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덕분에 친절한 사람이 되었어요~ ^^

LGT의 인터넷 서비스 OZ에는 버스도착시간이나 버스의 통과위치를 검색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이용할 때, 도착시간 안내판이 없는 정류장에서는 이 기능을 애용합니다.
(이 기능의 자세한 사용방법 ☞ OZ로 버스 도착시간과 통과위치 검색하는 방법)


대전의 대부분 버스정류장에는 도착시간 안내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굳이 이 기능을 이용할 일이 별로 없는데, 서대전역 앞에 있는 정류장에는 버스가 한 대밖에 안다녀서인지, 이 기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oz로 검색하고, 버스가 현재 어디쯤을 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언제 올지를 예상하고 여유롭게 있던 저와는 달리, 제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계시던 할머니 한 분은 무척 초조하신 듯 했습니다.
잠시 뒤, 저에게 물어보십니다.

"혹시 여기 버스 배차간격이 몇 분인지 알아요? 내가 막 코 앞에서 버스를 놓쳤는데...
내가 막 타려고 했는데, 버스가 쌩하니 지나가 버렸지 뭐야...
그런데 15분을 기다려도 안오네....."

순간 저는 할머니가 제가 핸폰으로 버스검색한 것을 아시는 줄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 (저 할머니가 내가 오즈로 버스검색한 걸 어떻게 아셨지....??? @_@ )
저기 조금 아까 핸드폰으로 검색할 때 보니까  다섯 정거장 전이었거든요...

아까 제가 핸드폰으로 검색하는거 보셨을 때쯤......"

하며 할머니를 쳐다보니, '무슨 소리인가.' 하는 표정이십니다.
저 혼자 할머니가 제가 버스도착을 검색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을 뿐, 할머니는 핸드폰과 버스가 무슨 상관인지, 동문서답 한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다시 검색을 해 드렸습니다.



"할머니~ 버스가요~ 성모병원 5거리 (제가 있던 서대전 역에서 가까운 곳)를 지나온대요.
이제 금방 도착할거에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
"요즘은 핸드폰으로 그런 것도 나와?
하도 오래기다려서 택시를 탈까 했더니 그럼 좀 더 기다려야겠구먼..
그거 참 신기하네~ 나는 핸드폰으로 걸고 받는거 밖에 못하는데 별게 다 되는구만..^^ "
" ^^ "

핸드폰에 있는 기능을 이용해서 정보 하나 알려드린 것 뿐이었지만..
왠지 착한 일이라도 한 듯한 기분이 들어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
(별것도 아닌 일에 혼자 뿌듯해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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