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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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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텃밭 벌집 그 후, 사라진 벌
옥상 벌집의 사라진 벌 옥상 텃밭의 벌집을 발견한 후로는 수시로 벌들의 안부를 살피러 나가 봤습니다. 며칠 뒤 옥상 텃밭에 가보니 유난히 조용하고 바람소리만 들렸습니다. 뭔가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요. 바질 꽃대 사이의 벌집이 사라졌습니다. 벌집을 통째로 떼서 이사라도 가는 걸까요? 아님 제 텃밭이지만 다른 이웃 분이 벌집을 보고 없애버리기라도 한 걸까요? 처음엔 없애고 싶었으나, 강제 양봉이라 생각하고 함께 살아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벌집이 없어지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댓글로 제 꽃밭에 생긴 벌집은 꿀벌이 아니라 쌍살벌, 댕기벌로 꿀을 모으지 않는 벌들이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양봉의 부품 꿈이 꺼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설탕물 타주던 녀석들이 대체 어디 간걸까요? 호들갑스럽게 벌집을 찾아 옥상 여기저기..
생활철학/특별한날 기록
강제 양봉, 옥상 텃밭에 생긴 벌집
바질 화분에 생긴 벌집 올해는 옥상에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옥상에 허브와 쌈채소를 키우면 엄청 잘 자란다는 소문을 듣고, 여름 내내 실컷 먹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면서 바질, 애플민트, 루꼴라, 겨자채, 청경채 등을 심었습니다. 옥상 텃밭에 씨를 뿌렸더니 며칠 만에 싹이 나고, 불과 한 달이 지나기 전에 멋지게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쑥쑥 자라난 저의 식용작물들은 꽃도 금세 피웠습니다. 옥상 텃밭이 꽃밭이 되었어요. 청경채꽃, 겨자채꽃, 바질꽃, 애플민트 꽃이 참 예쁘고 신기했으나, 식용작물로 먹으려고 키운 상황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더 이상 풀을 뜯어먹기 힘들어지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더 뜯어 먹을 생각에 꽃대가 올라오면 따 내기도 했는데, 제가 따는 속도보다 더 빨리 꽃..
생활철학/생각거리
훈훈한 남양주 버스의 특이점
남양주 버스 특이점 남양주에 이사와서 지하철 뿐 아니라 버스에서도 특이한 광경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본 적 없는 훈훈한 광경을 자주 봤는데, 제게는 무척 낯선 광경이었습니다. 어르신 다음 버스 타세요 남양주 버스는 지하철 못지 않게 간격이 상당히 깁니다. 서울에서처럼 버스 지나가도 다음 버스가 곧 오겠거니 하면서 버스를 보내면 안 됩니다. 다음 버스가 15분 후, 혹은 45분 후에 올 수도 있어요.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장거리 노선이 많아서인지 남양주 버스는 일반버스도 좌석버스 입니다. 좌석버스 형태이고 대체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버스에 타면 앉아 갑니다. 어느 날, 왜 인지 버스가 붐볐습니다. 다음 정거장에 다다르자, 지팡이 짚으신 할머니가 버스를 타기 위해 일어나셨습니다. 기사..
생활철학/생각거리
평화로운 남양주 살이
라라윈 생각거리 : 남양주 살기 1년 반 풍경 남양주에 산 지도 일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보지 못한 것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1. 하늘이 예쁘다 남양주에 이사 와서는 하늘에 반한 날이 많아요. 하늘 빛이 너무 예뻐서, 구름이 너무 예뻐서 감탄해요. (종종 길에서 차 세우고 하늘 찍는 분도 봐요..) 2. 마트에 우유사러 가는 길의 흔한 풍경 남양주의 흔한 슈퍼가는 길 이에요. 예전에도 집에서 마트나 시장까지 1km 남짓이었고, 여기도 거리는 7~800m 가면 마트가 있는데, 가는 풍경이 많이 달라요. 3. 폐지 줍는 노인이 없다 꽂아 놓기 무섭게 폐지 주우시는 노인분들께서 수거해 가셔서 서울에서는 보기 힘들던 교차로, 벼룩시장이 있습니다. 집앞에 폐지와 고물 내 놔도 가져가는 분이 없어, ..
생활탐구/먹거리 즐기기
고당커피, 전통한옥 별채에서 즐기는 커피향기 - 데이트 코스 맛집 추천
라라윈의 데이트/드라이브/맛집 추천: 남양주 고당커피 두물머리를 보고 나서, 고당커피에 들렸습니다. 전부터 전통한옥에서 즐기는 커피가 일품이라는 고당커피에 대한 많은 추천글을 보아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요즘의 인기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신언니)의 촬영지도 이 곳이라는 이야기에 더 궁금했습니다. 입구에 서 보니, 신데렐라 언니 촬영지뿐 아니라 수 많은 드라마에서 보던 멋스러운 한옥 정문으로 등장하던 그 곳입니다. 그러나 입구를 여유롭게 둘러볼 틈이 없이, 다른 손님보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앞질러 경보를 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고당커피는 전통한옥이라서 안채, 별채가 있는데, 안채보다 따로 한 칸씩 내어주는 별채가 아주 좋다고 해서, 다른 손님에게 뺏길까 두려워 경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