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억은 이상해서 오래 지나면 지난 일이 가장 좋고 가장 아름다웠던 것처럼 미화되버리곤 한다. 끔찍했던 고교시절도 풋풋하고 순수한 시절로 돌변하기도 하고, 너무 힘들고 싸우기만 했던 옛 연인의 추억조차 아름답고 애틋한 것으로 변화시킨다. 지난 일을 되돌릴 수 없기에 우울하고 힘든 부분은 정화시켜 제거해 버리고, 좋은 부분만을 남겨 내 과거를 더 아름답다 여기고 싶은 욕심때문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금의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잘나가던 그 때만을 회상하는 것이다. 잘 나가던 그 때라.. 잘 기억해 보자. 그 때는 정녕 힘들고 어려운,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없었던지.. 성공보다 재기가 어려운 것은 잘나가던 그 시절만 떠올리며 그 미화된 허상아래 굴복하기 때문이 아닐까. 미화된 과거의 ..
생활철학/생각거리
2007. 12. 28.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