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 후기, 지른 보람있는 가정용 커피 머신

라라윈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 후기 : 지른 보람있는 커피머신

산동네 작업실의 장점은 웬만하면 밖에 안 나가게 된다는 점 입니다. 한 번 나가서 사들고 오려면 한참 걸리니 어지간한것은 자급자족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급자족을 핑계로 신나게 지르고 있습니다. 이 핑계로 몇년간 눈독들였던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도 질렀어요. +_+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뽐뿌에 불을 붙인것은 홈플러스에서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155가 13만원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근사한 스뎅이 들어가 있는 머신이 10만원대 초반이라니!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시 보니 품절이 되었어요. 사려고 며칠 고민하다가 결제하려고 보니 품절이라니.. ㅠㅠ 눈앞에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이 아른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155 다음 후보로 이마트 드롱기 ec150을 점찍었으나, 역시 타이밍을 놓쳐 10만원 프로모션이 끝나고 15만원에 팔길래 코스트코 일산점과 코스트코 상봉점을 헤매다가 그냥 인터넷에서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최종 선택은 드롱기 ec270 이었어요. ^^

수요일 새벽에 주문하고 금요일부터 목이 빠져라 기다렸습니다. 설날 때문이었는지 일요일에 배송이 되었어요. 기다리고 기다렸던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이 드디어.... +_+

구성품은 사용설명서, 커피 만든는 법 소책자, 품질보증서가 있고, 1잔용 필터 (원샷용 필터), 2잔용 필터 (투샷용 필터), 필터 홀더, 계량스푼 겸 템퍼가 들어있습니다. 플라스틱 템퍼가 약간 허접해 보여도 저는 초보라 그런지 아주 쓸만했어요. 꾹꾹 눌러주면 깨끗하게 잘 마무리 됩니다.

우측에 스팀분출구가 달려있어요. 뒤편에 커다란 물통이 있어서 가득 채우면 꽤 많이 나옵니다. 

며칠을 목빠지게 기다린 만큼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놓을자리는 치워놓았는데, 자리에 올려놓고 올망졸망 에스프레소잔에 커피잔들을 꺼내어 막 내려보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향기도 너무너무 좋은 것 같고, 온 세상이 아름다웠어요. ♡_♡

이것이 크레마인지, 대충 버튼만 눌렀을 뿐인데도 그럴싸한 에스프레소가 내려집니다. 여기에 뜨거운 물 타서 아메리카노로 홀짝이며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그러나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은 바닥으로 내려와야 했어요.

필터 홀더를 가운데까지 돌려야 되는데, 새 기계라 너무 뻑뻑해서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안 돌아가요. ㅠ_ㅠ
어쩐지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 후기에 끌어안고 돌린다는 말이 많이 있더니만, 이 이야기였나 봅니다. 저도 매일 커피머신을 끌어안고 낑낑대며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10일 정도 지나니 아주 약간 부드러워졌으나, 아직도 한 손으로 돌릴 수는 없어서 모양없지만 한 달여는 이렇게 바닥에 두고 써야 될 것 같습니다. ㅜㅜ

재미삼아 스팀 노즐로 라떼도 한잔 만들어 보았는데, 생전 처음 만들어 보는 스팀 우유인데 아주 곱게 잘 만들어져서 기분 좋았어요. 다만 스팀우유 한 잔 만들고 나니 노즐을 다 닦아야 되어서 좀 귀찮아요. 그래도 커피전문점 뺨치는 맛난 커피를 집에서 마실 수 있어 행복합니다.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전기세 유지비 vs 스타벅스 커피 손익 비교

제 기분이 행복한 것은 좋지만, 손익분기점(?)도 중요했어요.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로 내리는 커피와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3600원으로 계산)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커피머신 가격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 188,890원

전기세

전기세 (1000w)이나 1분 정도, 예열포함 2~3분 사용하므로 1000* 0.05 = 50w
매일 한 잔 마실 경우 한달 전기요금 50w*30=1500w 1.5kw

3단계 : 201~300kw 175.00원
4단계 : 301~400kw 258.70원
5단계 : 401~500kw 381.50원
6단계 : 500kw 이상 670.60원

저는 보통 3단계 나오는데, 3단계 기준으로 에스프레소 머신 전기세는 한달 262원이고, 최대 6단계 경우에 1005원 나오네요.

재료비

다음으로 원두콩 가격, 클럽 에스프레소에서 과테말라나 에스프레소 블랜드 등이 100g 8000원~9000원 입니다.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 원샷이 7g, 투샷이 12g 기준이라 늘 투샷 마신다 치면, 100g 한 봉지로 8번 가량 마실 수 있는데 한잔 당 커피 원두 가격만 1000원 정도 되네요. (원두 가격은 스타벅스는 250g에 15,000원~16,000원이라 조금 더 쌉니다)

한달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집에서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 내려 마실 때

커피원두 1000원/잔 * 30 = 30,000원
+ 전기세                       약 1,000원
-----------------------------------
총계                                31,000원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톨사이즈 기준으로 사 마셨을 때

오늘의 커피 톨 3,600원 *30 =  108,000원

단순 계산 해보면 집에서 내려먹는 경우 이익은 77,000원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기기값을 생각하면 약 3달 이상 열심히 뽑아마시고, 밖에서 커피 안 마시고 보온병 텀블러에 커피 내려서 나가고 하면 대충 손익분기점(?)이 넘을 듯 합니다. 이런 식으로 갖고 싶어 침흘리던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을 기어이 지른 것에 자기합리화 중입니다.... ^^:;;;

보너스 :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투샷 - 하리오 핸드밀 커피 분량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에 투자하고 대신 수동 커피 그라인더 하리오 핸드밀 mss-1b에서 쬐금 절약했는데, 커피를 갈아보니 1잔 분량이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EC270 두잔용 필터가 꽉 차는 커피 분량이었어요. 2잔이 투샷용 필터 분량인줄 알고 잔뜩 갈았다가 난장판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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