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에게 선물을 많이 받고 싶으세요?

제 앞가림은 못하면서도 다른 커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ㅜㅜ
남편감으로는 최고지만 연애하는 센스가 없던 남자와 연애경험 많은 여자를 이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저만 만나면..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동생이 남친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았대."
"예전에 사귀던 남자는 우리집에 늘 과일한상자씩 선물했었어. 나 집에 들여보낼 때 마다 엄마 아빠 선물 사서 보냈었는데..."
"내 친구 OO이는 남자친구가 %$&^(*^)*%& 도 해준거 있지~"
"그런 여자애들 보면, 참 기분이 상해. 내가 걔네보다 못난 것도 하나도 없는데, 왜 나는 그렇게 못 받는지......."

바라기만 하는 그 심보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어찌되었건 둘을 이어주기로 마음을 먹은터라 우선은 그녀를 달래 주었습니다.
"남자는 선물을 작은거 자주 해주기 보다 큰거 한 번 해주려거 한다더라.."
"그 남자의 경우 연애경험이 없다보니 마음은 있어도 뭘 해줘야 되는지 잘 몰라서 그럴거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선물부터 잔뜩 하는 것도 이상한거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물이 그렇게도 받고 싶더냐... ㅡㅡ;;

 
그녀의 말대로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보다 잘난 것 하나 없는데 선물을 많이 받는 것일까요?
물론 운좋게(?) 재력있고 선물하기를 좋아하는 연인을 만난 덕에 선물을 많이 받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커플들을 보면.. 큰 선물 앞에는 큰 노력과 정성이 있습니다.

'선물=마음'일 뿐 아니라 '선물=부담과 희생'이기도 합니다. 상대를 위해 돈을 쓴다거나, 시간을 들여 무언가를 준비하려면, 그만큼의 부담과 희생이 따릅니다. 큰 선물들은 그만큼 더 큰 부담과 희생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 정도의 희생도 감수할 마음이 들게 하기 위해 그 전에 상대방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럴 마음이 들게끔 무언가 했겠죠. 먼저 잘해주고 마음과 정성을 쏟아 주든,  마음의 기쁨이나 행복을 주든... 무엇이든 선물을 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해 준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애인이 000를 사줬어~" "이번에 뭘 해줬어~"하는 염장용 자랑질은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친한 사이인 경우는 압니다. 그들이 그들의 애인에게 얼마나 잘해왔는지. 뭘 받았든 받을만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에게 자랑을 할 때는 그런 노력과 정성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애인의 행동만 부풀려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야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선물을 받은 것이 더 부럽고, '애인이 너를 굉장히 좋아하나 보구나~' 하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책 한 번밖에 안 봤는데 100점이라는... 놀거 다 놀고도 1등이라는 식의... ㅡㅡ;;
그래야 머리가 좋아보이고, 더 대단해 보이니까요. 코피터지게 잠안자고 공부했다거나 과외 받아서 성적이 좋다고 말하면 당연한 것 같으니까, 그런 원인은 생략하고 결과를 부풀려 이야기해야 폼 나잖아요..^^;;;

연인들의 선물 자랑도 똑같습니다. 
"내가 연인에게 이만큼 잘 하다보니 상대도 나에게 이렇게 해주었다"고 하면 그저 주고 받는 보답같아 보입니다. 그러니 노력부분은 생략한 채 상대가 해준 결과만 크게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것을 곧이 곧대로 듣고, 부러워하거나 불평만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 입니다. 

나는 왜 쟤보다 못난게 하나도 없는데 그런 선물을 못받지?
(못난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과 정성은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왜 내 애인은 나한테 선물을 안해주지?
(안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능력이 모두 다르니까요. 당신의 연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겠지요...)

많은 남자분들이 이야기 합니다. 자신에게 정성을 다 해주는 여자에게는 뭐라도 해주고 싶고, 돈이 없으면 알바를 해서라도 비싸고 좋은 것이라도 해주고 싶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선물만 바라는 여자는 속물같고, 거지근성같아 싫다고 합니다. 
여자분들도 똑같겠지요.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주고 마음을 여는 상대에게는 아낌없이 주고 싶지만, 이용하는 느낌이 들고 바라는 것만 많은 것 같으면 아무 것도 해주고 싶지 않을 것 입니다. 

연애를 하는 것이 선물을 많이 받고, 대접을 많이 받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 본 목적을 잊지 마시고, 그래도 다른 커플의 선물이 부럽거든 그런 선물을 받는 사람이 상대에게 얼마나 정성을 다 하는지부터 살펴보시고, 먼저 노력과 정성부터 따라해 보시길 바랍니다.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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