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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히치콕의 천재성과 류정한 신영숙 김보경의 진가를 맛본 최고의 시간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뮤지컬 이야기 : 뮤지컬 레베카, 히치콕의 천재성 류정한 신영숙 김보경의 진가를 맛본 최고의 시간

뮤지컬 레베카는 너무 좋아서, 다시 보았을 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볼 엄두가 안 날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것은 막심 류정한, 댄버스 부인 신영숙, 나 김보경의 공연이었는데, 류정한 사마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게 해주는 분이시고, 신영숙은 쫙쫙 올라가는 시원스러운 성량에 앙칼지고 소름돋는, 그러면서도 절제된 연기에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더불어 김보경은 이 둘과는 전혀 다른 소녀같은 신데렐라 안주인 역할에 너무나 딱이었습니다. 이른바 환상의 궁합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어쩜 이리 누구 하나 쳐지지 않고 완벽하다 싶도록 좋을 수 있는지!
뮤지컬에는 여러 배우들이 주연을 하며, 어떤 배우의 공연을 보느냐에 따라 같은 작품도 상당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한 번 보고도 두어번 씩 더 보았어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신성록 차지연의 몬테크리스토와 류정한 옥주현의 몬테크리스토가 참 다르고, 뮤지컬 아이다에서 옥주현 김우영의 아이다와 김준현 쏘냐의 아이다가 완전히 다른 작품 같이 다가옵니다. 뮤지컬 모차르트! 에서도 장현승과 박은태는 완전히 달라요. 그렇기에 같은 배우의 작품을 또 보기도 하고, 다른 배우의 작품을 다시 보기도 하는데, 뮤지컬 레베카 ( 류정한 - 신영숙 - 김보경 )의 조합은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 이보다 더 레베카를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너무나 훌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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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히치콕 원작의 레베카 줄거리

뮤지컬 레베카는 아내의 보트가 바다에 휩쓸리는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상심한 막심 드 윈터가 '나'를 만나 다시금 희망을 꿈꾸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부유한 부인의 개인비서였던 '나'는 하루 아침에 막심 드 윈터의 아내가 되어 대저택 맨더리의 안주인이 됩니다. 그러나 집사 댄버스 부인 뿐 아니라, 죽은 레베카의 그림자로 뒤덮여 있는 맨더리에서 '나'는 이상한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레베카가 숨기고 있던 비밀들이 하나 하나 드러나는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합니다.

뮤지컬 레베카를 보며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이 왜 천재인지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반전. 저의 예지력을 무너뜨리는 전개이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더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평생 써도 다 못 쓸만큼 많은 돈을 가진 막심을 만나 하루 아침에 개인비서에서 대저택의 안주인이 된 신데렐라 스토리가 이리도 현실적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워낙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단골손님으로 다뤄지는 주제인 신데렐라 스토리는 단순히(?) 시어머니가 미천한 며느리를 눈에 차지 않아하여 구박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뮤지컬 레베카에서는 수많은 하인 하녀를 거느린 대저택의 안주인으로서의 위엄이 전혀 없는 면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아래 사람을 부릴 수 있는 마님의 포스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리더십과 카리스마는 단순히 그 자리에 앉는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미워하는 감정적 문제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점을 콕 집어내는 느낌이었어요. 상대가 남들 위의 "주인님"으로 살아 본 적이 없고 하녀처럼 살다보니, "안주인"이 되어도 여전히 하녀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리더를 꿈꾸면 리더에 걸맞게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되새김질 시켜주는 포인트였어요.

더불어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묘사도 놀라웠습니다.
부인이 죽은 경우가 아니라도 연인의 과거는 당사자 보다도 새 연인의 마음 속에서 더 힘이 듭니다. 정작 당사자는 옛 사람을 잊었을 수도 있고,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추억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과거를 알고 있는 새 애인이 오히려 그 점을 신경쓰게 되는 것 입니다. 과거 애인과 이런 적이 있다고 하는데 혹시... 그 사람 생각하는 것 아닐까.. 하는...

뮤지컬 레베카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레베카"는 등장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레베카를 둘러싼 미스테리로 좁혀들어가며 밝혀지는 진실들에 소름이 돋습니다.


류정한 신영숙 김보경,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은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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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화 <멋진 인생>을 보며 더욱 더 호감이 된 류정한! 
이번 역할은 여유있으면서도 아내를 잃은 상처를 가진 중년남자 역이었기에, 역할 자체도 아주 매력적이고 더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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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의 남작부인에서 소름돋게 하며, 두도시 이야기, 햄릿에서도 폭발하는 가창력에 다양한 매력으로 점점 팬심을 갖게 만드는 신영숙 님이 댄버스 부인이라는 점도 믿음직 했습니다. 그리고 류정한 신영숙 김보경은 실망시키지 않았아요.
류정한 신영숙 김보경의 조합은 최고였어요. 강추하는 캐스팅 입니다. 워낙 훌륭한 배우들이 부른데다가 뮤지컬 레베카 ost도 아주 좋았어요.. 뮤지컬 레베카 홈페이지 들어가면 계속 나오는데, 무한 리플레이 해서 듣고 있습니다.



동영상 만으로 아쉬우면, 뮤지컬 레베카 홈페이지에서 뮤지컬 레베카 ost 세곡을 계속 들을 수 있어요. 멀티미디어 - 뮤지컬 넘버에 들어가면 됩니다. 그냥 홈페이지를 열어놔도 뮤지컬 레베카 ost 세 곡은 계속 리플레이 되서 뮤지컬 레베카의 여운을 느끼기에 좋아요. ^^ http://www.musicalrebecca.co.kr/index2.php


안내방송에 관객들이 박수치게 만들었던 LG 아트센터

뮤지컬 레베카는 작품 자체도 너무나 훌륭했고, 더불어 공연장도 아주 좋았습니다.
LG 아트센터에 처음 가 봤는데,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이나 찾기 쉽고, 주차 시설 잘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LG 아트센터 주차 요금은 3,000원에 4시간을 주었어요. 주차티켓을 정산해주는 것이라서, 주차권 꼭 가지고 올라가야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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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공연장이 3층이라 계단으로 오르내려도 큰 부담이 없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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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디자인의 홀도 기다리기에 편했습니다. 이러한 외관보다 좋은 것은 매끄러운 진행이었어요.

공연 시작 전 안내 방송 듣다가 모든 관객이 박수를 치게 만들만큼 센스있고 멋진 안내방송이었습니다.
"이제 뮤지컬 레베카가 시작됩니다.. 본 공연은 1부 85분, 인터미션 15분...."이런 안내 방송을 듣다가 관객이 박수를 치게 만들다니! 그 센스에도 놀랐습니다. 안내 방송에 박수쳐 본 것은 생소하지만 유쾌한 경험이었어요.
화장실도 심하게 붐비지 않고, 전반적으로 쾌적하고 즐거운 공연장이었습니다.
더불어 LG타워라서 안에 애슐리나 각종 음식점들이 많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이었어요.
뮤지컬 레베카 공연 자체도 훌륭한데, 공연장까지 매끄러운 진행에 쾌적한 공간이라 이날의 만족도는 ★★★★★★★★★★★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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