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2020.02.03. 15:30 (2) 텃밭 벌집 그 후, 사라진 벌 옥상 벌집의 사라진 벌 옥상 텃밭의 벌집을 발견한 후로는 수시로 벌들의 안부를 살피러 나가 봤습니다. 며칠 뒤 옥상 텃밭에 가보니 유난히 조용하고 바람소리만 들렸습니다. 뭔가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요. 바질 꽃대 사이의 벌집이 사라졌습니다. 벌집을 통째로 떼서 이사라도 가는 걸까요? 아님 제 텃밭이지만 다른 이웃 분이 벌집을 보고 없애버리기라도 한 걸까요? 처음엔 없애고 싶었으나, 강제 양봉이라 생각하고 함께 살아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벌집이 없어지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댓글로 제 꽃밭에 생긴 벌집은 꿀벌이 아니라 쌍살벌, 댕기벌로 꿀을 모으지 않는 벌들이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양봉의 부품 꿈이 꺼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설탕물 타주던 녀석들이 대체 어디 간걸까요? 호들갑스럽게 벌집을 찾아 옥상 여기저기..
생활철학/일상 심리학 2020.02.01. 00:00 (2) 새해 우울증, 언제 여유가 생길까? 바쁘지만 허탈한 신년 우울증 1월 1일. 12월까지 너무 바빴으니 1월이 되면 일을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1월 1일에도 보고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2일 아침부터 회의가 있고요. 1월 첫 주말. 첫 주말까지만 바쁘면 여유가 좀 생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왜 때문인지 주말에도 일하고 있었습니다. 1월 10일 금요일. 신년 계획도 제대로 못 세웠는데 10일이라니! 원래는 1월이면 여유있게 책도 읽고 밀린 드라마도 보고 영어 공부도 하고 논문도 쓰고 글도 쓰고... 즐겁게 살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새해가 되고도 열흘이 지나도록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자, 허탈했습니다. 이럴 때는 저 대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스타그램이라도 보면 조금 나아집니다. 친구들이 여행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