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김밥, 은평구 구산역 줄서서 사가는 1500원짜리 김밥 맛집

라라윈 먹거리 즐기기 : 진김밥, 은평구 구산역 줄서서 사가는 1500원짜리 김밥 맛집

은평구 구산역에 1500원에 아주 훌륭한 김밥을 파는 김밥 맛집이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속이 꽉찬 김밥이 훌륭해 보였고 한줄에 1500원 밖에 안하는 가격도 좋아서, 냉큼 줄서서 사간다는 진김밥에 가 보았습니다.

예일여고 건너편 구산역 2번 출구 옆에 있다고 합니다.

구산역 2번출구에서 보니 가이오 국수와 진김밥이 보입니다. 두 집 다 구산역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날 사진찍고 조금 후회한 것은 사진 찍는 사이 지나가는 분들이 진김밥으로 쑥 들어가셔서 제가 순서가 밀렸다는 것 입니다.

점심시간에 가면 줄이 길다는 글을 보고 일찍 가서 그런지, 손님이 많으니까 미리 김밥을 넉넉히 싸 두어서 그런지 주문하자 마자 옆에 싸 놓은 김밥을 봉지에 담아주셔서 바로 사 들고 왔습니다.

소문대로 김밥 속이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진김밥, 2번째

며칠 후, 진김밥이 떠올라 또 사러 갔습니다. 전날에는 미리 싸 놓은 김밥들이 많아서 기다리지 않고 싸 왔기에 서두르지 않고 12시에 갔더니 싸 놓은 김밥이 없어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김밥 크기가 엄지손가락 길이 정도 되어 큼직하고 속도 푸짐하고 맛도 조화롭습니다.

며칠 전과 다름없이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김밥은 예전에 컥군님(http://kuccblog.net)이 사오셔서 맛 보여주신 인천 소풍김밥이었는데, 구산역 진김밥도 1500원에 이 정도라서 못지않게 맛있는 김밥맛집이었습니다.

점심시간 조금 지나면, 줄서야 되는 김밥집

처음에는 줄서서 사먹는 김밥집이라는 이야기에 12시가 되기 전에 서둘러 갔습니다. 일찍 가서 였는지 미리 싸 놓은 김밥이 잔뜩 있길래 '줄서서 사가는 김밥집이라더니 김밥을 미리 싸 놔서 기다릴 필요 없는데?' 라고 생각하고 느긋해졌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갔을 때는 미리 싸 놓은 산더미같은 김밥이 다 팔렸는지 바로 싸서 주셨고, 세 번째에는 12시 넘어서 갔더니 줄이 길었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어떻게든 문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신 분들이 계셨는데도 문 밖에 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앞으로도 여럿, 조금 지나니 뒤로도 여럿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문 안에 입성하자, 어느덧 제가 단골손님처럼 대신 계산도 해드리고, 옆의 검은 봉지 뜯어서 포장해서 드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에 "손님들이 대신 봉지에 싸주고 계산해주기도 한다" 라고 하던데 제가 그러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두 분이 계속 김밥을 말고 싸고, 다른 두분이 계속 김밥 재료를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밥 싸는 속도보다 손님이 사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계속 기다려야 됩니다. 위생장갑 끼고 김밥 싸서 썰고 호일에 감싼 다음에 봉지에 넣고 돈 계산 하려고 위생장갑을 벗었다가 다시 끼시거든요. 대신 봉지에 넣어서 손님에게 건네주고, 계산을 도와드리면 위생장갑을 벗었다 끼는 시간만큼이 절약되어 저의 김밥을 조금이라도 빨리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 웃긴 점은 처음 갔을때 사람도 없고 싸놓은 김밥이 많은 것에서 집어왔을 때는 김밥 맛집이 맞는지 아리송하더니, 줄서서 기다리다가 일까지 거들어드리면서 김밥을 사오니 더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래서 줄서서 사가는 맛집들은 손님들이 계속 늘어나는걸까요..

상호  진김밥
위치  6호선 구산역 2번출구 옆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1-46)
전화  02-354-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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