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기계 잘쓰기 : 운동할때 편한 이어폰, 디어이어 오밸 원터치 무선 이어폰
여행에서 돌아온 날, 디어이어 오밸 무선 이어폰 해외배송이 와 있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무선 이어폰도 도착했으나 조깅을 시작하려 했으나, 모옵시 추워서 미루다가 날이 좀 풀리길래 슬슬 조깅을 하러 나갔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 혹시 뛰다가 떨어지거나 빠지면 어쩌나,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 등을 하면서 끼고 나갔는데, 아주 잘 달라붙어 있습니다.
애플 에어팟처럼 아예 선이 없는 무선 이어폰이 제일 편할거라고 예상을 하긴 했으나, 정말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무선 이어폰 >>>>>>>>>>> 무선 연결 이어폰 (이어폰끼리 붙어있고, 핸드폰과 무선 연결) >>>> 유선 이어폰으로 넘사벽 편함이었습니다.
디어이어 오벨 구성품
박스를 뜯으면 간지나는 은색 포장지가 나옵니다. 고가 이어폰은 아니나, 고급진 컨셉으로 나온 듯 합니다. 해외직구 가격은 180달러였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11번가 위메프 등에서 13만원이네요. ㅡㅡ;
포장지 안에 이어폰, 스티커, 광고지가 들어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0_0 얼굴표정 같이 이어폰과 케이스가 꽂혀 있고, 아래쪽 검은 상자에는 케이블, 이어폰팁,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자석이 있는지 이어폰이 빨려들듯 케이스에 딸깍 꽂힙니다. 케이스 뒤쪽에 충전기 꽂을 단자가 있어요. 에어팟 케이스에 넣으면 불 들어오고 충전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저는 좀 더 깜쯱한 크기를 기대했는데, 이어폰은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부피가 있고, 케이스도 생각보다 부피가 있습니다. 지갑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작은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크기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운동할 때 쓰니 케이스 들고 나갈 일이 없었어요.
디어이어 오밸 모델 착샷 vs 실제 착용샷
우선 냉큼 껴 봅니다. 음. 원래 이렇게 고개 숙인 콩나물대가리 같은 느낌이 아니라, 눈에 아른거릴 정도로 이뻤는데.... 뭔가 불편하고 이상했습니다. 이어폰팁 고무때기가 안 맞아서 그런건가 싶어 죄다 늘어놓고 끼워 보았습니다.
이어폰팁 종류가 여러 개 였어요. 평평한 것도 있고, 동그란 것도 있고, 메모리폼도 있어요. 이 거 끼우고 한 번 껴보고, 저거 끼우고 한 번 껴봐도 영 불편해서 모델 사진을 봤습니다.
끼우는 방향이 틀렸었네요. 이어폰 귀에 꽂는 부분이 아래로 오도록 집어 넣는 거였는데, 저는 거꾸로 꽂고 있었어요. 제대로 꽂으니 귀에 쏙 들어가고 착 달라붙습니다. 고무때기 크기의 문제가 아닌 걸 깨닫고 다시 처음에 꽂혀있던 기본형을 꽂아 봤는데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모델 착용샷의 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디어이어 오벨 모델 착용샷을 봤을 때는 정말 느무느무느무 이뻤거든요. 여신템 느낌이었는데...
dearear oval 모델샷과 저의 착용샷은 사뭇 다르네요... (원래 현실이 그렇죠 뭐.... ㅠㅠ)
착한 친구들은 그래도 이어폰은 예쁘다고 해 줬고, 진실만 말하는 친구들은 이어폰은 이쁜데 니가 꽂고 있는건 좀 이상하다고 이야기해줬어요.
Dearear OVAL 원터치 사용법
모델 착샷과 사뭇 달라 잠시 속상했지만, 전 운동할 때 편하게 쓰려는 목적이었단 걸 되새기며, 운동할때 편하기만 하면 된다고 정당화를 했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은 처음이라 사용법을 숙지하고, 이어폰 착용 기념으로 조깅을 하러 나갔습니다.
디어이어 오밸 사용법은 몹시 간단했습니다. 먼저 양쪽 이어폰의 버튼을 꾸욱 누르면 핸드폰과 페어링이 됩니다. "커넥팅" 이러면서 음성 안내가 나와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아무 버튼이나 한 번 누르면 음악 재생이 되고 한번 또 누르면 일시정지가 됩니다. 전화 오면 "ㅇㅇㅇ 이즈 콜링" 이러면서 전화 왔다고 안내 음성이 나오는데, 이 때도 한 번 딸깍 누르면 전화가 받아 집니다. 누가 전화했다고 알려주는 것 같은데 영어 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한국어로 저장된 이름은 못 읽습니다.
모든 기능이 그냥 귓구멍의 이어폰을 아무 쪽이나 한 번씩 누르면 되기 때문에 정말 편했어요. 완전 원터치 무선 이어폰이에요.
SF 영화에 보면, 이어폰 쓸 때 딸깍 누르면서 연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느낌이에요. 이어폰 줄 어딘가에 달려 있는 리모컨을 더듬더듬 찾지 않아도 되고, 딸깍 누르는 것이 제법 폼 납니다. (완전한 자기만족)
우선 조깅할때 정말 편하고, 새 이어폰 때문에 운동도 자주 나가고 셀카도 찍어보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운동갈 때 상태가 안 좋아서 사진 잘 안 찍는데..)
머리 푸르고 운동 나갈 때는 머리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나 살짝 반짝거립니다. 저 혼자 예쁜 이어폰 꼈다고 만족했어요. 그러다 머리 묶고 나간 날은 이어폰이 굉장히 예쁘게 보이는 것 같아 역시 혼자 몹시 만족했습니다.
디어이어 오벨 배터리 확인 & 충전
사용설명서에 완충시 5시간 재생가능하고 150시간 대기할 수 있다더니,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 갑니다. 저는 간헐적으로 하루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합니다. 다른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도 똑같은 패턴으로 썼는데, 모처럼 운동 가려고 꺼내면 배터리가 없어 유선 이어폰 주섬주섬 챙겼던 것과 달리 이건 간헐적 운동 갈때마다 꽂으면 바로 '커넥팅' 하면서 연결되고, 원터치로 한 번 누르면 바로 음악 재생되서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 확인은, 아이폰에서 연결 그림 옆에 무선 이어폰 배터리 수치가 표시되었습니다. 충전한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도 배터리가 차 있습니다. 늘 대기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이 꺼지거나 케이스에 넣으면 파워 아웃 이러면서 전원을 차단하기 때문에 더 오래 가는 듯 합니다. 파워 업, 커넥팅, 디스커넥팅, 콜링, 파워 아웃 이러면서 말해주는 여자 목소리도 귀여워요.
그보다 충전할 때가 아주 귀엽습니다.
케이스에 넣고 핸드폰 충전 케이블을 꽂으면 되는데, 충전할 때 눈코입처럼 불이 들어와요.
요다 눈코입에 불이 들어오는 건 아닌데, 디어이어 이어폰 충전할 때 눈코입에 불 들어오는 것 보면 요다 생각이 나서 저 혼자 크흐흡 거리며 귀여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가 오래가서 충전할 일이 없다보니 아직 귀요미 요다 모드를 한 번 밖에 못 봤어요.
지금껏 운동할때 편한 이어폰 찾아 수 년간 이 것 저 것 써보다가, 뛸 때 선 덜렁거리는 것도 불편하고, 무선 이어폰 매번 충전해야 되는 것도 번거로워 음악없이 운동 나가고 있었는데, 다시 음악이 생겼습니다. 완전 무선 원터치 이어폰 정말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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