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로필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다른 남자 여자 볼 때, 솔직한 심정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카톡 프로필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다른 남자 여자 볼 때... 솔직한 심정

얼마전 SNS 프로필 사진에 반해 2000km를 찾아갔다가 실물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해 여자를 때린 중국 남자의 기사가 났습니다. 때린 것은 잘못된 행동이나, 그 남자의 심정은 몹시 공감이 되었습니다.


카톡 프로필 사진 실물, 카톡 프사,



온라인에서 카톡 프사와 실물의 차이를 볼 때


온라인에서 카톡 프사와 실물의 차이를 보면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역시 화장발, 조명발, 포샵발이라면서 실물과 프로필 사진 너무 다르다고 키득거리면 끝 입니다.


카톡 프로필 사진 실물, 카톡 프사,


온라인 게시판에 유머로도 많이 올라오고, 방송에도 많이 나옵니다. 보면서도 제 눈을 의심하고 우와 우와 거리면서 열심히 봅니다. 재미있어요. 남의 일이니까요. 그.러.나... 이 사람이 내가 만나게 되는 사람일 때는 느끼게 되는 심정이 매우 달랐습니다. 재미는 개뿔.



현실에서 카톡 프로필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다른 남자 여자를 만났을 때


1단계 당황

먼저 정말 표정 관리가 안 되게 놀랍니다.

소개팅 전에 카톡 프로필 사진을 먼저 봤거나, 블로그나 페이스북으로 얼굴 사진을 자주 봤던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제가 본 그 얼굴을 찾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서 자기가 그 사람이라고 반가운 척을 하니... 순간 혼란이 옵니다.

예를 들어, 제 머리에 입력되어 있는 이미지는 날렵한 턱선에 스타일리쉬한 사람이었는데 눈앞에 이중턱에 개기름 가득한 촌스런 사람이 나타나서는 자기가 그 사람이라며 친한척을 하면 몹시 당황하게 되는 것 입니다.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니까요. 프로필 사진과 실물이 다를수록 몹시 당혹스럽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너무 당황해서 제가 채 표정관리를 시작하기 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을테니까요.


2단계 실망

'진짜 이 사람이 맞아?' 라는 당혹스러움이 좀 정리되기 시작하면, 실망감이 덮칩니다.

그리고 마이너스를 시작합니다. 안 좋은 기대 배반 효과가 일어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삼시세끼에서 처음에 차승원이 요리를 한다고 했을 때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김장도 하고 빵도 만들고 짬뽕도 만들고 꽃빵까지 빚어 먹는 모습에 깜짝 놀라 더 큰 호감이 생겼습니다. 기대에 비해 실제가 더 좋았기 때문에 호감이 생긴 겁니다. 기대라는 기준점이 생기면 기대 이상으로 괜찮을 때는 호감이 생기지만, 기대에서 부족한 만큼 비호감이 됩니다.


카톡 프로필 사진 실물, 카톡 프사,


저는 우측을 기대하고 나갔는데 실물이 좌측이면 무슨 말을 한들 귀에 안 들어옵니다. 좌측의 실물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실물도 괜찮은 외모이지만 기대보다는 못하기 때문에 비호감으로 느껴져 다 마음에 안 드는 겁니다.

기대 배반 효과지요. 기대보다 현실이 훌륭하면 호감, 기대보다 현실이 별로면 비호감. 프로필 사진은 모델이었는데 현실은 보통보다도 못 생겼다면 비호감을 넘어서 극혐의 감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단계 분노와 의심

얼굴만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성격도 의심스럽기 시작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면서 속단하면 안 되지만, 프로필 사진을 이 정도로 사기치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양심의 가책없이 사기를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미 이런 선입견을 가지도 봐서 그런지 무슨 말을 해도 허세같이 느껴집니다.  미국 여행 한 번 다녀왔다면서 자신이 미국 문화를 통달한 전문가처럼 말하는 것 같고, 포토샵 학원을 다녔다면서 그래픽 디자이너 정도 되는 듯 말을 하는 것 같이 들립니다. 사진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해 실제보다 부풀리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자신감이 너무 없어 보입니다.

오죽 자기 얼굴에 자신이 없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안쓰럽습니다. 얼굴을 포샵해서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나, 실제보다 자꾸 부풀려 말하는 것이 다 애정결핍 같고, 자신감 부족 같아서 딱하면서도 짜증이 납니다.


4단계 뒤끝

소개팅이라면 그 당일에 이런 실망과 분노, 혐오의 감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성격이 어마무시하게 좋고, 이야기가 죽마고우처럼 잘 통하면 모를까.... 이미 짜증난 상태에서 들으면 무슨 소리를 해도 짜증나게 들릴 뿐 입니다.

소개팅이 아니고 업무 상 알게 된 사이이거나 나중에 계속 만나는 경우라 해도, 첫 단추가 이런 식이면 관계가 쉬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정말 성격이 털털하고 친해져서 "너 그 사진 진짜 사기야. 너무 했어 ㅋㅋㅋㅋㅋ" 이라며 놀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웃고 넘어갑니다. 그러나 말도 못하고 프로필 사진 사기를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면 볼 때마다 참... 힘들어요. 때때로 역겹기도 하고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