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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블로그, 시간관리 어떻게 하세요?

· 댓글개 · 라라윈
전 블로그가 너무 좋습니다. 블로고스피어로 오면 신이나서 시간이 가는지, 날이 새는지 모르고 보냈습니다. 심적인 즐거움과 많은 깨달음, 배움, 지식, 새로운 인맥 등 많은 것을 얻는 덕에 더 빠져들어 갔습니다. 문제는 블로고스피어에 빠져드는 만큼 아무래도 현실세계에서의 일에 소홀하게 되는 것 입니다.
잠이 부족해지니 일터에서 하품 한 번이 늘게되고, 집에서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일을 할 시간에 블로그를 붙잡고 있으니 여러가지 일거리들이 밀려 있게 되는 것 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는 재미있고 좋지만, 마냥 블로그만 할 수는 없기에, 뭔가 시간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만들고 저만의 블로그 운영 규칙을 정했습니다. 혹여  저처럼 블로그로 인해 시간관리에 곤란해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1. RSS 구독을 통해 관심있는 블로그들의 새 글을 읽는다.

처음에 사용했던 것이 RSS였습니다. 많은 고수님들의 조언과 가르침 덕에 저도 RSS를 잘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RSS를 이용하니, 관심있는 블로그들의 새 글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새글이 올라왔나 아닌가 궁금해서 또 들어가보고 또 들어가보는 시간을 줄이며, 좋은 글을 놓치는 아쉬움도 없앨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관련글: 블로그 시간관리의 효자, RSS (초간단 RSS 이용법)


2. 구독 블로그가 많아 하루에 다 못 읽으면 그룹별로 나눠서 읽는다.

처음에는 구독하는 블로그가 얼마 되지 않아 30분이면 모두 다 읽고, 할말이 있는 글에는 찾아가 댓글까지 남겨도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블로그에 놀러다니면서 좋은 블로그가 참 많다는 것을 알게되고 욕심나는 좋은 블로그들을 모두 구독하다보니, 어느덧 구독하는 블로그가 150개 정도 됩니다. 앞으로도 더 늘게 되겠지요.. 읽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벅찬데다가, 읽고 나서 의견이나 감사의 말을 한마디 남기고 싶은 글에 한 두 줄씩 남기노라면 금새 몇 시간이 훌쩍 가버리는 것 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본의 아니게 성의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빨리 빨리 읽고 빨리 댓글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하니  댓글의 내용이 부실해 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블로그에 새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도 무섭고,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독하는 블로그를 여러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티스토리 블로그 이웃"과 "정보/신문"으로만 나누었는데,  점차 구독하는 블로그가 많아져서 이젠 블코채널처럼 "시사/ 공통관심사/ 생활/ IT/....." 등으로 폴더를 나누고 그날 그날 읽을 수 있는 만큼만 읽고, 다른 폴더는 다음 날 읽습니다. 읽는 포스팅의 숫자를 줄이니 좀 더 잘 읽고, 댓글 하나도 몇 번 더 생각해서 남길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3. 블로그에서 할 일을 나눈 뒤 하루가 아니라 여러 날에 걸쳐 한다.

아무리 읽고 놀러다니는 시간을 줄여도 알찬 블로그에 놀러가면 글 읽는대도 시간이 걸리고, 생각을 정리해 댓글 하나 남기는데도 시간이 걸릴때가 많습니다. 몇 시간을 해도 블로그 몇 곳 놀러도 못 다니고, 제 블로그 관리할 시간도 없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즐기는 것을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되는 날에는 모두 할 수 있지만,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날에는 한가지씩 돌아가면서 하는 것 입니다.

1. RSS로 구독한 블로그 읽기 (폴더별로 나누어서 읽을 수 있는 만큼씩)
2. 블로그에 남겨주신 댓글에 답글달기, 놀러와 주신 블로거댁에 놀러가기
3. 새 글 쓰기
4. 새로운 블로그 놀러다니기.

이렇게 나누어 두고 오늘 1번과 2번을 했으면 내일은 1번에서 못 읽은 폴더읽기와 3번을 하는 식으로 나누어서 그 날 그 날 시간이 되는 만큼만 하는 것 입니다. 시간이 없으면 한가지만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시간이 많은 날은 모두 다 하는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관리 방법을 사용하면, 우선은 정해진 시간만큼만 블로깅을 하니 다른 일에 차질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날로 나누게 되다보니 뭐든 한박자 느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제 쓰신 글도 오늘 읽게 되어 한 박자 늦는 때도 있고, 답글도 한박자 늦을 때도 있고, 포스팅도 매일이 아니라 몇 일에 한번 꼴로 올라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좋아하는 이웃 블로그를 자주 찾아가지 못하게 되어 죄송해지기도 합니다. (죄송해요.. 제 능력이 부족한 탓에.. 마음만 매일 놀러가고 있어요.. ㅠㅠ)
하지만 이렇게 분할하여 블로깅을 하면 한 편의 포스팅을 읽어도 성의있게 읽고, 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블로깅이 의무화되고, 블로그에서 할일이 쌓이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즐기면서 블로깅을 하니, 계속해서 즐거운 블로깅을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하루 종일 블로그만 했으면 좋겠지만, 본업이 유지가 잘 되어야 보다 원활한 블로깅 환경을 저 스스로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날 그 날 RSS 구독한 것은 다 읽고 놀러도 다니고, 답글도 다 달고, 새 블로그 찾아 놀러도 다니고, 포스팅도 더 많이 올리는 모든 것을 다 하기에는 시간과 제 능력이 부족해 힘이 듭니다. 그래서 이렇게 분업을 하여 블로깅을 하는  것 입니다.
빠르게  블로그를 잘 운영하시는 분들은 굳이 저와 같이 나누어서 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글 하나를 읽는데도 오래걸리고, 하나 쓸때는 더 오래걸리다보니.. 이런 룰을 만들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시간관리를 하고 계신가요?
(좋은 비법 전수해 주시면 감사히 따라하겠습니다...^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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