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운전자의 주차

갓길이 없는 차로에서 주차를 하게 될 경우, 인도에 걸쳐 주차를 하기도 합니다.  주차할 곳은 없고, 잠깐 차는 세워야 하고 그렇다보면 인도에 걸친 주차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이해해주기에는 너무한 주차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나은 첫번째 주차. 인도를 반 이상 침범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한명이 옆으로 비껴 지나갈 수 있을 정도 공간은 남겨두었습니다.

사람은 어디로 지나가라고? ㅡㅡ^

제 아무리 날씬한 사람도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벽에 딱 붙여서 세워두었습니다.
차도에 지나는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 것은 잘 했지만, 인도에 사람이 지나간다는 것은 잊은 모양입니다.

옆에는 버스와 차들이 쌩쌩~

그 뒤의 차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도옆의 담장에 딱 붙여 사람은 지날 수 없게 주차를 해 두었습니다. 옆에서는 버스와 차량들이 쌩하니 지나가고, 사람들은 무개념 주차차량을 피해 조심스레 차도로 걷습니다.


원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을 우선해서 생각합니다.
운전을 하고 있을 때면, 사람들이 차를 피해서 조심스레 다녔으면 좋겠고, 횡단보도의 신호가 잦고 길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보행자의 입장이 될 때는, 차가 당연히 사람을 피해 조심스레 주의 운전을 해야된다고 생각이 되고, 횡단보도의 신호는 짧고, 차가 지나다니는 신호의 시간만 긴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마도 저 운전자들도 그런 단순한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차도가 좁고 갓길이 없으면서 차량이 쌩쌩지나는 곳이니, 차량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안으로 바짝 붙여대자.' 하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다른 운전자를 잘 배려한 주차인 셈입니다.
하지만 갓길이 없어 한발만 내려서면 차량들이 쌩쌩지나는 차도인 곳에서 인도를 모두 점령해버리면 보행자는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다른 운전자와 차량은 충분히 생각했지만, 보행자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생각을 못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개념이 반만있는 주차를 하신 운전자도 차에서 내린 순간 보행자가 되었을텐데, 본인들도 지나다니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차는 다른 차량에 방해를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럿의 공익을 침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차를 할 때, 다른 차에 대한 것 하나 뿐 아니라 차와 사람 둘 다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 주차장 입구를 막고 개념없이 주차한 검은 SUV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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