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카톡 씹혔을때 집착, 알고보면 카톡 중독 증상 아닐까?

카톡이 씹혔는데, 그 사람과 연락이 되지 않는 고작 이틀 동안 아주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카톡 씹혔을때


# 신 카톡 세계관 1:  카톡에서 사라지면 사람이 현실에서 사라진 것 같다.

카톡이 씹혔을 뿐인데, 그 사람이 지구상에서 실종된 느낌이 들엇습니다. 어느덧 저도 카톡 세계관에 젖어 있었나 봅니다. 카톡 답장이 없다고 사람이 사라졌다고 느끼다니...


제가 1년 정도 카톡 삭제를 하고 안 썼던 때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연락을 한 예쁜 동생이


"카톡에 없어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어요."


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응?? 카톡에 없으면 문자 보내거나 전화 하거나 해도 되는데...  카톡에 없다고 사람이 없어진건 아닌데... 요즘에는 이렇게 생각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신기해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카톡을 자주 쓰다보니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카톡 목록에 없다고 해서 그 사람이 없어진 것이 아닌데, 카톡에서 보이지 않으면 사람이 사라진 기분이 듭니다. 이것은 목록에서 뿐만이 아니라 대화창에서 사라졌을 때도 똑같았습니다. 그냥 카톡 확인을 안하고 있을 뿐인데, 사람이 사라진거 같고, 무슨 일 났나 싶고,  교통사고라도 당한건가 하는 험한 생각도 들고...  진짜로 그 사람이 어디론가 증발한 기분이었습니다.

카톡 연락이 안 되면 전화를 해 봐도 되고, 문자를 보내도 되고, 페이스북 인스타 등등도 있는데도 카톡에서 사라져서 당황스러울 뿐 다른 방법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신기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카카오톡 세계관 2:  카톡과 문자, 전화를 동시에 하면 독촉, 압박, 집착 같다.

수 년 전만 해도 불쑥 문자를 보내면 오피스 매너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문자로 보내주면 편합니다. 아무 때나 확인해도 되고, 문자로 보낸 내용은 나중에 다시 확인하기도 쉬워서 좋습니다. 전화 통화는 더 빠르기는 한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전화 끊고 나서 깜빡 하기도 하고, 다시 확인을 하기도 어려워 어느 순간부터는 전화 +  문자나 이메일의 보조 정리가 필요해졌습니다. 문자가 편해진 것에 이어 메신저까지 등장하자, 이제는 업무 내용도 메신저로 먼저 보내는 경우도 꽤 많아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화, 문자, 이메일, 메신저 등 채널이 다양해졌는데 이걸 한꺼번에 쓰면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메일 보내고 나서, 문자로 "이메일 보냈습니다" 한 다음에, 바로 카톡으로도 "이메일 확인해주세요." 하고 2분도 안 지나서 전화까지 하니까 훅 짜증이 났습니다. 문자, 카톡, 전화 셋 중 하나만 해도 되는데 동시에 세 가지로 이메일 확인하라고 보내니 독촉 / 압박으로 느껴졌던 겁니다. 카톡의 경우에도 카톡 보냈는데 확인을 안한다고 곧장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면 좀 조급해 보이거나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걸립니다. 급한 일인 경우 바로 전화를 해 버리기는 하는데, 급하지 않은 경우 이미지 관리 때문에 끙끙 앓습니다. 조급한 사람,  집착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는 싫은데, 카톡 답이 없으니 초조한 겁니다.



# 카톡 세계관 3:  상대방이 폰을 늘 들여다보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 기본 전제가 '상대방이 폰을 항상 확인할거다' 라고 생각하게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서로 만났을 때 종종 대화 중간에 스마트폰 봤던 모습이 떠올라서 일까요. '나 만났을 때는 중간에 잘도 확인하더만,..' 또는 '늘 폰을 손에 들고 있어'라고 생각을 해서 인지, 내가 카톡 보냈을 때도 당연히 그 사람이 폰을 손에 들고 있을거라고 상상합니다. 

"나는 쿨하다, 나는 쿨하다, 이러면서 보내는 것은 내 자유고, 확인하는 것은 그 사람 자유지.."라고 되뇌이지만, 카톡을 보내놓은 순간부터 답장 왔는지 엄청 궁금합니다.


제가 카톡 보냈을 때 회의중일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그냥 가방에 넣어두고 신경 안 쓰고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느라 휴대폰 들여다볼 겨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 카톡에 답하기 위해 1분 대기 상태로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는 것도 아닐테니까요. 

그런데도 수 분 내에 답이 없으면 초조합니다. 부끄러운 것은 저는 카톡 스트레스 때문에 카톡 알림을 꺼 놔서 답장을 엄청 늦게 합니다. 저는 이러면서 상대방이 답장 늦으면 초조해  합니다. 쿨한 척 신경 안 쓴다고 말하지만 답장 올 때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  ㅠㅠ

단지 카톡이 씹혔을 뿐인데, 계속 핸드폰 손에 들고 있을거면서 의도적으로 씹은 것 같아서 더 화가 나고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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