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들었던 서태지 결혼 소식, 사실이었다니 소름끼쳐

라라윈 일상 이야기 : 서태지 이지아의 결혼사실, 10년전에 들어 더 소름끼쳐

서태지 이지아 이혼 소식에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혼 소식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서태지가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이고, 그 대상이 요즘 정우성과 열애설이 난 이지아 라는 점 입니다.
그런데 저는 서태지와 이지아의 기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10년 전에 들었던 서태지의 결혼루머가 떠올라 소름이 끼쳤습니다. 

97년도에 저는 한창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당시에는 진정한 신이었던 서태지가 은퇴를 했고, 그를 따르던 팬들은 서글픔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추측이 떠돌던 가운데, 학원의 한 언니가 눈이 퉁퉁 불어서 나타났습니다.
그 언니의 친구가 서태지의 결혼식에 다녀왔다는 것 입니다. ㅡㅡ;;

당연히 저희의 반응은
"말도 안돼. 그리고 언니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믿어?"
였죠. 본인이 직접 갔다 왔다고 해도 믿을까 말까인데, 친구가 갔다 왔다는 것도 그렇고,
서태지가 결혼을 했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언니의 친구는 평민인 우리와 다른 재벌가의 친척인데, 급작스러운 비공개 결혼식에 초대되어 갔는데 신랑이 서태지였다는 것 입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가의 비공개 결혼식이라서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고, 친척들 일부만 알고 있지만, 신부는 그 언니 또래 어린 여자아이고, 서태지를 죽도록 좋아해서 재벌가 파워로 엮어서 결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당연히 말도 안된다 생각했고, 쏘~쿨하게
그런 헛소문 듣고 퍼 울 시간 있으면 입시준비해서 대학 갈 궁리나 하라고 했었죠.
그 언니 혼자서 자기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가 진짜라면서, 충격적인 서태지 결혼사실때문에 또 울고, 아무도 안 믿어주는 답답함에 또 울고 그랬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도 그럴것이, 고등학생 정도밖에 안 된 여자애를 결혼 시켰다는 것도 이상하고, 아무리 서태지를 죽자사자 좋아해도 그렇지 재벌가에서 압력을 넣는다고 결혼이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거라는 순수했던 시절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서태지 이지아의 기사를 보자, 그 때 그 언니가 밤을 꼬박세워 울며 슬퍼했던 서태지 결혼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상황도 무섭도록 들어맞습니다.
그 언니에게 들었던 것처럼 이지아가 재벌가의 일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지금 그 언니 또래의 나이이고, 그들이 결혼했다는 년도 또한 그 재벌가 여자애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는 97년도 입니다. ㅡㅡ;; 신혼집이 미국인 것까지....

당시에는 너무나 황당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던, 그 이야기가 사실이었던 걸까요?
그들만의 비공개 결혼식에 참가했던 이지아의 친척으로 부터 흘러나왔던 얘기였던 걸까요?
그러나 그걸 믿기에는 저는 서민이라, 극비에 부쳐진 재벌가 비밀 결혼식 이야기가 너무 허황된 소설이라 여겼던 겁니다.

그런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어느날 갑자기 그 때 들었던 그 이야기와 똑같은, 믿기 어려운 일이 기정사실이라며 밝혀지니 너무나 황당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해 지는 것이 생겼습니다.
당시에 전해들었던 이야기 또 하나는, 이거였습니다.
재벌가 여자애가 서태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서태지랑 결혼 못하면 죽는다고 해서
재벌가에서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서태지가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된거고, 신혼집은 비밀리에 미국에 차렸다는 것 이었습니다. 어차피 서태지는 국내에서는 살 수는 없었겠죠..
그래서 그 언니는 서태지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서글퍼서 울고, 재벌가 압력에 결혼하게 된게 서글퍼서 울고, 자신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도 압력을 넣어줄만한 그런 빽이 없는 것이 서러워서 그렇게 며칠을 울었습니다.
당시에 저희의 시선은 믿을 소리를 믿으라면서 그런 헛소문을 믿고 며칠을 운다며, 빨리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서 서태지랑 만나볼 궁리를 하라고 했었죠..


지금 서태지 이지아의 결혼소식. 그리고 이혼소식을 듣고,
제가 10년 전에 들었던, 지금 기사로 난 것과 너무나 똑같은 결혼소식이 오버랩되니...
자꾸만 최근에 봤던 드라마 싸인이 생각나네요...

엄청난 빽을 가진 아버지를 둔 덕에, 자신이 좋아하던 연예인과 비밀리에 사귀고, 자신의 마음대로 죽이고, 그래도 자신은 평화롭게 살았던 강서연의 악마미소가 자꾸만 이지아와 오버랩되는건 제 오버겠죠...

너무나 황당한 서태지 이지아 결혼 소식이, 10년 전에 들었던, 말도 안된다며 뻥치지 말라고 했던 그 이야기와 너무 똑같아  소름이 끼치다 보니, 그녀의 소름끼치던 미소가 자꾸만 떠올라서 그런가 봅니다...

대체 진실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