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의 세계대백제전 개막

라라윈의 여행지: 충청남도 공주시 고마나루 예술마당, 2010 세계대백제전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과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더더욱 기대되던 대백제전이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 속에서는 최고를 차지하지는 못했을지라도 화려한 유물과 베일에 쌓인 신비로운 역사때문에 백제는 묘한 로망을 자극합니다. 그런 백제를 현재에 다시 재현한다는 것이 무척 설레였습니다.

공주로 향하는 길에 점점 더 설레이는데, 멀리부터 대백제전의 깃발이 나부끼고, 두둥실 떠 있는 축제를 알리는 애드벌룬이 들뜬 제 기분도 하늘로 올려보내주었습니다.

저는 특히 세계 대백제전의 말을 타고 달려오는 듯한 저 그림을 보면 무척 설레였습니다. 버스정류장의 광고판에서 본 저 그림이나, 홈페이지에서 보는 저 그림을 보며 과거 속에서 역사가 걸어나오는 상상에 잠겨들게 되는 것 같아요. ^^;;;
세계대 백제전은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공주시, 부여군, 논산시 일대에서 벌어집니다. 특히 올해는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이해서 행사규모가 더 커지고, "백제 역사 재현 단지" 가 선보인다니 더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공주, 부여, 논산 곳곳에서 대백제전이 열리고, 대충청 방문의 해로 대전과 제천에서도 여러 행사가 있어서 가기 전에 주변 축제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저는 대백제전 홈페이지에서 주요 행사장을 살펴보고, 공주시의 고마나루 예술마당으로 갔던 것 입니다. ^^

세계대백제전, 고마나루 예술마당 주차 시설 + 관광열차와 자전거 하이킹

먼저 공산성과 공주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서, 고마나루 예술마당 메인 행사장에 찾았습니다.
개막식 당일의 해질녘임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고마나루 예술마당 바로 옆의 주차장은 자리가 없었습니다. 근처에 연계된 주차시설이 많으니 근처에 차를 댄 뒤에 관광열차를 타고 돌아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무인 자전거 대여를 해주고 있고, 행사장 간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공산성, 고마나루 예술마당, 무령왕릉, 공주박물관 앞으로 열차가 계속 다니고 있어서, 한켠에 주차를 해 둔 뒤 이 곰돌이 열차를 타고 관광해도 편리할 것 같습니다. ^^

곰돌이 열차는 종종 놀이공원 등에서 자주 보여서 크게 신기하지 않았지만,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옥빛 자전거를 끌고 우아하게 관광을 즐기는 분들이 자꾸 눈에 띄여서, 어디선가 빌려주는가 싶어 찾아보니 주요 관광지 앞에 다 있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차를 어딘가에 주자한 뒤,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 기분까지 느껴볼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세계 대 백제전, 고마나루 예술마당 메인 행사장

해질녘에 찾은 고마나루 예술마당 메인 행사장은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고마나루 예술마당 안 쪽에는 약국, 파출소, 소방서 등의 편의시설과 넓직한 광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

 

세계 역시 도시관과 디지털 역사 체험관

그리고 디지털 역사 체험관과 세계 역사도시전 같은  큼직한 전시관의 볼거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축제마당 답게 즐길거리도 무척 많았습니다.
거대한 윷놀이, 투호, 곰인형 만들기 등등의 체험하고 즐길거리도 가득하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원을 담아 띄우는 거대한 연이었습니다.
언뜻 볼때는 사람들이 놀 수 있도록 깔아놓은 돗자리인가 했는데, 저 거대한 천이 방패연입니다. 대백제전 개막 첫 날이었는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한달 뒤 저 연이 하늘을 날 때쯤이면, 사람들의 소원으로 가득차서 까만 연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백제 음식 문화관

무엇보다 중요한 먹거리!
음식문화관 안 쪽에는 주점과 간식거리, 식사류를 파는 식당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간이테이블이지만 멋스럽게 꾸민 모습이 좋았습니다. ^^  3~5천원 선의 가격대도 괜찮았고요.
따로 거대한 음식문화관도 있지만, 고마나루 예술마당 곳곳에서 핫바, 소세지, 간식거리를 팔아서 좋았습니다. 놀이공원에 놀러온듯이 핫바 하나 입에 물고 구경하니 행복했어요~ ^^

웅진성의 하루

고마나루 예술마당의 중심에 있는 웅진성의 하루입니다.
고마나루 예술마당 안내도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곳인데, 아기자기한 공간이었습니다.

해질녘 웅진성의 하루에서 보는 야경이 우선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야경에 취하고, 웅진성의 하루 안에 있는 탈과 옛 백제의 집, 솟대, 아기자기한 정원들을 둘러보다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 다른 곳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

고마나루 예술마당과 공주박물관, 한옥마을, 무령왕릉이 모두 가까이에 있어서 주욱 걸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고마나루 예술마당 바로 옆에 새로 생긴 거대한 공주 한옥마을은, 전주 한옥마을과는 달리 단체 관람객이 묵을 수 있는 한옥 펜션 마을 같은 곳이었습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깔끔한 곳이라 오래된 맛은 없지만, 큰 규모의 한옥마을 곳곳을 거니는 즐거움은 상당히 쏠쏠했습니다. 중간중간 걷다가 지친 다리를 한옥 마루에 걸터앉아 쉬는 즐거움도 있고요.. ^^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은 인근지역의 축제와 행사

저는 추석 직전의 틈을 타서 간 것이라 여러 날 둘러보지를 못해서 아쉬웠는데,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대전 충청 근처에 방잡고 있고 싶었습니다. 10월 초에는 계룡대에서 군문화축제가 열리고요, (관련글: 군인에게 반하게 되는 2008 군(軍) 문화 축제)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 그랜드 투어의 일환으로 열기구 축제도 열리고, 같은 기간에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도 열리거든요. +_+

아... 저렇게 대충청방문의 해 공식방문의 해라며, 대전 충청으로 오셔유~ 라며 저를 부르는데, 대백제전만 보고 온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 계절이면 먹어줘야 할, 대전 충청의 맛집들도 많은데 말이죠... +_+  특히 열기구도 한 번 꼭 타보고 싶었는데 대전 그랜드 투어에 맞추어 다시 한 번 가야할까봐요.... ^^
어찌보면 서울에서 서울오갈때도 길막히면 두 어시간 걸리는 것에 반해,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KTX로는 50분이면 가고, 차로 가도 한시간 남짓이면 닿는 곳인데, 한 번 훌쩍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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