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 듀오 13 단점, 예쁜 노트북 디자인에 비해 아쉬운 실용성

라라윈 소니 바이오 듀오 13 후기 : 소니 바이오 듀오 13 단점, 폭풍간지에 비해 부족한 실용성

소니 바이오 듀오 13은 저의 로망 윈도우 태블릿 PC였습니다. 처음 소니 바이오 듀오 13 시리즈 나왔을 때 갖고 싶어서 몸살 날 지경이었어요. 대학원 등록금 내야 되어 자금난이 심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참았으나, 무척 갖고픈 노트북이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인텔 하스웰 노트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나온 소니 바이오 듀오 13 화이트는 더 탐이 났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소니 바이오 듀오 13 (-개봉기)을 빌려 신이났습니다. 그리고 직접 써보며 환상과 현실의 간극을 깨달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소니 바이오 듀오 11을 쓰면서는 정말 끝내주는 노트북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때는 인텔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나오면서 처음으로 슬라이딩 방식 울트라북이 선보여서 신기하기도 했었고, 펜도 있고 빨콩같은 트랙볼도 있는 것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소니 바이오 탭 11처럼 좀 더 각도 조절이 편리한 제품이 나와서 인지 우선은 각도 때문에 속이 터졌습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 단점 1. 모니터 각도 조절 안됨

제 노트북이 아니다 보니 설치된 프로그램도 없고, 인터넷 웹서핑이나 좀 할까 했는데, 정확히 형광등이 번쩍입니다. 모니터 각도 조절이 안되니 형광등 번쩍임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제가 원하는 거리에 놓고 쓸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노트북을 몸에 바짝 끌어안고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 멀찍이 놓고 쓰는 스타일인데, 모니터 각도 조절이 안되니 멀리 놓으면 글자가 드러누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시야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나, 그래도 모니터와 저의 눈이 각도가 맞지 않으니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동영상 볼 때는 더 난감했습니다. 전 그저 누워서 동영상 보는 것을 좋아할 뿐인데....

시야각과 화질은 참 좋으나, 모니터 각도 조절이 안되는 것이 난감합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 단점 2. 뒷면에 위치한 단자들

소니 바이오 듀오 13 발표회에서 보았을 때는 단자들이 뒷면에 깔끔히 위치해서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걸 제가 쓰려고 보니 짜증납니다. 뭐 하나 꽂으려면 노트북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합니다. 왜 수많은 노트북들이 옆면에 연결 단자들을 배치시켰는지 써보면서 금세 알게 되었습니다. usb 하나 꽂으려 해도 노트북을 들썩, 전원 케이블을 꽂으려 해도 노트북을 들썩, SD카드 꽂으려 해도 노트북을 들썩... ㅡㅡ;
그냥 옆면에 있으면 노트북을 움직이지 않고 할 수 있던 일들을 매번 들었다 내렸다 하거나, 또는 돌려서 뒷면을 봐야되니, 실제로 사용할 때는 아주 불편했습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 단자들이 뒷면에 몰려있는 것을 보며 폭풍간지 디자인이라 생각했었는데, 디자인적으로 깔끔하고 예쁜 것과 사용 편의성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 단점 3. 오타 작렬 키보드

저는 소니 바이오 노트북 키보드를 좋아했었습니다. 여자들의 손톱까지 고려하여 너무 미끄럽지 않게, 적당한 키감으로 만든 키보드가 좋았어요. 그러나... 소니 바이오 듀오 13 키보드는 끔찍했습니다.

13인치이나 키보드가 작다 보니 오타가 속출합니다. 우측의 쉬프트키가 작고 방향키와 맞물려 있어서 블로그 글 좀 써보려고 했더니 어느샌가 저는 윗줄에 글을 치고 있었습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으로 블로그 포스팅 한 편 적으려다가 계속되는 오타에 성질이 머리 끝까지 나서 집어치웠어요. ㅡㅡ;
참고로 소니 바이오 듀오 13 키보드 크기는 10인치 노트북 키보드와 크기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 단점 4. 반쪽짜리 펜

갤럭시 노트 S펜을 써보면 정말 편리합니다. 갤럭시 노트 S펜 뿐 아니라, LG 러버듐 펜이나 베가의 펜도 모두 스크롤이나 메모 등의 기능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전히 소니 스타일러스 펜은 스크롤이 안 됩니다. 스크롤을 하려면 하단의 가느다란 바를 콕 찍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느니 그냥 손가락으로 터치하고 말게 되는...
더불어 이 뚱뚱이 펜은 삽입이 되는 것이 아니고, 별도의 펜꽂이를 꽂아서 거기에 대롱대롱 매달아 가지고 다녀야 되는 것이라서 분실의 우려도 크고, 가지고 다니는데 귀찮기도 합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 장점은?

소니 바이오 듀오 13 장점도 물론 있습니다.

디자인이 정말 예뻐요. 접은 상태에서 보면 13.3인치 윈도우 태블릿이 됩니다.

펜이 스크롤이 안되는 점이나 삽입식이 아니다 보니 소지가 귀찮다는 점을 빼면, 펜이 있어 드로잉이나 메모 등을 할 수 있는 점은 좋습니다.

다양한 선 굵기, 색상, 투명도 등을 조절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소니 바이오 듀오 13에 기본 탑재된 노트 프로그램이고, 윈도우 태블릿 PC이니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 배터리의 경우, 동영상 재생시 1시간에 20% 정도씩 감소했습니다. 대략 추정하자면 동영상 연속 재생 시에도 5시간 가량은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니 바이오 듀오 13에 4세대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배터리 시간이 많이 늘어난 점은 이전 모델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늘어난 배터리 시간이나, 성능, 화질 등을 뒤로 하게 만드는 사용 편의성 때문에...
소니 바이오 듀오 13은 빠빠~ 저의 위시리스트에서 미련없이 지워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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