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결혼한 사람에게 사랑하냐고 물으면 어이없어 하는 진짜 이유
"사랑하세요?"
라고 물으면, 기혼자들은 "사~랑~~?" 이라며 기가 차다는 듯이 반문을 하며 클클클클 웃어버립니다.
기혼자들끼리 어이없다는 듯이 클클거리며 웃을 때, 저같은 미혼녀들은 우울해집니다...
그 웃음의 의미가 '사랑따위는 개나 줘.' 이런 소리처럼 들리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ㅠ_ㅠ
결혼해서 살다보면 그냥 사는거지 무슨 사랑이냐며, 철 없는 미혼녀라 사랑타령한다는 질타의 웃음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태풍이 얼마나 거셀지 모르는 상태에서 태풍 때문에 덜덜덜 떨듯이, 결혼해서 어떨지 모르면서부터 결혼하면 사랑같은 것은 없고 현실만 남는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결혼해서도 계속 사랑하며 연애하듯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그런데 얼마전 결혼 8년차 친구가 이야기해준 진짜 이유는 의외였습니다.
"그래, 결혼 안한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ㅎㅎ
그런데 결혼한 사람들이 사랑하냐고 그런 질문에 막 웃는건 다른 이유야.
결혼하기 전에 연애할 때랑은 다르거든. 뭐랄까.. 사랑을 넘어선 사랑이라고 해야 되나..."
사랑을 넘어선 사랑?
이건 또 뭘까요?
친구가 조금 더 친절히 설명해 준 이유는, 결혼해서 함께 하는 것은 연애할 때와는 분명 다르다고 합니다. 여전히 회사 끝나고 밖에서 만나 저녁이라도 먹는 날이면 데이트 하던 시절처럼 설레이기도 하고 연애할때와 같은 사랑의 감정도 있지만, 함께 하면서 더이상 무조건적으로 잘 보이려고만 애쓰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 입니다. 믿고 의지하고 내가 버팀목이 되어줄 수도 있는 가족같은 사랑과 가족에게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남편에게만 느끼는 사랑이 있다고 합니다.
표현력 좋은 사람들은 이런 결혼하고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좀 더 잘 표현을 하지만, 사랑에 소극적인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는 결혼해서 사랑을 한다 안한다 차원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설명해주기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말로 딱 표현은 어렵지만 결혼한 사람들은 알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 묻는 미혼남녀의 질문에 자신들도 모르게 너털웃음을 터트리게 된다는 것 입니다.
마치 대학생 누나 형 언니 오빠에게
"대학교 가면 재미있어요?"
"아직도 공부가 좋아요?"
이런 질문같은 느낌이라네요...;;;;
복분자 광고처럼,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길은 없고..
(설명해 줘도 모른다며.. ㅜㅜ)
아무것도 모르면서 결혼하면 어떨지 궁금해 하면서 묻는 미혼남녀들이 동생의 호기심 가득한 질문처럼 귀엽기도 하고...
결국 설명은 어렵고, 상황은 귀엽고. 클클클 거리는 웃음으로 끝내게 되는 것 뿐이라고 합니다..
결혼 8년차 친구에게 설명을 듣고 보니...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되는데..
미혼녀 입장에서는 미란다 커 - 올랜도 볼룸 부부처럼 부부지만 늘상 연인처럼 애정표현을 하고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사랑하는 것' 같아 좋아보이고, 배우자에 대한 사랑표현이 적으면 '결혼하고 나니 사랑하지 않는 것'같아 보여 오해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우리나라 문화가 좋다고 드러내놓고 "나는 아내를 사랑한다. 진짜 사랑한다." "우리 남편과 나는 서로 사랑해." 같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미혼 남녀에게 오해를 부르는 면도 컸나 봅니다.... ^^:;;;
말이 퉁명스럽다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둘만 아는 그들만의 사랑이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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