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아토피 한의원 원장님께 배운 연애팁, 결혼 임신 앞둔 미혼 남녀 애완동물 키워도 될까?
어쩌면 고양이나 강아지를 좋아하는 미혼 남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결혼, 임신, 출산 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신 육아에 고양이 강아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찾아보다가 고양이를 키울 합당한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한 연구 결과, 고양이나 강아지 두 마리 이상을 키우는 집에서는 아이가 면역력이 강해져서 아토피에도 잘 안 걸리고 훨씬 건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태어나고 한 살이 되기 전, 개와 고양이와 함께 자라면서 접촉을 하게 되면 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이 절반으로 준다는 것 입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1987~1989년에 태어난 아이 566명을 18살이 될 때까지 종단연구를 한 결과, 한살 이전에 고양이나 강아지와 함께 자란 아이들은 혈액에 항체가 더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살 이후에 애완동물을 접한 아이들은 면역력이 크게 증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보니, 일부러라도 아기와 애완동물을 함께 키워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연구 결과는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토피 치료의 대가 양성완 원장님도 직접 애완동물을 언급하지는 않으셨지만 "아이들은 많이 접하며 면역 체계를 갖춘다, 우리 몸은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랑한의원 양성완 원장님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아토피 한방 치료를 시작하신 분으로 유명하십니다. 아토피 한방 치료 화장품도 직접 만드시고, 치료 불가능이라고 여겼던 아토피 치료에 한 획을 그으셨죠. 원장님의 책 <한방으로 잡는 아토피 피부염> <아이의 밝은 웃음을 찾아주는 아토피 치료법>을 보니, 애완동물과 미래의 아이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혼남녀에게 와닿는 이야기가 많아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아픈 것이 두려운 이유는 잘못된 관점 때문?
제가 아픈 것도 싫지만, 나중에 아이가 아플 것을 생각하면 미리 걱정이 됩니다. 먼저 아이 엄마가 된 친구들이 아가가 아파서 마음 고생 하는 것을 보면 지레 겁을 먹게 됩니다. 말도 못하는 아이가 끙끙대면서 아파하는 모습, 작고 힘없는 아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대신 아파주고 싶을만큼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보다도 아이가 몹쓸 병에 걸려서 자꾸 아픈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한 번 아프면 온갖 검사를 하고, 검사 기술이 좋아진만큼 사소한 이상증세까지 다 밝혀지니 엄마들의 두려움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원장님 말씀에 따르면, 아이가 감기 등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는 이유는 외부 미생물의 침입을 방어하는 1차 방어선인 피부가 미성숙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피부가 미성숙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한방으로 잡는 아토피 피부염> 관점에서 보면 피부에 상주하는 미생물들이 아직 불완전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외부 미생물을 직접 경험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감염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기 몸에 가장 알맞고 가장 자연스러운 면역 시스템이 성립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머니들의 양육 후기를 들으면, "우리 아이는 병치레 없이 잘 커줘서 고맙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저는 병치레 없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픈 것은 몹쓸 것이 아니라, 세상에 적응해 가면서 면역시스템을 구축해가는 과정이었나 봅니다.
다 큰 지금도 자주 아픈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점은, 면역 시스템이 아기 때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는 내내 만들어지는 개인의 역사와도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늘 "아프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픈 것이 다음 수 년, 또는 수 십년을 살아갈 면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은 시련이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관건?
어른보다 아이가 많이 아픈 것은 선천 면역 체계가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면역은 바로 자기 몸의 미생물 분포에서 시작되고, 이 미생물에 의한 면역을 ‘선천 면역’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아직 선천 면역이 미성숙한 상태, 즉 미생물들의 균형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단지 약해서 아픈 것이 아니라, 미생물들을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알맞은 미생물을 선택하고 건강한 면역계를
완성해나가기 위해 아픈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아프다는 것은 마음이 강인해지고 몸의 면역계가 완성되는 훈련 과정임을 꼭 기억해두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 점만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질환일 뿐이라고 합니다. 원장님 말씀을 듣다보니 어쩌면 작고 사소한 징후에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해서 발 동동 구르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만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불안감이 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원장님이 수년간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을 고민하면서 늘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바로 ‘태열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원장님은 오랜 시간 "예전에는 때가 되면 없어지는 통과의례였는데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질환이 되었을까?" 하는 고민을 하셨는데, 이에 대해 몇 가지 결론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첫 번째 원인은 땅이 병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들의 장이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이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공감되는 통찰이었습니다. 더불어서 한 두 번씩 호되게 아픈 것의 효과도 알려주셨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보면 1년에 한두 번씩 호되게 감기를 앓는 사람이 오히려 큰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 스타일이라 더 와 닿았습니다. 저는 연간 한 두 번씩 죽도록 아픈데 대신 지금까지 큰 병은 없었습니다. 병원도 자주가고 아플때마다 건강에 좋은 것들을 흡입해서 그런가 봅니다. 나중에 아이를 키울 때도 아이가 감기나 감염성 질환을 앓는 것이 몸에 많은 혜택을 준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고 하셨는데, 그동안 막연하게 두려웠던 점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아토피 치료의 대가의 책을 통해 면역 체계에 대해 배우고 보니, 막연하게 겁나던 잔병치레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연애도 이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 초반에 사소한 것들로 자꾸 싸울 때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안 맞기 때문인 것 같고, 애초에 사귀면 안 될 사람을 만난 것 같고, 이러다 깨질 것 같아 정말 불안 합니다. 그러나 면역체계 구축 과정을 연애에 대입해 보면, 돈독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사소한 것들로 투닥투닥대면서 맞춰가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없어질 일에 대해 우리가 너무 매 순간 예민하고 격렬하게 반응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면역체계와 신뢰 체계가 갖춰지는 것이, 아무런 과정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한데... 너무 초조했었나 봅니다.
시작은 결혼, 임신, 출산을 앞두고 있는 미혼남녀가 고양이 강아지를 키워도 되는가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는데, 아토피 치료의 대가인 양성완 원장님 덕분에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무균지대에서 아무 일도 없이 지내려고 들기 보다, 조금 내려놓고 조금씩 아프면서 조금씩 겪어가면서 점점 더 튼튼해져 가는 것이라 생각하면 살아가는 것이 훨씬 편안해 질 것 같습니다. ^^
- 고양이 키우는 냥 집사가 되는 과정과 연애의 공통점
- 여자친구와 고양이의 닮은 점 3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