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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있는 사이버 대학교, OCU

· 댓글개 · 라라윈
요즘은 초등학생도 이메일이 있고 개인의 홈피와 블로그를 운영하는 시대이지만, 제가 대학에 입할할 때만 해도, 이메일도 간신히 사용하던 때였습니다. 학교 컴퓨터 교양강좌 시간에 이메일 계정 만드는 것을 배웠었으니까요. 물론 인터넷 속도도 지금과 비교하면 숨 넘어가지 않은것이 다행인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때에 학교 수업에 사이버 강의가 도입되는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 학교에서 사이버 강의에 대해 알게 된 것이 OCU 였습니다. OCU (Open Cyber University)라고 하여 협력대학들의 교양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수강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이버 강의라는 자체가 새로운데다가, 과목들이 국내 유명대학들의 특색있는 교양강좌라는 점과 집에서 학교에 나오지 않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이버 강의라 해도 정원이 있어 수강신청 경쟁률이 셌습니다. 

처음에는 사이버 강의라 하여 쉽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강해보니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출석이나 과제제출 기한을 깜빡할 수도 있고, 시험을 볼 때는 지역별로 지정된 장소에 가서 보는 것이어서 스스로 일정관리를 잘 해야했습니다. 또 수강생이 많은만큼 학점관리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안나가려고. 귀찮은데 학점은 채워야 되니까.' 라는 생각에서 수강하던 학생들은 금새 추려지고, 점차 '학점관리 할려면 노력은 해야되지만 강의가 좋아서.' '타 대학의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라는 강좌 자체 때문에 수강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갔던 것 같습니다.

몇 번 사이버 강의를 수강해보니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 좋은 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시간관리하기가 쉽습니다.
나의 스케줄에 맞추어 시간이 날 때 강의를 듣고, 시간이 모자라면 틈 날때 이어서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더욱이 요즘은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각종 기기가 많아 더욱 사이버강의 수강이 쉬울 것 같습니다. 
대신 하나의 '시간관리 팁'은 스스로 규칙을 정하는 것 입니다. 아무때나 들을 수 있는 강의인만큼 '아무때나 듣지 뭐~' 하는 생각으로 미루기 시작하면 깜빡잊고 넘어가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오프라인 강의 참여하듯이 '화요일 밤 10시에 듣기' 라거나 '주말에 듣기'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듣기'등의 계획을 짜고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수업을 듣는 것 입니다.
또 공지사항을 매번 체크하여 과제제출기한, 시험일정을 준수하는 것 입니다.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시간관리를 하면, 학교일정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규칙적이고 알찬 수강이 되었습니다. 일이 생긴다거나 하여 스스로 정한 날을 지키지 못한다 하여도 다른 날에 스스로 보충해서 수강하면 되기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어 좋았습니다.

두번째, 사이버 강의이다보니 질문과 답변이 더욱 자유롭습니다.
수업분위기가 면학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되어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 분위기인 과목도 있지만,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이 역적같은 분위기가 될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이버강의는 Q&A란이 따로 운영되고 교수님과 조교님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수준높은 답변을 들을 수 있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글을 통해 문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질문을 하는 저도 궁금한 점을 정리하여 조목조목 물어 볼 수 있어 좋았고, 답변해 주시는 것도 빠짐없이 정리하여 답하여 주시기 때문에 문답 수준이 높았습니다. 

세번째, 경제적입니다.
학교에 나가 수업을 들을려면 우선 차비와 오가면서 소요되는 간식, 식사, 부대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인터넷만 되는 곳이면 들을 수 있는 사이버 강의는 그런 비용이 절약됩니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매번 수업 듣기 위해 다니는 비용이 합쳐보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은 잘 아실 것 입니다.


이제 OCU도 다른 사이버 대학처럼 신입생을 모집하여 학사학위를 인정해 준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사이버대학 진학을 알아볼 때 OCU를 권했었는데, 그 땐 이렇게 4년제 사이버대학이 아니어서 입학할 수 없었습니다.
10여년 전 인터넷 보급이 어설프던 시절부터 사이버 강의를 시작한 학교가 이제 본격적인 4년제 사이버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입니다. 광고를 보니 '국내 최고의 사이버 대학교, 국내 최초의 원격대학교' 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공감되었습니다. 좋은 사이버 대학인데, 홍보가 덜 된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연합되어 있지 않던 대학 학생들이나 이제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는 분들께도 많이 아실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사이버 대학 진학이나 사이버 대학 학사학위 취득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OCU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강좌를 들을 때도 과목의 독창성이나 강의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이버대학으로 모집하는 학과들도 특색있었습니다. 과연 OCU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 다니던 시절에 재미있게 수강하던 생각도 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배움의 소중함이나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OCU의 신입생모집공고를 보니... 공부를 더 해볼까 싶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제가 흥미있어 하는 학과가 많아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다시 대학생이 되어 사이버 강의를 수강한다면, 이제는 배움의 중요성을 알고, 사이버 강의 수강 요령도 알기에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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