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특별한날 기록 : 사람 목소리의 한계는?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 소름돋는 라이브 공연
지난 9월 디지털페이지 2주년 메모포럼이 있었습니다. 정말 영광스럽게도 디지털페이지 열혈유저로 뽑혀 지난 2년간 디지털페이지를 사용하며 느낀 점에 대해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리허설을 하기 위해 일찍 도착했는데, 간단히 제 리허설이 끝난 뒤 어마어마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리허설 무대였습니다.
메이트리 리허설 무대
보통 가수나 전문 연사 분들은 리허설 없이 시작 직전에 도착해서 무대에 오르곤 하던데, 이 분들은 오랜 시간 꼼꼼히 하나 하나 체크를 하셨습니다. 가수의 리허설과 음향체크는 결국 노래를 살살 해보는 거라, 귀가 호강이기에 계속 메이트리의 리허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음향과 소리 하나 하나를 아주 꼼꼼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가수의 리허설 장면을 본 적이 없다보니, 음악하시는 분들은 영혼이 자유로워 무대 복장도 상당히 편하게 입나보다 하는 생각도 듣고, 이 분들의 음악을 처음 듣는데 참 좋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신기하게 음악의 시작과 끝이 아주 딱딱 잘 맞더라고요. 이 때까지만 해도 설마 악기 소리나 효과음을 전부 사람이 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이트리 특별공연 & 아카펠라 기초 특강
메모포럼이 시작되고 마지막 메이트리 특별 공연 순서가 되자, 리허설의 이웃집 사람같던 모습은 오간데 없이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곡을 들으면서 초반에는 참 좋다, 화음이 좋구나 같은 느낌일 뿐, 반주가 깔리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소리가 다 사람의 목소리 였습니다.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셔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간단하게 아카펠라 기초에 대한 특강을 해주시면서, 악기 소리를 내는 것을 들려주셨는데, 눈 앞에서 듣고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사람의 목소리 만으로 악기의 소리를 다 내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악기 소리와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것이 환상적입니다. 제 눈으로 보고, 제 귀로 듣고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어요.
메이트리의 특별공연 '웃어요' & '아리랑'
저는 음알못이라 이 날까지 메이트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날 메이트리의 소름돋는 라이브 공연을 듣고는 제가 폰으로 녹화한 라이브 동영상을 듣고 또 듣게 되었습니다. 라이브 공연을 본 순간부터 팬 1일이 시작되게 만드는 마성의 목소리 입니다.
아침 출근할 때 '웃어요' 들으니 따뜻하고 좋았어요.
초반에는 '가수들 라이브 공연 녹화해 봤자 부질없어. 듣지도 않는데.... 뭐. 그냥 지금 이순간을 즐기자' 라면서 녹화를 안 했는데, 집에 돌아오는 순간부터 후회했어요. 전부 녹음할걸.... 아쉬운대로 녹화했던 라이온킹, 웃어요, 아리랑만 한동안 오가는 길에 무한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마지막곡으로 불러주신 아리랑 입니다.
중간에 전통악기 소리를 목소리로 내실 때, 특히 소름이 돋습니다.
아카펠라 그룹 라이브라고 해봤자 결혼식장에서 축가 부르는 것을 들어본 것이 고작이라, 아카펠라로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사람 목소리의 한계가 어디일지, 라이브 듣다가 소름돋는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별했던 공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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