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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사이, 친구로 남아야 될까? 고백을 해야될까?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친구로 남아야 될까? 고백을 해야 될까?

여자의 아는 오빠 이야기를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사귈 수 있는 여자와 사람으로 구분하고, 여자는 사귀는 오빠, 아는 오빠, 사귈뻔한 오빠, 친구, 동생 등등으로 나눈다고도 합니다. (관련글: 여자에게 아는 오빠의 의미) 또는 그 반대로 여자는 사귈사람과 아닌 사람을 딱 나눠서 구분하지만 남자는 아니라고도 하고요.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여자 남자로 나누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지는 사람에 따라 어떤 사람은 사랑과 우정사이를 상당히 칼같이 나누어 두기도 하고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인데요.
애인과 친구 관계를 상당히 잘 나누는 사람이라 해도, 친구와 애인 사이에서 묘한 기류가 흐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성이라서 그런지 자주 보고 자주 이야기 나누고 속을 털어놓다보면 사랑과 우정사이의 야릇한 상황에 놓여버리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이 되면, 고백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비단 사랑과 우정 사이가 아니더라도 고백을 해야될지 말지는 상당히 용기와 실패감수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일인데, 친구로 지내고 있는 사이에서는 이 고민이 몇 배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고백하는 법, 사랑과 우정사이, 친구


사랑과 우정사이, 친구로 지내는 사람에게 고백하려면 고민되는 점들

1. 지금 잘 지내고 있는데 고백했다 실패하면 서먹해질 사이가 두려워

긍정 심리학에서는 안 될 것을 생각하지 말고 잘 될 것만 생각하라지만, 고백하기에 앞서 너무너무 두려워지는 것은 '고백하고 나서 잘 안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두려움 입니다. 고백해서 상대도 같은 마음이고 사귀게 되는 핑크빛 그림만큼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이 만약에 거절당하고 나면 지금 친구로 잘 지내고 있는데 서먹해지고 어색해질 것이 걱정됩니다.

 

2. 상대도 나처럼 느낄지 알 수 없어

나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랑과 우정사이의 묘한 느낌인데, 상대방은 그저 우정이기만 하면 어떻게 할지도 걱정스럽습니다. 상대가 친한 친구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혼자 도끼병 또는 혼자 오해를 한 것이면 착각의 늪이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 만남 부터가 어느 정도 사귐을 전제하고 만나는 소개팅이나, 확실히 이성으로 만난 관계라면 상대방의 좋은 반응이 이성적 호감으로 봐도 되겠지만, 친구 사이에서는 이미 여자사람 남자사람을 떠난 베프같은 - 심하게는 가족같은 - 그런 느낌이어서 잘한 것 뿐이면 어쩌나도 걱정이 됩니다.


3. 친구의 친구들 사이도 걱정돼

그 상대와 단 둘이서만 친구로 지내왔을 때는 이 걱정까지는 안되는데, 친구 무리 속의 친구였을 때는 이 친구에게 고백했다가 잘 안 되었을 때 그 집단 내에서의 관계나 입장도 무척 걱정스러워집니다. 내가 아무 말 하지 않고, 고백받은 그 친구가 아무 말을 안해도 어떻게 귀신같이 아는지 주위 사람들이 묘한 기류를 눈치채기도 하고, 공개적으로 알려졌을 때는 고백해서 잘 안되면 한동안 주위 사람들의 좋은 수다 컨텐츠로 제공될 수도 있습니다.


4. 그렇다고 이 감정을 숨겨버리면 사랑을 놓쳐서 후회할 것 같아

그렇다고 이 감정을 숨기고 그냥 친구로만 지내다가, 그 친구가 다른 이성을 만나고 내 감정은 영영 전해지지 않으면 그것도 후회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 머리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위의 세 가지 걱정을 간단히 해결하는 법은 그냥 마음 접고 친구로 남으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이미 마음이 잔을 흘러 넘쳤는데 다시 주워 담는다고 담아지지도 않습니다.  이 마음을 전달하지도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자니, 혹시나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고 있는데 놓쳐버리는 사랑이 될까봐  포기해 버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사랑과 우정사이, 그 친구는 어떤 심리일까?

친구와 사랑과 우정사이 관계가 되어서 이 감정을 고민할 때, 뾰족한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 가지 상대 입장을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1. 감정도 분위기처럼 느껴지고 전해지는 것

우선 상대방이 정말 친구로만 느끼는지, 상대도 나를 좋아하는지의 고민에 앞서, 상대방의 내 감정을 이미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눈치없는 사람이라 해도 분위기가 싸한 것이나, 화기애애한 것, 어색한 것과 같은 기류는 자기도 모르게 느낍니다. 더욱이 상대방이 나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누구나 자동적으로 예민하게 느낍니다. 친구로 털털하게 이성으로 안 보는 것 같던 사람이 어느 날인가 부터는 묘하게 기류가 이상하다거나, 그것이 자신을 좋아해서 그러는지 어떤 감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더라도 뭔지모를 그 온기는 확실히 느낍니다.


2. 상대방의 고민도 내 고민과 똑같은 것.

상대의 감정을 느끼되, 고민은 똑같을 것 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 같고 친구 이상의 사랑과 우정사이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나도 상대가 싫지는 않은데) 만약에 저 감정을 표현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받아주고 사귀자니 나중에 깨지거나 다투면 지금처럼 영원할 것 같은 우정조차 안되지 않을까, 친구들 사이에서 어색하지 않을까, 지금보다 사이가 불편해지지 않을까가 고민이 되는 것 입니다. 또 만약 상대방이 사랑과 우정사이 감정을 밝혔는데 거절을 하게 되면 그것도 어색하지 않을지 이미 상대의 감정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 앞에서는 모른척 해도 머릿속은 비슷하게 무척 복잡할 것 입니다.


3. 어느쪽이 덜 잃을 것인가에 대한 저울질

상대방이 사랑과 우정 사이를 넘는 감정인 것 같다는 것은 기류로 느꼈을테고, 상대와 똑같이 고민을 하고 나면 고백을 받을 가능성이 큰 쪽에서는 먼저 답을 어느 정도 내려 놓습니다. 우선 단순하게 상대방이 고백을 하면 받아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판단을 할텐데요.

우선 위험부담이 가장 적은 답은 "난 너를 친구이상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지금도 너무 좋은데, 지금처럼 지내자." 입니다. 상대방과 사귀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조금은 해 봤다해도, 사귀어서 안 좋을 경우, 생각보다 친구로는 좋았는데 연인으로는 안 맞았을 경우, 같은 친구 집단내에서 CC나 사내커플처럼 되는 폐해 등등을 다 고려해보면, 아쉽더라도 그냥 친구로 지내는 편이 손실이 가장 적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위험부담을 좀 더 하는 답은 "나도 니가 좋기는 한데..." 로 상대의 마음을 좀 더 떠보는 일 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서가 아니라,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일에서 감수해야 될 손실(?)이 큰데 상대방이 미적지근하게 적극적이지 않으면 고백받은 쪽에서 더 난감해 질 수가 있습니다. "나도 좋다. 사귀자." 라고 했는데, 막상 상대방은 그냥 찔러본 식이었다거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냥 고백했더니 쟤가 먼저 좋다더라 하는 식으로 입장을 오도하면 난처해집니다. 그러니 상대방이 좋더라도 더 확실하게 마음을 표현하게끔 좀 더 적극적으로 고백하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상대방은 저런 떠보는 말을 거절로 알고 급 우울모드로 접어들어서 포기해버리는 안타까운 상태가 벌어지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서로의 부담이 그나마 적은 것이 자연스럽게 연인처럼 지내게 되는 상황입니다.
서로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사랑쪽으로 기울어 간 것을 느꼈고, 딱히 누가 고백을 하지는 않았지만, 연인처럼 데이트하고 연인처럼 스킨쉽도 하고, 하는 행동이 누가봐도 연인인거라면 비교적 자연스럽게 사랑과 우정사이 문제를 넘어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이라고 해도, 관계가 불명확해서 서로 좀 찜찜한 문제는 남습니다. 상황은 커플인데 아직 말은 친구라고 하면, 조금 고민스러워질 수가 있어서 어느 순간에는 분명히 말을 하고 넘어갈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도 사랑과 우정사이 문제에서 이 케이스가 서로의 고민이나 부담은 비교적 적은 상황일 수 있습니다. ^^;;


너무나 좋은 친구가  좋은 연인도 되어주었으면 좋겠을 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친구마저 잃을까 걱정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로 만난 정말 좋은 인연이 내 반쪽을 찾는 인연이 될 수도 있는 일 입니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 마주치는 것도 전생에 수십번의 인연이 다시 닿는 것이라고 한다죠.. 친구로 이렇게 만나서 알고 지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과 나는 이미 특별한 인연일지도 모릅니다. 그 인연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가거나, 그냥 가슴에 담아두고 거기서 멈추는 것은  용기에 달려 있습니다.
친구라서 고백해서 잘 안되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친구라서 고백해서 잘 안되더라도 지난 일로 넘어가고 계속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잘 안 될 일에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주저하다가 특별한 인연을 다른 사람이 채가는 것을 친구로서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될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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