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체감속도가 더 중요해

요즘은 인터넷의 유혹이 참 큽니다. TV광고도 화려하고, 현관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인터넷을 바꾸라며 꼬드기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틈틈히 문자도 옵니다. "지금 인터넷을 바꾸시면 선물을 #$&&&^* 이만큼 드린다..."는... ^^;;;

여러 업체의 인터넷을 비교해 보니, 한 업체는 광랜이 되고 한 업체는 일반 인터넷인 정도로 차이가 나지 않는 한, 대부분 업체마다 비슷비슷 합니다. 이 업체나 저 업체나 같은 위치에는 엇비슷한 속도의 상품을 제공하는데, 다만 요금이 약간 차이나고, 가입할 때 선물이 약간 차이날 뿐입니다. 보통은 요금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고, 가입할 때 선물을 조금이라도 더 주는 회사를 고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터넷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인터넷을 설치하고 나면, 체감속도에 짜증이 물 밀듯 밀려오는 상품도 많습니다. 특히 속도체크상의 수치는 잘 나오는데, 실제 사용할 때 느끼는 체감속도는 형편없는 상품도 있습니다.
예전에 한 업체의 상품이 그랬는데, 업로드나 다운로드나 한참을 띄워놔야 해서 속이 탔습니다. 그러나 A/S를 신청해서 기사님이 방문해서 체크하면 속도체크 상의 숫자는 좋게 나와서 어떻게 수정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쓸 때는 답답한데, 속도체크의 숫자는 잘 나오니, A/S만 오면 멀쩡해지는 기계처럼 속이 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설치를 한 뒤에 기사님들이 말씀하시는 "속도 잘 나오시는 거에요~" 하면서 들이미는 수치는 별로 와 닿지 않습니다. 그보다 실제로 사용할 때 안 답답한 것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 상품 저 상품 써보다가 요즘 쓰고 있는 제품은 Xpeed 100 주택광랜인데, 이 제품은 수치상의 속도도 잘 나오지만, 무엇보다 체감속도가 만족스러워서 좋았습니다. 원래 Xpeed 100상품은 다른 상품광고처럼 다운로드 100메가, 업로드 10메가가 된다고 하는 인터넷입니다. 하지만 저는 공유기에 연결해서, 데스크탑 1대, 인터넷 전화기 1대, 노트북 1대를 이용하다보니 그만큼 다 나오지는 않고, 수치상은 업로드 75~80메가, 다운로드 7~8메가 정도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런 숫자보다, 사용하면서 느끼는 체감속도가 매우 빨라서 좋았습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속도였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에서 사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업로드도 다운로드도 느려집니다. 맛집이나 여행지에 관한 글의 경우에는 사진만 수십장입니다. 줄이고 편집을 해도 사진 스크롤의 압박이나, 사진 용량으로 인한 업로드/다운로드 압박이 상당한데, 용량 큰 사진 11장을 올려도 아주 빠릅니다.

용량 큰 고화질 사진 11장을 올리는데 2~3초 정도 걸립니다.
(동영상 속 포스팅: 청담동 시안, 분위기 좋은 퓨전 중국요리)

포스팅 등록은 더 빠릅니다. 1초도 안 되어 그 사진들이 모두 올라가 스크롤의 버벅거림 없이 보여집니다. 
사진이 많은 포스팅을 올릴 때는, 인터넷이 느리면 올리는 것에 주저하게 됩니다.  하나 올릴때마다 업로드 하는데 한참 걸려서 다른 일 하다가 와야 하는 수준이라면, 한 번 올릴 때 큰 맘먹고 날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쉽게 빠르게 올라가 주는 인터넷 속도 덕에 사진이 많고 용량이 많은 포스팅도 재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각종 파일 다운로드 속도입니다.
요즘은 영화나 음악이 아니라도 대용량 첨부파일로 주고받는 파일들도 많습니다. 문서나 파일을 다운받아 보면, 10mb 안팎의 작은 파일이나 사진 한 장은 클릭과 동시에 다운되고, 용량이 70~80mb 이상되는 제법 큰 파일도 몇 초 안 걸립니다.

79.5 MB짜리 파일을 다운 받는데, 처음에는 22초 이렇게 나왔다가, 잠시 뒤면 22초가 아니라 3~4초 내로 금방 받아버립니다. 어떤 파일은 초반에는 '10분'이라고 나와서 놀래키다가도 10초도 안 되서 다 받아지곤 합니다.



저는 비전문가 이다보니, 인터넷 속도의 각종 수치보다도
실제 사용하면서 빠르게 느껴지냐, 답답하게 느껴지냐 하는 체감속도가
인터넷의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