로 인해 정까지 떨어지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대의 마음 속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서 고백하는 것이라면 안 말리지만, 잘 되고 싶어서 고백하는 것이라면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성급한 고백은 좀 말리고 싶습니다. 고백할 때 바라는 것은 "싫으면 싫다고 분명히 해줘"가 아니라, 솔직한 심정은 "사귀어줘" 이잖아요... 상대도 좀 마음이 준비를 할 수 있는 밑작업 없이 덜컥 어느날 갑자기 고백을 해버리면 이러한 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ㅠㅠ
"단 한 번도, 심지어 꿈에서도 너와 사귈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라는 황당해하거나, 심지어 고백하니 정떨어질 정도로 불쾌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슬금슬금 가정법 공략 '내 여자친구라면 더 잘해주지. ㅋㅋ' '우리 이러니까 꼭 커플같다' '남들이 우리 커플인줄 알아' 등등의 몇 번의 상상이라도 해 볼 떡밥을 던져두시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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