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카페 모뜨, 테라스가 아름다운 데이트 코스
카페 모뜨는 사진을 보자마자 꼭 한 번 가보고픈 근사한 테라스 카페라고 생각했던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사진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가는 길에 박사님이 이 곳의 역사를 설명해 주셨는데, 카페 모뜨라는 이름은 가나아트센터를 건축한 장 미셸 빌 모뜨 (Jean-Michel Wilmotte)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분은 인천국제공항을 설계하시기도 한 세계적인 건축가이시라고 합니다. 카페 모뜨의 이름, 어떠한 양식으로 지어진 것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엘리베이터를 타니, 엘리베이터부터 범상치 않게 느껴졌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무향이 나고, 흔히 문 옆에 세로로 붙어있는 버튼과 달리, 손잡이 높이에 가로로 버튼들이 누워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실내를 거쳐 테라스에 발을 딛는 순간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기분이고, 탁 트인 느낌도 들면서도 바로 앞에 보이는 평창동의 오밀조밀한 주택들이 아늑한 느낌도 주었습니다.
와인병에 카페 모뜨 스티커를 붙인 물병도 멋스럽고요.
산뜻한 테이블매트도 예쁩니다. 이곳은 퐁듀 전문점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다른 코스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그 뒤로 음식이 나오기까지 탁 트인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빠져있었습니다. 외국 어느 도시에 여행온 기분이었어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마냥 좋았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음식도 맛있었는데, 이 곳에서 풍경에 취해 음식에 취해 즐거운 이야기를 하다보니 음식 사진은 깜빡 했습니다.
앞서 나온 빵도 맛있고, 스프도 맛있고, 전채요리도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다행히 메인요리인 꽃등심 스테이크와 알리오올리오 사진은 한장 남겼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의 풍경도 참 예뻤습니다. 빨간 십자가 하나 없이, 오밀조밀 주택에 은은한 불빛들이 좋았어요.
음식도 좋았지만, 풍경에 너무 정신을 빼앗겨서 그런지 음식 맛보다는 테라스가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테라스의 전망이 너무 좋은 곳의 단점이 음식 맛은 잘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뉴판을 보다가 눈에 띈 것은 야외웨딩도 가능한 카페라는 안내였습니다. (참, 이런 것들이 잘 보입니다...)
이 곳은 프로포즈 카페라도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야외 결혼식이나 모임을 해도 근사할 것 같습니다. 저는 수년전부터 프로포즈 카페나 결혼식 가능한 레스토랑 같은 곳들 정보 모아두고, 가격대 알아두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카페 모뜨의 결혼식 비용도 찾아봤습니다.
카페 모뜨 규모는 전체 200명 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야외 결혼식 비용은 식사 비용 1인당 72,000원이고 (최근 금액인지는 불확실) 100명이 넘으면 대관료가 무료이나, 100명 이하일 경우 대관료 100만원이 있다고 합니다. 꽃장식 비용은 실비를 내면 된다고 합니다.
테라스가 워낙 넓고 좋아서 파티나 모임을 해도 좋을 것 같은데, 그 경우 1인당 41,000원부터 여러 메뉴가 있고, 대관료는 5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대략적으로 결혼정보 사이트들에 떠다니는 것이라, 이 곳의 가격대가 대충 그 정도이고 좌석 수가 어느 정도이구나 하는 것을 알아두는 참고용으로만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야외결혼식을 해도 근사할 것 같고, 프로포즈해도 멋질 것 같고, 그냥 드라이브가서 차 한잔 마셔도 좋을 것 같은 테라스가 너무나 아름다운 근사한 데이트 코스를 알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위치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윗층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97)
전화 02-379-6500
* 괜찮은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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