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얼굴 붓는 이유

라라윈 외모관리하기 : 피곤하면 얼굴 붓는 이유

몇 달 전 가야금 연주회를 위해 미용실에서 정말 예쁘게 메이크업을 해 주셨습니다. 메이크업 덕분에 자신감이 급 상승할 정도였어요. 다행히 연주회도 연습보다 더 잘 해서 무척 행복했어요.

그러나 나중에 사진을 보니, 얼굴이.... ㅠㅠ

너무 피곤할 때여서 부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화장을 곱고 예쁘게 전문가가 해 주셨어도 붓기까지 커버해 주시진 못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부어 있는건지 아닌지 판단하기 쉽지 않으셨겠죠. 설령 부어있는 것을 눈치채셨다고 해도 미용실에서 어떻게 해 주실 수 있었을 것 같진 않습니다....... 피곤해서 얼굴이 부으면, 라면 먹고 자서 부은 것과는 다릅니다. 밤에 잘 먹고 자서 부으면 얼굴이 땡땡해지면서 팽팽해 보이긴 하거든요. 약간 살이 쪄 보이는 것이 문제일 뿐, 울룩불룩해 보이진 않아요. 이와 달리 피곤해서 부으면 얼굴도 커지면서 피부가 울룩불룩 못나보입니다.

최근 얼굴 부어서 속상했던 결정적 순간이 연주회 때, 그리고 여행가서 였습니다. 하필 사진 많이 찍는 특별할 때에, 피곤해서 얼굴이 붓는걸까요.

피곤하면 얼굴이 붓는 이유

대체 왜 피곤하면 얼굴이 붓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면 식욕이 떨어져 많이 먹지도 않는데, 왜????? 때문에 얼굴은 붓냐고요.

찾아보니, 얼굴이 붓고 푸석해 지는 것은 병의 징후이니 당장 병원으로 가라는 조언이 많았습니다. 병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붓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시적으로 피곤할 때 얼굴이 붓는 이유로 제일 와 닿는 설명은 다음 두 가지 였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할때면, 항이뇨호르몬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소변을 제대로 못 봐서 몸이 붓는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는 몇 시간씩 화장실도 안 가고 그냥 버티고 일할 수 있는 것이 항이뇨호르몬 때문일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음으로 피곤할때는 대체로 잠을 못자는데, 잠이 부족하면 혈액 속의 노폐물이 늘어나고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몸이 붓는 것이라고 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가 안 되면 몸에 안 좋은 것들이 쌓이고 얼굴이 부으면서 울룩불룩 푸석푸석해지나 봅니다.

피곤해서 얼굴 부었을 때 응급처치 방법

피곤해서 부었을 때는 얼굴만 얼음찜질을 한다고 붓고 푸석한 기운이 가라앉진 않았습니다. 피곤해서 부었을 때 응급처치 방법은 강제로라도 혈액순환이 좀 좋아지도록 족욕을 하거나 배를 따뜻하게 하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붓기 가라앉힌다고 얼굴에만 뭘 해 봤자 소용이 없었어요. 되레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수분팩이나 차가운 냉찜질 수분까지 흡수해서 더 퉁퉁 부어 보여요.

여력이 있다면 5분 정도만 뛰거나 전신운동을 해도 얼굴 붓기는 금방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할 때는 붓기는 빠지는 대신에 눈 밑이 퀭해질 수 있습니다.

이제서야 이해되는 신부의 얼굴

나름 신경 쓴 연주회, 가족여행 때에 얼굴이 붓고 상태가 안 좋아서 고생을 하고 보니, 결혼식에서 최상의 상태가 아니던 신부들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결혼식은 일생의 한 번있는 (요즘은 한 번이 아닐수도...) 중요한 날이고, 신부들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제일 예쁘게 보일 수 있게 신경을 씁니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에 푸석해 보이고 부어서 평소보다 미모가 사그러든 친구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 때는 속없이 '결혼식 앞두고 관리 좀 하지, 얼굴이 왜 이리 안 좋지...?'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다행히 직접 말은 안 했어요.

이제보니 결혼식에서 예쁜 신부 되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미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식 앞 두고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고 피곤하지 않은 신부가 별로 없습니다.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붓고 푸석해서 상태가 안 좋은데, 그 와중에 가장 예쁜 모습으로 보일 수 있게 신경쓰는 것도 스트레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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