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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솔로탈출 vs 크리스마스 솔로 파티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크리스마스 솔로탈출 vs 크리스마스 솔로 즐기기

지난 주 종로에서 친구를 만났다가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너무 추워서 피신하다시피 뛰어들어, 사고 싶었던 책도 한 권 사고, 교보문고를 구경하는데.. 제 눈길을 잡아끄는 더 강렬한 것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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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한달도 안 남은 이쯤이면 크리스마스 솔로탈출에 갑자기 급해지기도 하는데, 매년 겪어봤지만 지금 솔로탈출을 서두른다고 크리스마스에는 솔로탈출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크리스마스때 우울할 것을 지금부터 걱정했더니 정말로 우울한 솔로 크리스마스가 되더라고요.. 지금 필요한 것은 크리스마스 솔로탈출 보다도 크리스마스 솔로 즐기기 준비가 조금 더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


1. 화려한 솔로 파티


솔로들의 파티는 이제 크리스마스며 빼빼로데이 각종 데이가 귀찮은 덤덤한 오래된 커플보다 오히려 화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크리스마스에 함께 놀 친구들은 미리 섭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호텔이나 레지던스 펜션 등을 빌려 솔로들의 파자마 파티를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즌에는 미리부터 예약이 밀려, 더 서둘러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서둘러 예약하는 것은 또 하나 장점이 있습니다.
화려한 솔로 파뤼를 즐기자며, 한달 전부터 손가락 걸고 약속을 해도, 크리스마스에는 커플이고 싶다는 원초적 소망 때문인지 많은 친구들이 그 때가 되면 배신을 밥먹듯 합니다. 혹시나 그 때 만날 사람이 생기면 바로 솔로친구는 뻥 차버린채 가버리죠. 그래도 환불은 없다며, 미리 준비해두면 바람같은 배신이 줄어들고, 혹여 가더라도 파티 비용은 기부하고 갔기에 조금은 덜 우울합니다.


2. 파티준비 옵션은 솔로 멤버


애초에 크리스마스 솔로파티에 솔로인 이성친구들을 섭외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커플인 친구들에게 묻어가기를 노려봐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커플 둘만 보내지는 않는 커플도 많거든요.
커플은 크리스마스에 같이 보낼 사람이 있어 솔로보다 낫긴 하지만, 커플들도 크리스마스에 뭘 해야될지 고민이 큽니다. 그래서 커플끼리 모여서 같이 놀기도 하고, 크리스마스여도 그냥 친한 사람들 모임에 끼어서 함께 보내기도 합니다. 그냥 커플이 함께이면 될뿐 꼭 단 둘을 고집하지는 않는 커플들도 꽤 많은 듯 합니다.
이런 커플들과 커플 모임을 기획해두면 좋습니다. 옵션은 당연히 솔로인 남자, 솔로인 여자를 함께 데려오라고 하는 것이고요. 낯선 사람과의 즉석만남을 기대하기 보다 확실하고, 친구의 남자친구 친구, 또는 친구의 여자친구 친구이니 앞으로 커플로 이어져 나가 볼 수 있는 가능성도 더 큽니다. +_+


3. 파티가 아니어도 스케쥴만 꽉 차면 OK


크리스마스에 솔로여도 차라리 종교활동을 하거나 무언가 일이 있으면 그리 불쌍해 보이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에까지 일해서 몹시 우울하다고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간이 남아도는데 할 일도 없고 같이 놀 사람도 없는 것이 사무실에 있는 것보다 더 우울합니다. ㅠㅠ 일이라도 하면 바빠서 크리스마스를 못 즐기는 것 처럼 보이기라도 하니까요.
이럴 땐 미리 여행계획을 세워 이 시기에 어딘가 가 있거나, 아니면 일이라도 만들어 바쁜 척이라도 하면 크리스마스 솔로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여행일정을 짜서 잠시 떠나는 것도 좋습니다. 또는 이 시기에 알바 또는 일이라도 하면 페이도 세고, 바빠서 크리스마스를 못 즐겼을 뿐, 솔로라서 못 즐긴 것이 아니라 우울증은 감소되고 지갑은 두둑해질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솔로탈출 하나에만 올인하다가 덜컥 크리스마스를 혼자 맞게 되면 몹시 우울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내내 애썼지만 잘 안된 솔로탈출 보다는, 지금은 크리스마스 솔로 파티를 준비하면서 덤으로 솔로탈출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편이 더 현실적으로 나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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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삼성화재 블로그에도 연재한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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