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업 동종업계 종사자와 사귀는 것의 장단점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같은 전공이나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과 사귀는 것의 장단점

같은 전공이나 같은 직업인 남자 혹은 여자와 연애하면 어떨까요?
동종업계 종사자로 자주 마주치고 같이 있다보면 자연스레 정이 들어, CC의 문제점을 고민하던 이성은 잠시 출장보낸 뒤에 정들고 끌리는 감성에 충실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정이 들고, 좋아질 때 얘기고, 동종업계 종사자에 대해서 거부감부터 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동종업계 종사자와 사귀는 것의 단점

1. 전공이나 직업적 특징으로 인해 생기는 단점과 결함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같은 과 면서도 같은 전공하는 남자는 싫다는 친구들도 꽤 있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순수미술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단점을 너무 잘 알기에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타블렛 펜 마우스가 생겨서 그려본 삽화놀이...^^;;)
옆에서 보는  예술하는 남자의  멋진 모습... ;;;

언제 감았는지 알 수 없는 떡진 머리에 오랫동안 씻지 않은 매캐한 향기, 주위에 널부러져있는 (언젠가 예술작품이 될지도 몰라 모아둔) 갖은 쓰레기, 작품이 잘 안 풀리면 예민해지고 까칠해지거나 객기부리는 습성 등에 지레 질려버리는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미술하는 남자 역시 미술하는 여자라면 학을 떼기도 했습니다. 여자 역시 저런 모습이 되기도 했으니까요.... ㅡㅡ;;

밖에서 보는 모습과 내부에서 보는 모습 (관련글: 예쁘고 고울 것 같은 미대생의 실체)은 확연히 다릅니다.
밖에서 볼 때는 어떤 일이든 멋져보이는 점이 더 부각되고, 잘 모르기에 로망이 있는데, 동종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상대를 보면, 로망은 안드로메다 이야기고 단점, 결함이 더 많이 보이기 때문에 연애상대로는 별로라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의 어려움과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성격적 예민함이나 문제점을 너무 잘 알기에 같은 직업, 같은 전공이라고 하면 우선은 도리도리 하게되기도 합니다.


2. CC, 사내커플의 단점이 고스란히 있는 동종업계 종사자

CC나 사내커플의 단점이라면, 좁은 범위안에서 사귀다 보니 입소문에 시달린다는 점인데, 동종업계 종사자도 똑같습니다. 잘 될때도 남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헤어지기라도 하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관련글: 사내커플의 단점)


또한 나중에 같은 바닥에서 일을 하다보니 계속해서 부딪힐 수 있는 일이 많은데, 헤어지게 되면 옛 애인이나 옛 애인의 주변사람과의 관계가 괜히 껄끄러워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됩니다. 업종을 아예 바꾸지 않는한 만날 일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데, 서로에게 별로 좋지 않다는 것 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동종업계 종사자와 연애하는 것은 피하라는 조언을 해주는 유경험자도 많은가 봅니다.



동종업계 종사자와 사귀는 것의 장점

아무래도 동종업계 종사자와 만나는 것은 위험부담과 단점이 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하는 입장이었는데, 둔필승총님 블로그에서 윤형빈과 정경미 커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니 장점이 더 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윤형빈은 컨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방송에서도 "정경미 포에버~" "우리 경미가 제일 잘한다."는 팔불출 모습을 필터없이 보여주는데, 윤형빈이 지금의 왕비호로 인기를 얻기까지 정경미의 도움이 컸나 봅니다. 왕비호로 대놓고 온국민의 안티를 자처했을 때, 정경미에게 까지 초반 안티팬들의 러쉬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왕비호의 하트의상이나 비호감 가죽느낌 비니루 반바지등도 정경미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서로의 흉한 웃기는 모습을 사랑하는 커플

이런 알콩달콩한 커플의 염장질은 귀에 거슬리지만, (너무 부럽잖아요..ㅜㅜ)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업이지만, 동종업계 종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내 남자친구가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비호감 꽉끼는 반바지를 입고 골반을 흔들고 있으면 초큼 민망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내 여자친구가 매주 못난이 분장을 하고 흉한모습으로 나오는 것도 달가운 일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온전히 잘했다며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왕비호 윤형빈 뿐 아니라, 정경미는 한동안 분장실 강선생을 통해 망가짐의 극을 보여줬습니다. 원래의 미모는 찾아볼 수 없이 망가진 모습으로 나와 수고했고, 분장실 강선생 자체가 무척 뜨긴 했지만, 최고의 수혜자는 안영미와 강유미였고, 정경미는 고생하고 서있던 것에 반해 크게 빛을 본 코너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업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을 웃기는 일이지만, 남자친구가 매주 이 모습을 본다는것이 여자의 마음으로는 - 프로정신을 빼고 그냥 남자친구에게는 무조건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는 - 싫은 일이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둘은 사내커플 동종업계 종사자 이기에 이런 서로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고, 모니터링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좋은 커플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흉한 모습에 흠칫하기보다 "야, 오늘 너 정말 웃겼어. 잘했어~" 라며 응원해줄 수 있고, "오늘 분장이 약해 약해. 더 웃기게 망가져야지." 라고 해줄수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시청자는 모르는 그들만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나 애환에 대해서도 서로 알아채고 보듬어 줄 수도 있고요. ^^



동종업계 종사자의 단점이 싫어 전혀 다른 전공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과 만나면 또 다른 문제도 벌어집니다. 같은 전공을 절대 싫다며 경영학, 경제학 전공자를 선호하던 친구는 소원대로 그런 남친을 만났습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친구의 예술활동을 이해를 못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남자분이 생각했던 미술전공이란 예쁘고 고운 집에 걸어두면 좋을만한 그림을 그리는 일로 이해를 했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런 그림은 1학년 1학기때나 그리고, 보통은 지금껏 선보여진 적이 없는 놀라운 예술작품을 만들기 위해 엄한 실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갤러리나 미술관에 놓여있다면 예술작품이 되겠지만, 학교나 집에서는 쓰레기 취급받기 십상인 경우도 많죠. 그러니 친구의 남친이 보기에는 친구가 하는 일이 멀쩡한 것들을 가지고 흉한 것을 만드는 일 같아보였나 봅니다. 특히나 열심히 알바를 해서는 그 돈으로 비싼 재료를 사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예술같지않은)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 남자의 경제개념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업계 종사자 애인과 싸우다가, 실험적인 작품을 포기하고 걸어둘만한 작업으로 선회를 한 친구도 있고, 애인보다 예술이라며  결국은 헤어져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같은 전공, 같은 직업인 사람이 가지기 쉬운 결점을 알아서 싫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결점까지 알기에 정말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일이나 전공을 온전히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동종업계 종사자라고 하면 우선 아웃오브 안중으로 여기셨다면, 동종업계의 단점과 애환까지 알아줄 수 있는 숨은 보석같은 사람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주위를 찾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동종업계 종사자 커플의 좋은 예가 되고 있는 윤형빈 정경미 커플도 정말로 포에버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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