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로 살기 너무 힘들것 같은 이유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한국 남자로 살기 너무 힘들 것 같은 이유

요즘 미친듯한 생활물가에 기겁하고 있습니다... 어느날인가 부터 밥 한끼 먹는 비용이 5천원은 옛말, 7천원 쯤 되더니 만원, 만 몇 천원이 우습습니다. 차 한잔이 7~8천원 하질 않나.. 팥빙수 한 그릇이 언제부터 8천원만 되도 싸다라고 생각해야 되게 되었는지...
저만 소득대비 평균 물가가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것인지, 정말로 물가가 미친것인지 궁금해져서 요즘은 통계청의 평균 임금, 평균 가구당 소득, 소득 상위 % 수준 등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가와 소득 부분을 살펴보다 보니... 한국 남자로 살기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 조금은 더 알 것 같았습니다.



1. 의무는 많고 권리는 사라진 한국 남자


지금 한창 시달리는 한국 남자가 보고 자란 "한국 남자"의 모습은 가정에서 왕인 아버지 였을겁니다.
집에 들어오면 쇼파에 누워 손 하나 까닥 하지도 않고, 왕의 자세로 아빠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보고 (엄마 드라마 같은 것 절대 못 봄.. 뉴스, 증권, 스포츠 ㅠㅠ) 다른 식구들이 밥을 다 먹었던 말았던 상관없이 커피. 하면 엄마가 밥 먹다 말고 커피 타다 드리고, 과일. 하면 밥 숟가락 입에 넣다 말고 아빠 과일부터 깍아서 대령했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가족을 부양한다는 것이 힘들긴 힘들어도, 그만큼 집안에서 절대 권력을 누릴 수 있었기에, 밖에서 힘든 일들을 참고 견뎠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 똑같이 일하지만 집에 와서 감히(?) 그런 절대 권력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집안에서 한국 남자의 위치를 이토록 떨어트린 주범은 다름 아닌 "경제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아빠 혼자 벌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마누라 자식들 다 먹여 살리고, 애들 대학까지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고액 연봉자가 아니더라도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도 아끼고 노력하면 가능 했었습니다. 넉넉하게 사치스럽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밥 먹고 살고, 집 한 채 있고, 애들 키우고...는 하셨던 것 같습니다.


2010년 자료이긴 하지만, 이 자료를 보면 직장생활 몇 년 한 경우 중간 이상은 갑니다.
중간 이상 가도 남자 혼자 벌어서 4인 가족이 먹고 살기는 상당히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과거 평범한 아버지들의 능력치와 비교를 당합니다. 옛날 아버지들은 혼자 벌어서 집사고 차사고 가족 먹여살리고 다 했는데, 지금 한국 남자는 (옛날 아버지들에 비해서도) 모자라 보이는 거죠... ㅠㅠ


2. 경제력 만큼 목소리가 커진 여자


경제력 앞에 남자는 쪼그라진 반면, 여자는 경제력 덕분에 목소리가 무척이나 커졌습니다.
이제 남편과 똑같이, 또는 남편보다 더 버는 여자들이 많아졌거든요. 결혼한 부부까지 가지 않아도 여자들은 군대를 안 가고 빨리 취업을 하는 관계로 남자보다 취업도 승진도 돈 벌이도 빠릅니다. 연애중에 남녀가 나이차이가 좀 나지 않으면, 이제는 경제력 역전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직장인 여자 - 백수 (학생, 취준생 포함) 커플도 많고, 여자는 직장인 몇 년차 - 직장 신입생 커플도 많습니다.

남자가 과거 아버지들과 비교하여 작아지는 것과 달리, 여자는 과거 어머니들과 비교하면 어머니들이 소득이 없었던 것에 반해 돈을 번다는 것 만으로도 의기양양해집니다. 그리고 점점 남자와 엇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갖게 됨으로써 굳이 남자가 아니더라도 아쉬움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일부 여자들이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남자에게 빌붙는다, 소개팅을 한다. 등의 방법이 인터넷에 올라와 지탄을 받을 때도, 경제활동을 시작한 여자들은 그런 것에 피식 웃습니다.
"먹고 싶으면 내가 사먹고, 갖고 싶으면 내가 사면 되지 그걸 왜 남자한테 바래?"

그래! 왜 남자에게 바라나. 스스로 하면 되지.
라면서 개념있다라고 마무리 하기에 함정이 있는 점은, 남자가 소소하게 뭘 해주기를 바라지는 않는 대신 이제 수준이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길 바랍니다... "남자 소득은 중요치 않다." 라고 얘기를 해도.. 결국은 가만히 보면 먹는 수준, 쓰는 수준이 유사한 사람을 찾고 있더라고요... 소득은 중요치 않았으나 소비수준은 최소한 저와 맞아야 되니, 결국은 비슷하거나 많이 버는 사람을 찾는 겁니다. ㅠㅠ

군대를 같이 가는 것도 아니고, 군 가산점을 주는 것도 아니라서 취업 출발선 부터 2~3년의 차이가 생기는데, 그런 불리함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채 여자의 눈이 높아지니... 한국 남자 힘들다는 소리 나올만 한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외국은 모병제라서 군생활로 인한 취업 출발선이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ㅠㅠ


3. 한국 남자는 해결사


요즘은 아들 딸 똑같다고 하긴 하지만, 부모님들도 딸에게는 나중에 딸이 자신들을 모시고 살 거라는 기대가 적습니다.
반면 아들에게는 나중에 아들 내외가 자신을 모셔줄거라거나, 함께 살고 싶다는 기대를 가진 부모님들이 조금은 더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들이니까요...

또한 엄마의 의존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삼종지도가 남아있는 것도 아님에도 어머니들이 연세가 드실수록 남편보다 아들을 믿고 의지하는 경향이 커집니다. 물론 딸에게도 의지를 하시긴 하시나, 딸에게까지 남편한테 하듯 기대지는 않으시는데 아들에게는 무슨 일만 있으면 전화해서 "아들, 이거 어떻게 해?" 라면서 해결을 바라고, "아들, 어떤 사람이 나보고 말이다.." 라면서 연인에게 전화해서 미주알 고주알 이르듯 이야기를 하시기도 합니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여자친구도 기댑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쪼르르 전화해서 "자기야, 어떻게 해... ㅠㅠ" 라며 해결을 바라고, 해결을 못하는 일은 위안이라도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가 남자에게 기대듯이, 여자친구에게 기대지를 못합니다.
남자니까 약한 모습 보이면 안되고, 남자니까 듬직해야 되고, 남자니까.... 이런 것들 때문에 힘들어도 쉬이 내려놓지도 못하고, 어찌 하지도 못하고, 그냥 참습니다....
힘들 때 쉬이 기댈 수 없는 것 뿐 아니라, 남자니까 이해도 더 많이 해줘야 하고요...
똑같은 것에 따지더라도 남자가 따지면 아직도 "남자가 그런 것에 쪼잔하게.. 소심하게..." 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고, 여자친구와 싸울 때도 "남자가 여자친구 이겨먹어서 진.짜. 좋겠다." 라고 해버리면,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기에 남자니까 져주고 참아주어야 됩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다 책임지고 떠 안고 감당하는 것도 힘든데...
더 울분이 터지는 것은 남자가 이만큼 애써주는 것에 대해 고맙기는 커녕 남자니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 여기는 것 분위기 아닐까 싶습니다. "고맙다.." 가 아니라 "더.. 더.. 더.. 잘하라"고만 하니 지칠 법도 싶습니다...

비단 저 혼자만 하는 생각이 아니라, 여자들끼리 있을 때 이런 이야기도 자주 합니다..
남자라서 힘든 점 많을 것 같다고... 아빠에게.. 남자친구에게.. 남편에게 참 고맙다고..
여자들끼리 이야기할 때만 그러지 말고, 남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면 좋으련만..
막상 살면서 힘들때면 세상에서 제가 제일 힘든 사람인 것 같아서 "남자들은 좋겠다..." "여자라서 너무 살기 힘들어.." 이런 소리만 팩팩하니... 남자입장에서는 여자들은 아무 것도 인정해주지 않고 바라기만 하는 존재 같다고 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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