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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놓치면 다시 보기 힘들 천재연출가의 명작 뮤지컬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뮤지컬 햄릿 후기 : 뮤지컬 햄릿 2011년 유니버셜 아트센터, 놓치면 다시보기 힘들 천재적 연출가의 웃기고 울리는 감동절정 햄릿

뮤지컬 햄릿을 보았습니다. 햄릿의 버전도 상당히 많고, 연출과 주연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 제가 본 햄릿은 정말 격찬을 아낄 수 없는 명작중의 명작 햄릿이었습니다. 4대 비극이자 상당히 진중한 극으로 유명한 햄릿이라 조금은 부담감을 안고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캐주얼하고 유쾌한 초반부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모르게 같이 발을 구르며 박자를 맞출만큼 축제를 즐기듯 신이 났다가, 4대 비극 특유의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굴러떨어지게 만들고, 그러다가도 다시금 박장대소하게 하는... 관객의 감정선을 쪼물락 쪼물락 기가 막히게 가지고 놉니다.


웃다가 울다가 감동하게 만드는 천재적 연출은 누가?

기가막힌 연출에 거대한 무대세트가 순식간에 변하면서 바뀌는 장면들은 눈앞에서 보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음악, 구성, 연기, 배우,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하다 싶을 정도라서 도대체 이토록 천재적인 연출을 한 그 분은 누구실까 궁금했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찾아보니, 이번 2011 뮤지컬 햄릿의 연출은 과연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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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뮤지컬에 대한 지식이 짧아 이분이 얼마나 유명하고 대단한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저같이 뮤지컬 몇 편 안 본 초보가 느끼기에도 이번 햄릿은 놓치면 두번 다시 보기 어려울 햄릿이라고 느낄만큼 재미있고 서글프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완벽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작품을 만들어 낸 분이기에 진정 천재일거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분은 햄릿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의 연출가이시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제가 완전히 반해서, 2010년에도 2011년에도 가서 보았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보자마자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의 연출도 이 분이셨군요.. +_+
저 정말 팬할거에요!!!! +_+


뮤지컬 햄릿 주연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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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았던 것은 박은태 주연의 햄릿이었습니다.
예전에 노트르담 드 파리 OST를 들으며 박은태의 "대성당의 시대"에 상당히 실망해서, 박은태에 대한 기대치가 저는 몹시 낮았었습니다. (박은태님 팬들께는 죄송..^^:; 제 스타일은 아니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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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은태와 햄릿은 박은태가 전생에 햄릿이 아니었을까 싶게, 이제 막 사춘기를 지난 청년 햄릿의 여리고 고뇌하는... 정말로 죽느냐 사느냐...
마음같아서는 사랑하는 오필리어와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지만, 하루 아침에 아버지가 삼촌에게 독살당하고 어머니는 그 삼촌과 재혼하여 자신의 왕좌까지 위협받는 가혹한 운명 앞에 두려워하고 미쳐가기도 하는 햄릿을 너무나 생생히 보여줍니다.
박은태의 목소리는 힘있고 강렬한 목소리가 아니라 너무나 곱고 높이 올라가는 미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부르는 햄릿의 사랑가... 햄릿의 고뇌가..는 너무나 애절하고 아름다웠어요...
특히, 박은태가 부른 "내 맘속 깊은곳까지 Let's rise above this world "는 너무 아름다워서, 앞부분은 청혼가 또는 구애가로 써도 여자의 마음을 확실히 녹여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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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태 햄릿이 싱크로율 1000% 이긴 했지만, 그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라 하는 남자 스타일이 아니어서, 모처럼 뮤지컬 전체에 아주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뮤지컬 보노라면 주연 배우가 너무 멋있어서 주연배우에게 넋이 나가서, 몬테크리스토 보고 신성록 팬되고, 류정한 님 완전 좋아하게 되고, 지킬앤하이드 김준현 보고는 반해서 김준현 다음 뮤지컬 예매하고... 늘 사심그득한 감동이 컸었습니다. 그러나 주연인 햄릿이 미성의 소년같은 아름답고 여린 영혼이어서 제 스타일이 아닌 덕분에 모처럼 사심 걷어낸 뮤지컬 감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사심 품게하는 멋진 분들이 계신데, 너무 멋있었던 오필리어 오빠 (전동석 님이었던 듯..) 였습니다. 배역 자체가 여동생을 지켜주는 듬직한 오빠인데다가, 아이돌같이 생긴 외모에 혼자 하얀 롱코트자락까지 휘날리며 여동생 오필리어를 지키시니...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우후훗.. 이 사심가득한 뮤지컬 햄릿 후기....^^:;;


남자 배우들도 매력적이었지만,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뻤던 오필리어와 햄릿의 엄마 거투르트 역시 너무나 매혹적이었습니다. 오필리어는 예전 소녀시대 태연이 긴머리의 사랑스러운 소녀 컨셉으로 나오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너무나 순수하고 예뻐서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공주병이라 손발 오그라드는 것도 아니고 너무나 순수하고 예뻐서 오필리어의 순수함때문에 눈물을 뚝뚝 흘리게 만드는... 눈물샘 공격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리고 왕비 거투르트는... 너무나 공감되는 여자의 심리를 제대로 보여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소설 햄릿 속에는 나쁜 왕비 쯤이지만 뮤지컬 햄릿 속의 그녀는 여자로서 너무나 공감되고, 사랑 앞에 당당할 수 있는 그 모습을 적극 응원해주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여인이었습니다.


자꾸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것은, 주연배우들 뿐 아니라 조연배우들 한 명 한 명이 감칠맛 나게 살아있는 뮤지컬이었기에 다른 역할에 대해서도 한 명 한 명 다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이야기 하다보면 스포작렬일 것 같아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이쯤에서 매력적인 한 명 한 명 주인공들 이야기는 그만할게요...
정말 꼭 꼭! 이 연출로, 이 출연진으로 한 번 보시라고 강추하고 싶은 뮤지컬 입니다.

뮤지컬 햄릿 http://www.musicalhamlet.com/


여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왕궁같은 분위기

영화나 뮤지컬 자체도 중요하지만, 제 느낌에는 특히 뮤지컬의 경우 공연장이 어디인가도 만족도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전석 매진되서 어렵게 고양 어울림 누리 티켓을 구입해서 봤는데, 고양 어울림누리 극장이 두번가고 싶지 않은 암울한 스타일이라,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까지도 별로라고 느껴졌습니다. 뮤지컬 티켓 가격이 약 10만원 정도 되는데, 제가 낸 돈에 비해 부수적인 행복감이 너무 열악했던 것이죠...
그러나 유니버설 아트센터는 뮤지컬 티켓 값을 확실히 해주는 공연장 입니다.
무대와 오케스트라도 아주 좋고, 좌석도 편안할 뿐 아니라, 왕궁같은 인테리어가 오늘밤만은 파티에 나온 신데렐라 같은 기분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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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홀같은 금장으로 가득한 복도, 널직한 휴식공간에,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화려하고 근사합니다.
뮤지컬이 끝나면 호박마차가 다시 호박으로 돌아가는 신데렐라가 될 지언정, 지금 이 순간만은 제가 우아하게 뮤지컬을 즐기는 공주님이 된 듯한 행복감에 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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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의 연출 자체가 뮤지컬을 별로 내켜하지 않는 남자친구와 함께 오더라도 재미있게 볼만한 너무나 근사한 작품인데다가, 유니버설 아트센터 공간이 앉아있고 빨간 카펫과 샹들리에, 금장으로 치장된 복도를 걸으며 공주님이라도 된듯한 기분에 마냥 행복해져있는 여자친구의 데이트 코스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이 날 저도 그랬지만 여여 커플들의 셀카질 코스로도 좋았어요.. ^^ 유니버설 아트센터가 너무 근사해서 곳곳에서 셀카질 삼매경인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DSLR들고 팔 떨면서 셀카 찍고 있던 사람이 라라윈입니다.. ^^;;


뮤지컬 햄릿 커튼콜

뮤지컬 햄릿은 마지막  커튼콜 서비스까지 확실했습니다.
캐논 550D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캠코더가 아니다 보니 화질도 후지고 음질도 후지지만 그날의 감동이 그리운 분들과 공유할까 합니다.




뮤지컬 햄릿 주연배우 커튼콜




박은태의 피날레 동영상



뮤지컬 햄릿 http://www.musicalhamlet.com/

아.. 들을수록 너무 좋은데.. 뮤지컬 햄릿 OST도 사야겠어요... +_+
이러다 또 보러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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