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마지막편, 폴 워커의 빈자리가 아쉬운 분노의질주 7
드디어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마지막편 분노의질주7을 보고 왔습니다. 제가 몹시 좋아하는 영화라서, 개봉일을 기다렸다가 반드시 극장에서 보는 영화입니다. 분노의 질주의 레이싱 장면은 꼭 큰 화면으로 봐야해요!
폴 워커 유작
분노의 질주 마지막편인 분노의 질주 7 개봉일을 기다리던 가운데,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폴 워커가 안타까운 사고로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폴 워커 사망도 가슴이 아팠고, 분노의질주 팬 입장에서는 폴워커가 빠진 분노의질주7도 걱정이었습니다.
폴 워커 사망 당시 분노의 질주 마지막편 촬영의 3분의 2 정도 마친 상태였고, 제작진도 폴 워커 없는 분노의 질주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폴 워커는 영화의 마지막까지 등장합니다. 다행히도 폴 워커에게는 폴 워커와 매우 닮은, 게다가 스턴트 배우인 남동생이 둘이 있고, 현대는 놀라운 CG 능력이 있었습니다.
왼쪽이 코디 워커, 가운데가 케일럽 워커, 폴 워커입니다.
케일렵 워커는 다른 사진에서는 쌍둥이 같을 정도로 얼굴이 닮았고, 셋 다 체형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세 형제 모두 영화배우라고 합니다. 동생들은 둘 다 스턴트 배우이기도 해서 액션씬들을 잘 찍어냈다고 합니다. 폴 워커의 동생들은 형의 유작을 완성하기 위해 남은 분량에 최선을 다 했다고 합니다. 동생들이 연기를 하고, 얼굴은 CG를 통해 폴 워커의 얼굴을 입혔다고 합니다.
현대의 그래픽 기술이 놀랍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는데, 영화를 보니 마지막까지 전혀 눈치챌 수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내용의 많은 스포가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 7 마지막 장면은 폴 워커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폴 워커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장면, 길을 떠나는 장면에서의 대사들은 폴 워커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팬들은 폴 워커가 마지막에 몰았던 하얀색 차량이 폴 워커가 분노의 질주 1에서 처음 몰았던 차이자 흰색이 조의의 뜻이라고도 해석하고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1부터 분노의 질주 7에 이르기까지 십여년을 함께한 벗을 보내는 마음이 많이 아팠나 봅니다. 제작진들도 그렇고, 빈 디젤은 폴 워커 사망 무렵에 태어난 딸의 이름을 폴 워커의 이름을 따서 폴라인이라고 짓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뭉클한 애도 장면은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폴 워커가 비운 자리는 줄거리에서 티가 났습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줄거리 때문에 좋아했던 것은 아니나, 폴 워커 사망 때문인지 폴워커와 미아의 관계는 동화책 속의 해피엔딩처럼 단순화되고, 도미닉과 레티의 과거사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뜬금없다 싶을 정도로 튀어나와 맥을 뚝뚝 끊어 놓습니다.
분노의 질주 4부터 사람들의 관계를 정리해가며 스토리 완성도가 꽤 높아져간다고 생각했는데 7에서 다시 참 단순화된 인물들이 나와버렸습니다. 뭐... 원래 분노의 질주가 등장인물 캐릭터가 복잡 미묘한 영화도 아니었고, 관계도 단순하고 표면 그대로 믿으면 되는 배신이 없는 편안한 영화이긴 했습니다만...
분노의 질주 7이 완결편 이라더니, 분노의 질주 8 나오나?
분노의 질주 제작진은 분노의 질주7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 완결편이라고 했습니다. (분노의질주4였나 5쯤에 발표했던 내용인데, 지금은 링크를 못 찾겠네요..ㅜㅜ)
폴 워커의 유작이기도 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 완결편이라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봤는데, 영화를 보니 끝이 아닌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에 제이슨 스태덤이 죽은 것이 아니라, 감옥에 가두기 때문에 나중에 제이슨 스태덤이 주인공인 버전, 또는 빈 디젤과 제이슨 스태덤 투탑 모드로 영화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노의 질주 6 더 맥시멈에서 제이슨 스태덤이 깜짝 등장한 이후, 제이슨 스태덤이 분노의질주 7에서 활약할 것을 기대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제이슨 스태덤의 트랜스포터에서 무척 좋았던 육탄전과 레이싱도 고스란히 다시 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분노의질주 더 세븐은 트리플 엑스의 액션 + 트랜스 포터의 액션 + 원래 분노의질주의 액션을 짬뽕해 놓은듯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제이슨 스태덤의 마지막 장면은 역시나... 분노의 질주 8 예고편이 맞았습니다.
분노의 질주 8 제작 발표가 나왔습니다. 공식 채널에서 분노의 질주8 제작 소식과 함께 분노의질주 8 개봉일은 2017년 4월 14일이라고 올렸습니다.
분노의질주8에는 빈 디젤 (도미닉 토레도)가 나오고, 커트 러셀도 다시 출연한다고 합니다. 배우들의 인터뷰, 계약 내용들을 토대로 하자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10편까지 제작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이번 분노의 질주 7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을 했다고.....) 분노의 질주 팬 입장에서는 분노의질주7이 완결편이 아니며 앞으로도 분노의질주를 더 볼 수 있다는 점이 반갑기는 하나, 폴 워커가 없는 분노의질주8, 9, 10이 어떨지 아직은 상상이 잘 안 됩니다.
간단히 기록하는 분노의질주 7 줄거리
폴워커 유작이라는 의미 때문에 분노의 질주 7 자체보다 다른 이야기가 더 많았네요. 다시 영화 자체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분노의 질주7은 이전보다도 줄거리가 더 단순합니다. 데카드 쇼(제이슨 스태덤)과 한판 하는 것이 가장 큰 줄거리 입니다.
데카드 쇼 (제이슨 스태덤)은 분노의 질주 6 더 맥시멈의 무시무시한 악당 오웬 쇼의 형으로, 동생의 복수를 하고자 합니다. 도미닉 토레도 (빈 디젤) 역시 한 (성 강)의 죽음, 친구 홉스 (드웨인 존슨)의 부상에 대해 가만있지 않으려고 하고요.
이 때 신의눈이라는 프로그램과 신의눈을 만들어낸 천재 해커 램지를 빼내주면 데카드 쇼를 찾아주겠다고 하는 정보국의 커트 러셀이 나타납니다. 범인호송차량과 한판 붙는 장면에서 놀라운 레이싱 액션이 펼쳐지면서 분노의 질주다운 장면이 연출이 됩니다.
트리플 엑스처럼 비행기에서 차를 낙하시켜 호송차량 부근에 떨어트린 뒤에 해커를 빼내는 장면은 기가 막힙니다. 어렵게 구출해 낸 천재 해커는 다름 아닌 왕좌의 게임 미산데이였습니다.
왕좌의 게임 미샨데이로 출연할 때와 머리스타일까지 똑같아서인지 미산데이가 자꾸 떠올랐어요. 왕좌의 게임 시즌5 방영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최근 왕좌의 게임에 열중해서 보던 왕겜 팬들은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램지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천재 해커 램지가 만든 신의눈 God's eye 라는 전세계 모든 휴대폰 카메라, 감시 카메라를 다 해킹하여 추적하는 프로그램도 섬찟하면서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모든 일이 잘 마무리 되고, 해피엔딩입니다. 저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줄거리가 늘 해피엔딩이라 더 좋아요. 마지막의 폴 워커 추모 장면으로 꽤나 긴 런닝타임이 끝이 났습니다. 통쾌하고 재미있으면서도 폴 워커 생각에 뭔가 짠해지는 분노의질주 7 이었습니다.
분노의 질주7 더 세븐의 여운, 폴 워커의 유작이라는 뭉클해지는 의미 등에 취해있기도 전에 분노의 질주 8 제작 소식에 분노의질주 8 개봉일 소식까지 기사가 나왔네요. 예전에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보고 와서 다음 편 제작 소식이 나오면 정말 신나했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묘합니다.
오래 전에 발표했던 것처럼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 완결을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폴 워커의 유작이자, 분노의 질주 시리즈 완결편이라고 하면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의 의미가 더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타이레스 깁슨이 영화 속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처음에는 차 몇 대를 훔치는 좀도둑(?)이고, 차를 좋아하는 레이스 덕후였을 뿐인데 어느 순간 탱크와 대결하고, 달리는 비행기를 멈추는 등 스케일이 커지다 못해 비현실 액션이 되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레이싱을 하며, 범죄자로 쫓기던 사람들이었다가 이제는 정보국에서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는 특수팀이 되어 있고요. 경찰에게 쫓길 때가 영화의 긴장감은 더 컸는데, 지금은 경찰에 정부에 지원이 너무 빵빵해서 긴장감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분노의 질주를 재미있어 했던 것은 여느 헐리웃 영화에서도 나오는 액션이 아니라, 보고 있노라면 롤러 코스터라도 타는 듯 실감나던 레이싱 장면이었는데 점점 레이싱 영화와는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투덜대면서도 저는 휴대폰 일정에 2017년 4월 14일 분노의 질주 8 개봉일이라며 입력해 놓고 있습니다..... (저같은 분노의질주 호갱매니아 때문에 찍어만 놓으면 흥행률은 보장된다 생각해서 계속 만드는거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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