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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꼭 나오는 말

· 댓글개 · 라라윈
여름동안 잠시 청첩장이 뜸하더니, 다시금 청첩장들이 자주 날아옵니다.
결혼식 장에 가면, 신랑신부 뿐 아니라 그 자리를 통해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서로의 안부를 물어가며 이야기 꽃이 피는데, 결혼식장에서는 절대 빠지지 않는 주제가 몇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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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 신랑 신부

1.  신부 예뻐?
신부를 아는 사람이어도 평소보다 얼마나 예뻐보이는지가 관심사이고, 모르는 경우에는 더욱 신부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그날 가장 아름다워야 하는 주인공이다보니, 화장, 드레스 등에 대한 평가가 분분합니다. 화장을 저렇게 했는데도 안 예쁘다는 둥, 드레스 디자인이 별로라는 둥..... 모두 말은 패션에디터라도 된 듯 합니다.


2. 신부(신랑)는 뭐하는 사람이야?
얼굴을 보고 나면, 몇 살인지, 뭐 하는 사람인지 호구조사가 이어집니다.


3. 신랑이 아까워 VS 신부가 아까워
상대편에 대한 호구조사가 끝나면 비교평가에 들어갑니다.
점잖게 "둘이 참 잘어울리네.." 하고 마는 분도 있지만, 결혼식장에서 신부 또는 신랑이 아깝다는 소리는 꼭 한 번씩은 나오는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신랑신부의 스펙이나 조건 등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는데도 꼭 비교를 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심지어는 같은 대학, 같은 직장, 같은 직위여도, 그러면 남자가 아깝다, 여자가 아깝다 하는 비교를 하기도 합니다.



이야기 2절: 신랑신부의 가족

1. 신랑신부의 가족분석
신랑신부에 대한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신랑신부의 가족들로 화제가 옮겨갑니다.
신랑(신부)가 그 부모님과 똑같이 닮았는지, 형제자매가 있으면 닮았는지 누가 더 인물이 나은지를 비교하기도 하고, 안 친했던 사람이라면 이 기회에 가족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되기도 합니다.


2. 하객 숫자
요즘은 보통 축의금을 내고 바로 뷔페로 직행하고, 뷔페에서도 스크린을 통해 예식을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식장은 텅텅 비어있기도 하고, 가족과 지인 사진을 찍을 때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식당으로 찾으러 다녀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식중에 앉아있는 사람은 신랑신부의 아주 가까운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하객의 수와 사진 찍을 때 보여지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며, 집안과 신랑신부의 살아온 모습을 엿보기도 합니다. 특히 신랑신부 친구 사진찍는데 황량하면, 보는사람도 민망합니다. (둘이 연애하느라 친구는 버렸구나...)


3. 하객들의 옷차림
보통 하객들도 비슷한 스타일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하객들이 편안하게 청바지나 세미캐주얼을 입고 온 결혼식도 있고, 대부분이 정장을 잘 차려입고 와 있는 결혼식도 있습니다. 그런 하객들의 옷차림이나 연령대, 분위기에 따라서도 신랑신부와 가족에 대해 엿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마지막: 서로의 근황

1. 너는 요즘 뭐하고 지내?
결혼식장에서도 오랜만의 동창회에서 서로 기싸움 하듯, 예민하게 근황질문이 오가기도 합니다.
친구간에도 한 친구는 잘 나가는데, 한 친구는 과거에는 잘 나갔으나 요즘 우울하면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하고, 어른들 사이에도 자녀이야기나 근황이야기로 자존심 싸움의 분위기도 흐르기도 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나빴다 합니다.


2. 너는 결혼 안하니? 언제 하니?
결혼식에 와 있는 결혼적령기들은 대체로 이 질문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친척이거나, 먼 이웃이나 가릴 것 없이 물어보는데, 다른 때에는 이 질문이 아주 센스없는 질문으로 금기시 되는데, 결혼식 장에서는 그 금기가 잠시 풀리는 것 같습니다. ㅜㅜ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경사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면서,
이야기 거리가 더욱 많아 재미있는 자리가 결혼식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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