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교자, 원조 명동칼국수의 맛은?

명동 맛집, 명동교자 본점

오랜만에 명동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사람들이 붐빌 것 같아서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친구가 명동교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가야겠다고 합니다. 저도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눈 앞에 아른거리는 편이라서 친구따라 명동교자에 갔습니다. 점심시간을 비켜서 갔는데도 사람들이 꽉 차 있습니다. 식사시간에 맞춰오면 줄 서서 기다려야 된다고 하면서 친구가 줄을 서지 않고 테이블에 앉았다고 행복해 합니다.


명동교자 물 자일리톨


물과 함께 낱개포장된 껌도 미리 가져다 줍니다.
물과 반찬을 날라주시는 분이 따로 계시고, 주문만 받아주시는 분이 따로 계셔서 친절 신속한 서비스였습니다. 계산은 음식주문과 함께 선불이었습니다.

테이블 숟가락 서랍


수저를 찾아도 보이지 않길래 음식 나올 때 나오는 줄 알고 기다렸더니, 테이블에 달려있는 서랍 속에 가지런히 들어있었습니다.


명동교자 만두

명동교자 만두


만두가 나왔습니다. +_+

명동교자 만두 클로즈업


명동교자 만두 속


왕만두는 아닌데, 제법 큼직합니다. 촉촉하면서 속이 꽉 찬 만두가 맛있습니다~


명동교자 칼국수

원조 명동칼국수


보다 압권은 칼국수 였습니다.
보통 여기저기서 파는 명동칼국수는 다른 칼국수와 똑같고 위에 갈은 고기만 고명으로 얹어져서 나옵니다. 바지락 칼국수 처럼 시원한 것도 아니고, 그냥 칼국수와 똑같은데 어설프게 올라간 고기에 느끼하기만 한 경우가 많아서 명동칼국수라고 파는 칼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원조 명동칼국수라는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_+
고기 양념이 잔뜩 올라가 있는데, 국물과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더 깊은 맛이 나게 해주고, 국물이 끝내줍니다.구수하게 우려낸 육수에 깊고 진한 맛이 나면서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구수하고 깊은 육수가 입으로 술술 빨려들어 옵니다. 얇고 야들야들한 만두도 별미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맛이나 보겠다며 한 젓가락, 한 숟가락 먹기 시작했다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었습니다.
세 명이 갔는데, 두 명은 밥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만두 하나와 칼국수 하나만 시켰었습니다. 그러나 칼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어느 덧 한 그릇 더 시키고, 계속 사리를 리필 시켰습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당깁니다.

친구가 사리를 추가 주문 했습니다. 이 곳은 사리는 공짜로 무한 리필입니다. 맛있는데 공짜 무한 리필이라 더 먹게 됩니다. 사리를 시켜도 주문하기 무섭게 재빨리 가져다 주고, 수시로 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돌아다니시면서 접시를 채워주셔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밥 생각이 없다던 일행은 어느새 칼국수를 끊임없이 비우고 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배가 터질 것 같지만 않으면 더 먹고 싶었습니다. 먹으면서도 "원래 밥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 라고 했더니, 저희를 데려간 친구는 신랑과 오면 신랑은 두 세 젓가락이면 면을 다 먹어서 보통 자기 혼자 세 그릇, 신랑 혼자 다섯 그릇은 먹는다고 하네요...^^

10년 후 명동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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