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시안, 분위기 좋은 퓨전 중국요리

SKT의 Week & T 행사로,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시안 청담점에 갔습니다. ^^
위치를 헷갈렸는데, 네비가 주변에서 길을 잃어주신 덕에 일대를 한참 돌다가 멋스러운 인테리어의 시안을 발견했습니다. 주차장이 있는데, 자리가 없으면 발레파킹을 해 주십니다. 서비스료는 2000원이었습니다.

입구부터 레스토랑 Week & T 행사에 대한 안내가 사방에서 눈에 띕니다. 계단 초입과 식당 문과 내부, 메뉴판도 모두 Week & T에 대한 소개가 놓여있었고, 벽면에는 SKT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보이는 사진작품이 걸려있었습니다.
약간 어두운 조명에 초가 놓여져 있어 은은하고 편안했습니다. 칸막이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무리는 없는 정도의 차분한 분위기 였습니다.

직원분들이 매우 빠르고 친절합니다. 자리에 앉자 재빠르게 따뜻한 차를 가져다 줍니다. 제가 따로 부를 필요없이 수시로 차가 떨어졌는지, 반찬이 떨어졌는지 확인하고 채워주어서 편했습니다.

코스요리의 첫 번째, 반삼선냉채였습니다.
편육과 연어, 새우, 관자와 야채가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새콤한 야채와 매콤한 겨자소스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웁니다.

다음으로 속을 달래주는 메생이 게살 샥스핀 스프입니다.
메생이가 주 재료로, 게살과 샥스핀, 조랭이떡, 굴이 들어있는 시원하고 구수한 스프였습니다.

해삼총고입니다.
해삼을 예쁘게 놓고 연근과 청경채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말캉말캉 쫀득한 해삼과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져 씹는 맛이 좋습니다. 조림 양념이 약간 달큰한 편이라, 야채와 함께 먹어야 더 맛있었습니다. 

백채삼겹살 입니다.
숙주위에 얇게 썬 삼겹살 수육과 먹기 좋게 썬 파채가 얹어져 있고, 맛있는 간장소스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무쌈에 이것들을  싸먹는데, 무쌈은 새콤하고, 고기는 담백하면서 고소하고, 야채들은 아삭하고, 소스는 달큰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네 점 밖에 안 나온 것이 살짝 아쉬운 메뉴였습니다.
친구는 나중에 집에 가서 따라서 만들어 봤는데, 식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숙주 대신 콩나물을 넣고, 간장소스를 곁들여 먹었는데, 시안에서와 같은 맛은 아니어도, 그냥 수육을 해 먹는 것보다 색다르고 맛있었다고 합니다.

왕새우 간장칠리 떡 차우 입니다.

큼직한 새우의 배를 갈라두어, 먹기 편합니다. 소스가 살짝 매콤하면서 입맛 당깁니다.

활우럭 미극장찜입니다.
어떻게 조리했는지, 신기하게 뼈가 뚝 잘리면서 살이 잘 발라집니다. 우럭을 통째로 맛있는 소스에 쪄낸대다가 파채를 올려 먹으니, 고소한 생선살과 감칠맛 나면서도 기름기도 있는 소스와 아삭한 파채가 어울려 풍부한 맛을 냅니다. 여기에 밥을 함께 드시는 손님들이 많다며, 밥도 함께 가져다 줍니다.

식사는 사천탕면, 마라탕면, 완탕면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라탕면과 완탕면을 골랐습니다. 녹차면인 듯 녹색빛깔 면입니다. 완탕면과 마라탕면 모두에 완탕이 들어있습니다.
완탕면은 맑고 시원한 맛이고, 마라탕면은 얼큰합니다. 짬뽕과는 다른 향신료가 있는 얼큰한 맛이라, 좋아하는 사람은 독특한 맛에 끌려 계속 찾게 될 것 같은데, 향신료가 들어간 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호오가 좀 엇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시원한 완탕면과 칼칼한 마라탕면을 번갈아 먹으며 아주 행복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후식입니다. 코코넛 주스에 열대과일로 감싼 파인애플입니다.


적당한 간격으로 요리가 나와서 편안히 먹었는데, 먹다보니 약 1시간 30분 정도 먹은 것 같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갔는데, 주위에는 데이트하는 커플들로 한가득이었습니다. 친구와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에 마냥 행복해 했는데, 분위기가 편안하고 이야기 주고 받기도 좋으면서 코스요리로 음식이 잘 나와서 커플들이 오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  호   시안 청담점
전  화   02- 512-1998
메  뉴   퓨전 중국요리
주  차   건물에 주차장 있음. 발레파킹시 서비스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