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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안 좋아하는 걸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안 좋아하는 걸까? 내가 좋아하면 관심이 떨어지나?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안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날 좋아하고.... 이렇게 엇갈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나마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다행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면 관심이 떨어지는지 날 안 좋아하는 경우가 반복되면, 의기소침해집니다.

분명히 반복적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때마다, 상대방은 반응이 좋지 않아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뭘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동기화 유형

좋아하기 시작하면, 모든 일상을 공유하려고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눈 감는 순간까지 뭘 하고 누굴 만나고 뭘 먹었는지 다 알고 싶어합니다. 원래 누군가가 좋아지면 다 궁금하고 다 알고 싶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경우 지레 질려버릴 수 있습니다.


"일어났어? 오늘도 좋은 하루"

"학교 갔어? 지금쯤 도착했겠네"

"점심은 먹었어?"

"뭐해?"

"뭐해?"

"끝났어?"

"끝나고 뭐해?"

"저녁은 먹었어?"


라며 과도하게 관심을 가져주는 경우, 관심 가져주는 사람은 참 순수하고 아름다운 관심이나 받는 사람은 매우 부담스럽고 귀찮습니다. 질문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하루 종일 이야기해주는 경우도 비슷합니다.


"난 지금 일어나서 출근하고 있어요."

"회사 도착했네요. 오늘은 날씨 덥네요. 옷 잘 입어요."

"아침먹고 커피 한 잔 탔어요."

"졸리네요"

"점심 맛있게 먹어요. 전 동료들과 삼계탕 먹으러 왔어요."

"커피 한 잔 하고 있어요."

"오늘도 야근이네요. 저녁 먹고 하려고요."

"피곤하네요. 아직도 끝나려면 좀 걸릴듯 하네요."

"이제 끝나서 집에 가네요."


이처럼 하나 하나 이야기를 하는 의도는, 나름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는 이렇게 먼저 이야기를 해주면 상대도 답장하면서 지금 뭐하는지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질문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였다고 이러나 싶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남의 사생활에 관심없고, 자신의 사생활 침해 받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 굉.장.히. 싫어할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형

좋아함과 동시에 비밀을 모두 털어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분들 입니다.


너무나 솔직하게, 전에 사귀던 사람 이야기, 왜 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 얼마나 사랑했었고, 얼마나 상처받았었고, 어떤 점이 힘들었고, 이런 이야기를 다 고백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질투심의 정도 차이는 있어도, 이성에게 이전에 사귀던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그 순간에 '아 저 사람은 나를 그냥 편한 상담역할로 생각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선을 딱 그어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보다 앞서 '왜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지????' 라며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니죠. 말하는 사람은 애초에 다 털어놓고, 그래도 괜찮다고 하면 시작하겠다는 것이라서 홀가분하겠지만, 듣는 사람은 그리 홀가분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내용 중에 부담스러운 고해성사가 많으면 들은 쪽이 무척 괴로워집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사귀던 사람이 임신도 했었다, 결혼하고 싶었는데 헤어졌다 라는 내용을 들으면, 죽도록 좋아했던 사람이 있는데 나를 좋아할거라는 생각도 안 들고,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부담됩니다.

돈 문제나 가족문제도 비슷합니다. 자신의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집에 빚이 있고, 결혼해도 집을 구할 여력도 없고, 자신도 빚이 있고... 뭐 이런 이야기들을 다 해 버리면, 그냥 원래 관심이 없었을 뿐인데도, '조건이 안 좋아서 찼다' 라고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해집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비밀없이 다 털어놓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중에 자신에 대해 알게 되어 싫어할까봐 미리 솔직히 다 말한다는 것 입니다. 털어놓는 사람은 면죄부 획득이나, 상대에게는 큰 부담만 안기는 것일 수 있습니다.



연극형

좋아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친한 척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갑자기 너무 친근한 척을 하고, 아주 친한 사이처럼 굽니다.

학습할 때는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를 쓰는 사람인 척 하고, 발표 잘하려면 아나운서인 척 하고,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빨리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이미 좋아하는 사이인 것처럼 구는 것도 그렇게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왜 저렇게 친한척이지?' 라며 다소 이상한 사람처럼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극적 업무 추진형

여행을 가야겠다, 저걸 사야겠다. 뭔가 꽂히면 바로 그걸 파거나 실행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일은 참 잘 하는 편이죠.

문제는 연애할때도 이렇게 합니다. 내가 좋아한다, 라고 하면 해치워야 되는 일처럼 기한을 정하고 절차를 생각하며 업무 추진하듯이 쫙쫙 밀어 부칩니다. 일주일 간 지켜보다가 고백하겠다, 고백해서 잘되면 한 달 안에 사귄다, 일 년 정도 연애하다가 결혼한다, 등의 계획을 세우는 것 입니다. 부하직원이나 하청업체 다룰 때, 또는 입시 준비 같은 것은 이런 식을 계획 딱 세워놓고 그에 맞춰 딱딱 밀고 나가면 성과가 나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일하듯이 밀어부친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간혹 아주 장기 계획을 세우는 분들의 경우에는 성공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장조사 6개월, 계획 1개월, 실행 몇 개월 이런 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듯, 반 년이상 주위를 맴돌며 정보를 얻는 분들, 상당히 장기적으로 보는 분들은 다소 일하듯 접근하셔도 성공하시는 것을 보았으나, 한국 특유의 '하면 된다' ' 안되면 되게하라' 식으로 급하게 밀어붙이는 경우 상대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이기적으로 느껴져 잘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자의식 과잉형

위의 유형들은 다소 과하게 적극적이어서 상대방을 지레 겁먹게 만든다면, 그와 달리 혼자 마음 속에서 모든 연애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나친 자의식 과잉으로 상대를 너무 의식하면서,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가뜩이나 낮은 자존감이 더 바닥을 파고듭니다.

자신이 쳐다봤을 때 시선을 피했다 (실제로는 그냥 고개를 돌리는 찰나에 본 것일 수도 있는데..)

맨날 앞 자리에 앉다가, 내가 앞에 앉았더니 맨 뒤에 앉았다 (그 날 그냥 늦게 왔거나 딴짓을 하려고 그랬을 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경쾌하게 응~ 이라고 답했는데 나에게는 무뚝뚝하게 응. 이라고 답했다 (그냥 별 뜻 없을 수도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 의식하면서, 미리, 나는 좋아하는데 상대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가슴앓이를 하고, 심한 경우 혼자 실연도 합니다.



내가 싫어하면 상대도 그것을 느끼고 나를 싫어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반대로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상대도 나를 좋아하는 경우는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남녀관계에서는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위와 같은 엄한 짓들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보니... 내가 좋아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확률이 더  낮아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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