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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퍼레이드 & 군악대 삼중창 특별공연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특별한 추억 : 육군사관학교 화랑의식 & 군악대 공연

학회는 매년 주기적으로 열리는데, 작년의 육군사관학교에서의 한국산업및조직심리학회가 유독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쉽게 갈 수 없던 육군사관학교라는 장소에 설렜고, 다른 때의 학회와 달리 퍼레이드와 특별공연이 있어 오래 기억이 남았습니다. 아마도  학회에서도 좋은 내용들이 발표되었을텐데, 그건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분명 좋은 내용이었을텐데...)



화랑대

육군사관학교 입구가 화랑대였습니다. 화랑대역, 화랑대 입구 역으로 버스와 지하철 노선도에서만 보다가 '화랑대'라고 쓰인 문을 보니 전설로만 듣던 것을 실물로 본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화랑대


입구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입구에 계신 군인들께 한국산업및조직심리학회 참석 차 왔다고 용건을 말씀드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학교가 커서 화랑대부터 학회장소까지 한참 걸어갔어요.



대학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아니라 수련원처럼 조용했습니다. 곳곳에 나무들이 많아 산책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가끔 보이는 사람들은 군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한국산업및조직심리학회

한국산업및조직심리학회


지금은 이 날 무슨 내용을 들었는지 기억이 흐릿하지만, 그 순간에는 집중해서 잘 들었습니다. 포스터도 꼼꼼히 읽고요.

세션 중간에 특별한 순서가 있었습니다. 마침 학회일이 육군사관학교 행사일이라, 퍼레이드 행진을 한대요. 육군사관학교에 와 보는 것도 특별한데다가 육군사관학교 퍼레이드라니, 정말 설렜습니다.


육군사관학교 건물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잔디밭으로 가는 길 입니다. 시원시원 깨끗합니다.



육군사관학교 퍼레이드 행진

동문 특별 행사였나봐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잔디밭에 많았습니다.


육군사관학교 퍼레이드


멀리서 행진을 시작하며 북을 치기 시작하자, 가슴이 뛰었습니다. 멋있어요!!!



멀리서부터 절도있게 조금씩 움직이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다 점점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육사 화랑의식


처음 보는 장면에 넋을 놓고 바라봤습니다.



군악대 행진에 뛰던 가슴을 가라앉히고 들어와 다시 훌륭한 발표를 들으며 학회에 참여했습니다.



매점 소세지

쉬는 시간에 매점에 들렀는데, 익숙한 브랜드 체인이었는데 가격은 보통의 체인점과 달리 아주 저렴했습니다. 군부대 안 가격인 듯 했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는 분도 아직 앳된 얼굴의 군복을 입은 생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남자 분들이 많은 환경이라 그런지 여학생들이 주문하거나 말 걸면 긴장하는 눈치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입학하셨다면 생도의 나이가 대학원생보다는 많이 어렸을 것 같습니다. 누나들의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여학생 몇 명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질문에는 단답으로 간결히 대답하더니, "이 소세지 맛있어요?"에는 정말 맛있다며 영혼을 담아 설명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매점 소세지


군복입은 앳된 얼굴로 절도있게 소세지 맛있다고 하니까 왜 이리 귀여우시던지....

그 청년의 소세지 홍보로 모두 소세지 하나씩 사 먹었습니다.



군악대 삼중창 특별공연

마지막 순서는 다시 한 번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군악대 트리오 특별공연을 해주셨어요. 너무너무 멋있었는데, 육군사관학교 자체 행사와 겹쳐 더 멋진 공연을 선보이지 못해 미안하다 하셨어요. 육군사관학교는 교수님들과 생도들 모두 '우리 학교에 방문한 분들께 최선을 다해 대접해주겠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발랄하게 '장미의 미소'를 불러주시고, 멋있게 '지금 이순간'도 불러주셨습니다.



동영상 찍으며 듣다가, 동영상 찍느라 공연을 제대로 감상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두 곡만 찍고 목소리에 폭 빠져 있었습니다.



나오는 길

육군사관학교에 와 봤다는 것도 뿌듯하고, 잊지 못할 공연도 보아 아주 보람찬 날이었습니다. 뿌듯한 마음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둘러보며 돌아왔습니다. 특이하게 전봇대, 전등에 응급콜 좌표 같은 것들이 붙어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응급콜


역사가 있는 학교인만큼 오래된 건물, 큰 나무들, 쓰레기 하나 없고 흐트러진 곳 없이 잘 청소하고 관리해 놓은 캠퍼스가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화랑대 입구 경춘선 기차길


화랑대 입구에는 이제는 쓰지 않는 경춘선 철길을 매우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아마도 신비로운 마치터널 코스처럼 산책로와 자전거길로 변신할 듯 합니다.



(한 일도 없이 시간이 휙 흘러간 것 같은 날, 사진과 동영상을 다시 꺼내보니 뭔가 한 일이 있는 것 같고, 제법 즐겁게 살았던 것처럼 기억이 재편집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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