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썸남 썸녀, 갑자기 친구도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는 이유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내가 좋아하는 사람, 주위에서 덩달아 갑자기 좋아한다고 하는 이유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점찍어 두었는데, 간혹 어이없게 친구도 같이 좋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이없다"라는 이유는 처음부터 그 사람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면서 어느날인가 부터 갑자기 좋아한다고 하더니, 경쟁자로 급 부상하는 상황입니다. ㅡㅡ; (덩달아 좋아한다고 따라하는 것처럼 보이나, 본인들은 자신도 '원래' 좋아했다고 북북 우깁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잘 되는 방법 궁리하는 것도 머리아픈데, 갑작스레 친구들까지 경쟁자로 나타나면 사랑이냐 우정이냐까지 끼어들어 아주 골머리가 아픕니다. 누군가 어떤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을떄, 가만있던 사람들까지 덩달아 좋아한다는 것, 대체 왜 그럴까요?



1. 세뇌 교육


영화 은교를 보는데, (죄송스럽지만) 여 주인공이 제가 좋아하는 예쁜 여자 스타일은 아니어서 저는 

".... 정말 평범한 얼굴이네... 쪼금만 더 예뻤으면 좋겠다..."

라며 섭섭해하고 있었는데, 친구는 계속

"어머, 정말 예쁘다! 어쩜 저렇게 예쁘니."


라며 감탄을 했습니다. 예쁘고 잘생기고 등등은 모두 '개인의 취향'이기는 하나, 제 눈에는 대체 어디가 예쁘다는 것인지 모르겠음에도 친구가 계속 예쁘다고 하니까 영화 끝날 쯔음에는 약간은 예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제 취향은 아닌지라 예쁘다고 동의를 못하겠으나, 결국 뭔가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다는데는 동의를 했습니다.
이처럼 아무리 내 취향이 아니고,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더라도, 자꾸 들으면 세뇌 효과가 있습니다..

"진짜 귀엽지 않냐."
"정말 예쁘다." "정말 잘 생겼다." "완전 멋있다.."


등의 썸남 썸녀에 대한 묘사를 계속 듣노라면, 처음에는 "대체 어디가?"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군." "너 취향 진짜 특이하다." 이런 반응을 보이다가도 썸씽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세뇌가 됩니다..
처음에는 도무지 왜 좋아하는지 조차 이해할 수 없거나, 절대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가도, 계속해서 좋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좋은 걸로...


2. 단순 노출 + 긍정적 홍보 효과


잘 모르는 것이나 관심없는 것에 대해서는 정보가 적다보니, 백지상태 스펀지처럼 상대가 말하는 것들이 쫙쫙 빨려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금속 판형 이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을 잘 모르겠는데, 누군가 "금속 판형 어쩌고 저쩌고 이론은 이러 이러한 특징이 있으며,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이다." 라고 요약 정리를 해주면, 그것을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어려운 것, 잘 모르는 것 뿐 아니라 무관심한 것에 대해서도, 그 분야에 관심많은 친구가 요약정리해주는 것을 그냥 비판없이 받아들일 때가 많습니다. 친구 혼자 좋아하던 썸남 (썸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던 대상이라 아무 정보가 없었는데, 옆에서 계속해서

"알고 보니까 고등학교 때 음악했었대."
"아버지가 교수래. 엄마도 교수고. 그래서 집에서도 계속 영어로 이야기하고, 엄마 아빠가 막 연애 하냐고, 그런거 물어보고 많이 만나보라고 하고 했대."
"친구들을 딱 몇 명만 계속 친한가봐. 좋아하는 사람만 계속 좋아하는 스타일인가."
"세상에. 알고 보니까 피아노도 진짜 잘 치는거야. 지난 번에 강당에서 청소하다가 애들이 막 피아노 쳤는데, 피아노도 완전 잘 치는거 있지."
"오늘은 이런거 입고 왔는데, 진짜 센스 쩔지 않냐."


등등... 최신 정보 업데이트 + 요약 정리 + 긍정적 홍보를 계속 해대면 몰랐던 상대에 대해 점점 더 잘 알게 됩니다. 그것도 긍정적인 정보에만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점점 상대가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3. 자기 합리화


이처럼 따져보자면 갑작스레 친구가 호감을 갖던 사람이 좋아진 것은, 친구의 영향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친구가 좋아하고 공들이고 있는 사람을 덩달아 좋아한다는 것은 비윤리적으로 보입니다. 원래 좋아했어도 친구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면 사랑보다 우정이라며 포기할 수 있는 것이 멋져보이는데, 이건 반대로 좋아하지도 않던 사람을 친구가 좋다고 하니 덩달아 좋아하면서 뺏으려 드는 것 같아 참 마음 불편한 상황이 됩니다.

이런 불편한 마음의 상태를 다스리기 위해 사람들은 쉬이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그 중 가장 간단한 자기 합리화는 "내가 원조였어." "내가 더 먼저." "내가 더 옛날부터." 라며 고유성을 주장하는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친구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라 되려 친구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나도 좋아하고 있었는데 니가 하도 설레발쳐서 그동안은 표현 안할걸로... ㅡㅡ;


결국... 어느날 갑자기 주위 친구들이 "나도, 원.래.부.터.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었고 좋아한다."며 나서는 상황은, 원래 좋아했을 가능성 보다는 과도한 정보 전달과 세뇌를 통해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솔로탈출을 못하는 원인 중에는 주의 동성친구들이 이처럼 경쟁자로 나서면서 한 명에게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 부담스럽다며 그냥 전부 안 사귀는 걸로 결론나는 서글픈 경우도 적잖이 있습니다.. 또는 한 명 친구에게만 늘상 조언을 구했고, 그 친구가 잘되게 해주겠다며 오지랖 넓게 나서더니 그 친구가 내가 좋아했던 사람과 사귀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종종 일어납니다. ㅡㅡ;

동성 친구들에게 "내가 찜했으니 건드리지 마라." 라며 선포의 목적이었다면, 선포만 하세요. 그 뒤에 매일같이 정보 업데이트를 하며 세뇌시키면 안됩니다.
더욱 좋은 방법은  언제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동성 친구보다 이성인 사람들과 상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솔로탈출, 이성 조력자가 최고의 해법?) 훨씬 심리를 잘 알뿐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잘 안 되더라도 그 사람과 잘 될 여지도 있고, 적어도 이번 기회에 이성의 심리에 대해 더 배우게 될 가능성이라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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