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야"라고 철벽치는 사람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는 방법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라는 사람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는 방법

"지금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야."

지금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라는 말은 다용도로 쓰입니다. 왜 연애 안하냐고 물어볼 때, 소개팅 거절할 때, 고백 거절 할 때 두루두루 애용됩니다. 특히 고백 거절할 때,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 애매하고 난감합니다. 기다리면 상황이 괜찮아 지는건지, 아니면 그냥 싫어서 이렇게 둘러대는 것인지 헷갈리니까요. 더욱이 딱 잘라서 "사람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문제"라고 하니까 그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고픈 왠지 모를 보호본능 같은 것도 생깁니다. 문제는 잠깐 기다리는 사이 다른 사람이 채가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기다려주다 뺏기고(?), 어떤 사람은 상황을 바꾸는데.... 지금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라는 사람과 사귀는 사람 vs 기다리다 지붕 쳐다보는 사람의 차이는 뭘까요?



연애하기 좋은 상황? 그런거 없음


중고등학교때는 대학 입학 준비해야 되고, 학생이니까 지금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고,

대학교 때는 이제 좀 연애해도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대학 생활 적응도 해야 하고, 친구들 관계도 복잡하고, 스펙 준비도 해야 되고 취업 걱정도 해야 되고 마음이 복잡하고 심란하므로 지금 누굴 만날 마음의 여력이 없고,

취준생 시기에는 백수라 취업도 안되어 내 코가 석자인데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고,

취업을 해도 신입이라 어리버리해서 적응하느라 힘들기 때문에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고,

적응이 좀 되어도 야근하고 정신없기 때문에 연애할 상황이 아닙니다.

대체 연애 할만한 다 좋은 상황이 있기는 할지 모르겠습니다.


즉, 기다린다고 연애할만한 좋은 상황, 누굴 만날만한 상황이 올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고로 지금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라는 말에 한 걸음 물러서면 그냥 끝납니다. 그런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틈새를 잘 공략합니다.



지금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닌 사람과 사귀는 방법


첫째, 시간을 비집고 들어간다

흔히 말하는 지금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라는 말은, 마음의 여유도 없거니와 물리적 시간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농담처럼 '백수가 더 바빠' 라고 하듯이, 솔로인 사람들이 때때로 더 바쁩니다. 혼자 심심하니까 엄청나게 많은 일정들을 만들어 놓거든요. 저녁에 운동가고 주말에 학원다니고, 친구 만나고... 이러면 남는 물리적 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혹 약간이라도 여가시간이 생기면 또 뭘 하겠죠.. 문화센터라도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놀거나...

이런 사람들은 '애인'에게 시간을 많이 쓸 여력이 없는 사람들 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정식 데이트를 신청해서 저녁 3~4시간, 반나절, 이렇게 만나기는 아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틈새 시간을 노립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일과 중 잠깐을 함께 하는 식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집 근처에서 만나서 잠깐 편의점 커피 하나 먹는 정도로 10분 정도 만나자고 하거나, 점심 시간 맞춰서 딱 1시간만 만나는 겁니다. 회사 점심시간에 맞춰서 1시간 만나기로 했으면 들어가서 양치하고 정리할 시간을 생각해서 딱 50분 정도 만나고 돌아오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따로 시간을 낼 필요없이 그 사람의 일과 중에 자연스레 비집고 들어갑니다.


둘째,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투명인간 서포터가 된다

누굴 사귈 상황이 아닌 것은 다른 것에 신경쓰기가 싫은 것 입니다. 연애하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연애를 떠올리기만 해도 피로가 몰려온다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징징거리는 것, 삐지면 달래줘야 하는 것, 무슨 때 되면 다 챙겨야 되는 것, 그 외의 사소하고 수없이 많은 감정소모가 너무 피곤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키다리아저씨처럼 조용히 뒤에서 도와주면서, 삐지지도 투덜거리지도 않는다면? 그렇다면 연애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중에 사귀고 더 가까워져서 본색을 드러내더라도, 초반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투명인간 서포터가 되어주면서 마음을 비집고 들어갑니다.

"왜 맨날 바쁘냐", "너만 바쁘냐, 나도 바쁜데 일부러 시간 내준거다. 넌 개념이 없냐" "나를 무시하는거냐," "참을 만큼 참았다" 라면서 초장에 버릇을 고치겠다며 울컥해서 성질을 내지 않고 꾹 참고 맞춰줍니다.


셋쨰, 습관을 들인다

지금은 만나면 대여섯 시간을 얘기하고도 아쉬워 하면서 헤어지는 친구와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만난 목적에 맞는 이야기만 딱 하고 헤어졌는데, 자꾸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최근 일정들을 공유하다 보니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첫술에 바로 가까워지거나 사귀겠다는 것이 아니라, 비집고 들어가면서 습관을 들이는 겁니다.

원래 낯선 사람 --> 얼굴 아는 사람 --> 아는 사람 --> 친한 사람... 이렇게 되는 거지요... ^^;;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야


이 방법은 사뭇 아이들 습관 훈련 방법과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편식을 할 때 무조건 "당근 먹어!" 라고 하면 더욱 반감을 가지고 안 먹으니까 처음에는 아주아주 작게 썰어서 볶음밥에 슬쩍 집어 넣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고로케 속에다 넣어서 튀겨 버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넣으면서 당근이 생각보다 끔찍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길들이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지금 누굴 만날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여유내! 이제 너도 연애 해야지!" 라고 하기 보다, 조금씩 스스로도 눈치 못 챌 정도로 다가서면서 없던 시간과 마음의 공간을 만들어서 내 자리를 차지해야 합니다. 사람 많은 지하철에 들어갈 때 많이 하는, 우선 어깨를 옆으로 비집고 들어간 다음에 몸을 돌리고 그 뒤에 팔을 들어 올려서 내 공간을 확보하는 전략이 연애에도 유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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