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들이 음식 잔뜩 시켜놓고 안 먹는 이유는 뭘까? 여자의 마음 심리
남자가 계산할 때만 그러는거야?
그런다고 밥 안 먹고 이슬먹는 여자처럼 안 보여. ㅡㅡ+
라는 좋은 질문을 들었어요~ +_+ (에헤헤 소재제공 감사합니다! ^^)
그 말에 너무 찔려서 괜히 "아하하하. 나네." 라면서 웃어보지만, 참 뜨끔했습니다.
음식 잔뜩 시켜놓고 안 먹고 남기기. 제가 잘하는 짓인데... 그러는 여자의 마음 심리는 뭘까요?
오늘 포스팅은 다른 여자분들께 의견을 미처 물어보지 못한 지극히 개인적인 제 이야기라서, 일부 여자의 심리일 수도 있어요. (라라윈만의 심리일수도... ^^;;;)
음식은 잔뜩 시켜야 제 맛? ^^;;;;
1. 자신의 양을 가늠하지 못한다.
저는 혼자서 먹을 때도 음식을 잔뜩 시킵니다.떡볶이 하나를 사도, 다 먹을 것도 아니면서 떡볶이 1인분, 오뎅 1인분, 새우튀김 6개를 사들고, 김밥 잘하는 집이면 김밥까지 사요. 물론 다 못먹어서 점심때 사오면 저녁도 남은거 먹고, 새벽에 야식으로까지 먹기도 합니다.
다른 때도 비슷해요. 칼국수 먹을 때 만두시키면 남는거 알면서도 만두 시키고, 1인분만 시키면 될것을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좀 더 시킵니다.
남기면서도 양보다 음식을 더 시키는 이유는, 제 양을 잘 몰라서 그럽니다. ㅜㅜ
배고플 때는 시키면 다 먹을 수 있을것만 같거든요.
라면 2개 끓이면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1개 먹으면 GG.. 남은 1개는 불어터지도록 휘적휘적하고요.. 이러면서도 배고플 때는 오늘만큼은 정말 배고프니까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친한 분들은 배고플때 이성을 잃는 제 습성을 알고, 제 양을 알기에
"너 그거 다 못먹어. 시키지 마."
라면서 바로 끊어버리시는데, 배고파서 이미 포악해지고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다 먹을 수 있어!! 먹고 싶단 말야! 먹어야 겠어. +_+"
라면서 음식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솟구칩니다.
2. 각자 자기메뉴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눠먹는 여자들의 식습관
여자들끼리는 같이 밥을 먹으면 내가 먹고 싶은걸 내가 못 고를 때도 많습니다."여러 개 시켜서 나눠먹자~"
가 일반적이라서, 나도 새우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고, 친구도 새우 크림 파스타를 좋아한다고 해도 같은 것 2개를 시키지 않습니다. 한 명이 먼저 파스타를 시키면 다른 한 명은 종류다른 것을 시켜야 되는 암묵적인 압박이 있고, 같이 먹으면 샐러드나 부가적인 것도 하나씩 더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양을 모르기 때문에 더 시키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먹는 속도나 양이 상당히 다른데, 빨리, 많이 먹는 친구와 2인분 시켜서 먹으면 배고픕니다. ㅡㅡ;
먹기도 전에 싹 먹어치워서 먹을게 없는거죠... 그렇기에 상대의 양을 모를 때는 차라리 2명이어도 3인분을 시키거나 샐러드나 사이드 메뉴 따위를 끼워 2.5인분을 시켜야 배고플 위험이 줄어듭니다.
여자친구들끼리 모일 때 음식을 여러 종류로, 인원수보다 많이 시키는 경우가 많다보니, 남자와의 데이트 장면에서도 그 버릇이 어디가지 않습니다. 더욱이 남자는 보통 여자보다 양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니, 좀 더 여러가지 많이 시켜도 충분히 다 먹을 수 있을거라는 혼자만의 계산이 나옵니다.
그래서 남녀 둘이서 먹을 때는 남자를 믿고 넉넉히 다채롭게 시켜놓고, 여자는 요것저것 조금씩 먹고는 배부르다며 안 먹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
3. 한끼를 먹어도 잘 먹어야겠다는 강한 의지
밥 먹을 때 만큼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나..." 라는 생각이 서글퍼져 먹고 싶은 것을 왕창 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지도 모르겠어요. ㅜㅜ그래서 한 번 먹을 때 먹고 싶은 것들을 꼭 먹어야 겠다는 의지가 몹시 강해요.
피자와 파스타 둘 다 먹고 싶으면, 둘다 다 못 먹더라도 지르고 보기도 하고요...;;;;
떡볶이, 오뎅, 튀김, 김밥 다 먹고 싶으면 절대 다 못 먹더라도 하나씩 맛이라도 보겠다는, 한 번을 먹어도 푸짐하게 잘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
혼자 먹을 때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에게 밥을 살 때는 더 신경쓰입니다.
자주 있는 일도 아닌데, 밥 한 번 살때조차 소심하다고 사주고도 싫은 소리 듣고 싶지는 않기에, 더 많이 시킵니다.
특히나 팀 회식같은 자리에서는 평소 팀원들이 시킬만한 양보다 아예 더 넉넉히 사줘야 멋진 회식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랬던 습관이 남아있는 점도 있습니다. 이왕 먹을 때는 한번을 먹어도 푸짐하게..
그런데 남자친구랑 데이트할 때는 회식처럼 어쩌다 한 번 먹는 것도 아니면서 매번 푸짐하게 시키고 있으면 이쁜 소리 못 듣죠.. ^^;;;
쓰다보니, 자기 혼자 돈내고 먹을때야 더 시키든 말든 자유일수도 있지만,
남자친구가 계산할 때 남기면서 음식 많이 시키고 있음 참 얄밉겠네요... ^^;;;;;
왜 여자들은 못 먹으면서 음식을 많이 시켜놓고 남길까.. 하는 여자의 마음 심리 이야기를 하다보니 결론도 하나 떠오르네요...
여자친구가 음식 잔뜩 시켜놓고 남기면 벌금제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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