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솔로탈출을 못하는 심리적 원인 5가지
솔로탈출을 위해 혹시나 다가올 이성을 위해 괜히 커플로 오해받을 만한 것들도 없애버리고, 커플이 되려고 애도 좀 써보고, 외모도 가꾸고, 누군가를 만날만한 여유도 좀 만들어 내며 커플이 될만한 조건을 그럭저럭 갖춘다고 해서 커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애를 할 생각도 있다고 하고, 멀쩡(?)해 보이는데도 연애를 못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솔로탈출을 못하는 것은 여건 탓도 있지만, 솔로탈출을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인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1. 솔로탈출을 못하는 심리적 원인 첫번째: 상처에 대한 두려움
연애하면서 행복하고 들떴던 마음만큼, 이별할 때는 괴로워집니다. 사기를 당하고 배신을 당한 스펙타클한 사건이 없이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 헤어졌고, 안 좋게 헤어진 것이 아니라 해도 아픕니다.
이별은 시간과 새로운 사랑밖에 약도 제대로 없는 병이라서 인지, 한 번 이별의 아픔을 겪고 나면 연애를 하기에 앞서 끝부터 겁이 납니다.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설레이는 것은 너무나 좋지만 좋아하는 만큼, 사랑하는 만큼이 부메랑처럼 이별의 아픔이 된다는 생각에 사랑을 시작하는 자체가 두려워집니다.
2. 솔로탈출을 못하는 심리적 원인 두 번째: 운명에 대한 기대감
제게는 30여년을 살면서 반 평생(?) 이상을 함께 한 절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다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친구입니다. 앞으로도 평생을 함께 할 친구지만, 그 친구를 만날 때 처음부터 운명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내면서 서로 맞춰가고 더 좋아지고, 코드가 잘 맞는 부분은 잘 맞는다며 좋아하고, 극과 극인 부분은 다르다며 좋아하다보니 절친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녀관계에서는 이런 노력보다는 운명을 더 기대합니다.
처음 딱 보는 순간부터 완벽하기를 기대합니다. 나의 사랑은 뭔가 우연히 기가 막힌 타이밍에 운명처럼 나타날거라며, 소설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처음보는 순간 주위가 환해지고, 그 사람만 보이고, 심하게는 종소리가 울릴거라는 이야기를 믿기도 합니다.
다른 모든 면에서는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간다고 하는 사람도 이상하게 사랑 앞에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운명을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보니, 솔로탈출이 어려워집니다.
3. 솔로탈출을 못하는 심리적 원인 세 번째: 구속에 대한 두려움
커플 기념일처럼 솔로가 우울해지는 상황이나 애인이 없어서 작아지는 명절같은 때에는 솔로탈출의 의지를 불태우다가도 막상 그 나머지 자유로운 나날들에서는 솔로라서 행복할 때도 많습니다.
놀러를 다니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지르던, 뭘하던 시비걸며 왜 하냐고 따지는 사람이 없어 편하고, 언제든지 애인의 동의따위를 구할 필요없이 자유로운 영혼이 시키는 대로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애인이 생기면 당장 자유로운 영혼은 구속을 당해야 합니다. 내 멋대로 뭘 하고 싶다고 해버리기에 앞서 애인의 의견도 한 번씩 물어야 되고, 의견을 안 묻더라도 최소한 통보는 해 주어야 합니다. 점점 매 순간 판단을 할 때 나의 영혼보다도 애인의 입장을 자꾸 머리 속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사랑과 자유를 맞바꿔야 한다는 것은 참 고르기 힘든 빅딜입니다.
4. 솔로탈출을 못하는 심리적 원인 네 번째: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솔로일 때 외로운 것은 당연시 됩니다. 혼자니까 당연 외로울거라고 인정받고 주위에서 보살핌과 배려를 받기도 (덤으로 놀림도..) 합니다. 그러나 커플은 커플이니까 당연히 외롭지 않다고 합니다. 애인이 있는데 왜 외롭냐며 주위에서 배려도 못 받습니다. 그래서 커플이 되었는데 외로운 순간은 솔로의 외로움에 비할 수 없이 정말 외롭습니다.
콩까지 씌였던 시절이 지나고, 주말에 애인을 안 만나면 만날 사람이 없고 혼자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애인과 안 좋은 일이 있어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만 연애질로 인간관계를 포기해서 혼자인 순간, 친구가 있다해도 남녀사이의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곤란해서 결국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서로의 마음이 변했다는 것을 조금씩 느껴가며 외로워지는 순간 등..
정말로 솔로천국 커플지옥인 순간이 있습니다.
5. 솔로탈출을 못하는 심리적 원인 다섯 번째: 연애에 대한 자신감 상실
심리적인 원인들 때문에 솔로탈출을 못한 채 솔로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연애세포가 죽어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처음에는 솔로탈출을 성공하여 커플이 되고 싶어서 연애 매뉴얼도 훑어보고, 소개팅도 해달라고 하고,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해도 안된다 싶으면서 점점 연애에 무념무상한 상태에 이릅니다.
솔로를 초월한 것 같은 태도가 보기에는 그럴싸 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연애를 어떻게 할 지 감이 떨어져 무서워집니다. 이성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할 지, 만나서 뭘 할 지, 그냥 머리 속이 텅 빕니다. 10년 전에 딴 장롱면허는 있지만 운전은 할 수 없는 상태처럼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얼굴이 안 예뻐서, 돈이 없어서, 키 때문에, 다른 조건 때문에 연애가 어렵다고 이야기를 해 보지만, 막상 연애고수들을 보면 무난하거나 평균이하의 외모에 돈도 없음에도 연애에 대한 긍정적인 자신감으로 연애질을 마냥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조건 때문에, 여건 때문에 연애를 못한다는 말은 비겁한 변명인지도 모릅니다. ㅠㅠ (문제는 내 마음 속에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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