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명물 성심당 튀김 소보로 맛은?

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전국 5대 빵집 대전 성심당 튀김 소보로 맛은? 꿀맛!

2proo님이 선물로 대전 성심당 튀김 소보로를 사다 주셨습니다. 정작 저는 대전에 있을 때 성심당 빵 자주 사 먹었으면서도 튀김 소보로는 한 번도 못 먹어봤어요. 점심 때 밥 먹으러 성심당 플라잉팬에 가거나, 늦게 가서 제가 갈 무렵이면 성심당 튀김 소보로는 품절이 되어서 그랬었나 봐요. 대전역에 가면 줄 서서 먹는다는 성심당 튀김 소보로 맛이 궁금했는데, 2proo님 덕분에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퍼님~ 정말 감사합니다~~ ^^
 

성심당 튀김소보로는 선물 세트처럼 근사한 쇼핑백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뭔가 상자도 큼직해요. 저는 비닐 포장에 쌓여진 튀김 소보로 한 개를 생각했는데, 포장부터 뭔가 근사해요.

튀김 소보로라고 하길래 튀긴 고로케처럼 속에 야채 당면 같은 것이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성심당 튀김 소보로는 속에 통팥앙금이 들어 있었습니다.

살짝 바삭하고 고소하면서 속의 적당히 달콤한 팥앙금이 아주 맛있습니다. 통팥앙금이 너무 달지 않고 포근포근하면서 살짝 달콤해서 더 맛있었어요. 이프루님이 우유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주셔서, 우유랑 먹어보니 살짝 달콤하고 고소하면서 맛있었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요.
성심당 튀김 소보로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먹기 전에

'대체 얼마나 맛있는지 한 번 보자.'

이런 마음으로 먹어서 그런지, 처음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천상의 맛이야! 이런 수준은 아닌데.." 라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렸습니다. 그러나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계속 먹게 되는 맛 이었어요. 특정한 맛이 확 강렬하게 느껴져서 맛있는 것이 아니라, 묘하게 아주 조화로운 맛이 계속 끌어당기는 맛이었어요.

두 개쯤 먹고 나니 배가 빵빵해져서 남은 튀김 소보로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 날 다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살짝 데워서 우유랑 같이 먹으니 든든한 간식이었어요. 2proo님이 직접 가져다 주신 성심당 튀김 소보로를 몇 번 먹고 보니 너무 맛있어서,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성심당 튀김 소보로 택배를 찾아 보았습니다.

성심당 홈페이지 http://www.sungsimdang.co.kr/
성심당 쇼핑몰 http://www.sungsimdang.co.kr/shop/main/index.php

성심당 홈페이지를 뒤져 튀김 소보로 택배를 찾아냈는데, 대전 지역만 성심당 소보로 택배가 된데요. ㅜㅜ

성심당 튀김 소보로 택배로 보내면 눅눅해지면서 맛이 떨어져서 성심당 방침상 절대 보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심당 경영 철학이 훌륭한 것을 알기 때문에... 아쉽지만... 포기... 했습니다.
성심당 빵집은 대전 내에서 착한 경영으로도 유명했습니다. 남은 빵은 다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를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고,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 양심적인 곳으로 들었습니다. 해산물이나 닭강정 등도 택배 판매를 하는 요즘 같은 때에 조금만 욕심을 내어 택배 판매를 해도 좋으련만, 참 꼿꼿하게 (조금은 고집스럽게) 자기 길을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한결같이 하기에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 5대 빵집이라 꼽히며 성심당 빵집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성심당 튀김 소보로 먹고 싶어요. +_+;;;

- 대전의 인사동, 갤러리와 미술관이 한데 모인 '대흥동' 거리 산책
- [대전] 도심속 작은 정원, 청청현
- [대전] 칼국수의 왕족 '공주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