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카톡하고 이야기 잘 통했는데, 연락 없는 미스테리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재미있게 카톡하고 이야기 잘 통했는데 연락없는 남자 여자 미스테리

소개팅이나 썸남 썸녀와의 카톡 이야기를 듣노라면, 참으로 신비로운 미스테리가 있습니다. 재미있게 카톡 주고 받고, 이야기도 잘 통했는데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재미있고 분위기 좋고 다 잘 될 것 같았는데 소개팅 후 연락 없는 남자 혹은 여자를 만나면 상식적으로는 쉬이 이해가 안됩니다. 말이 잘 안 통하고 재미가 없었으면 모를까, 분명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카톡도 주고 받았는데 왜 연락이 없는지, 이 미스테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 말 잘 통하고 분위기 좋았는데, 왜 연락이 없을까?
- 연락 끊긴 썸남, 분위기 좋았는데 서너번 만나더니 연락 없는 심리는?
- 분위기 괜찮았는데 갑자기 연락 없는 여자의 심리, 부정성 효과?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최근에 제가 몹시 재미있고 행복했던 가운데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혹... 시...... "혼자" 재미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점 입니다.

나 혼자 재미있는 하루  


저는 신기한 것이 있으면 어린애처럼 달려가서 정신줄 놓고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 특성이 블로그 하는데는 좋습니다. 신기한 것을 보면 신이 나서 물어보고, 신기한 것을 본 기념으로 사진으로 남겨놓고 하다보니 블로그에 담아놓은 것들이 나날이 더 늘어갑니다. 그러나 제 옆에 있던 사람도 재미있었을까요?

이야기 하다 말고 갑자기 눈을 번쩍이며 어디론가 가더니 최소 5분에서 10분, (정말 최소) 30분여분 가까이를 구경하느라 신이 나고, 더 흥이 나면 카메라까지 꺼내들고 찍어놓고 있으니.... 옆사람은 솔직히 별 재미 없었을 겁니다.
우선 이야기 하다 말고 그러니 이야기가 단절되어 싫을테고, 이야기를 뚝 끊어놓고 낯선 사람에게 질문을 해대며 (마치 친구는 잠시 잊은듯이)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에 빈정 상할테고, 카메라까지 꺼내들면 창피하기도 할 겁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ㅠㅠ )

그러나 이런 것은 이제와서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그렇다는 것이지, 저는 그 날 몹시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저는요. 저만요.


나 혼자 맛있는 음식


음식 먹을 때도 이런 경우 아~~~주 많습니다. 제가 몹시 먹고 싶어했던 것을 먹는 날은 완전 행복한 날이에요.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이야기도 잘 통한 것 같고, 기분도 좋고, 모든 것이 완벽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친구에게 이 기쁨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여기 괜찮지?" "여기가 음식 진짜 잘해." "맛있지?" "어때?" "괜찮아?" 라며..... ^^;;
이렇게 물어보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그냥 "맛있네." 라고 하지 "이걸 음식이라고... ㅡㅡ;" 라면서 솔직하게 자기 입맛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의상 "그래. 괜찮네." 했을 뿐인데, 혼자 맛있어 하면서 자뻑까지 더해지곤 합니다.

"그래. 내 입맛이 까다로워서, 내가 맛있다고 하는 집은 정말 맛있는 집이야."
"맛있는거 먹으니 넘 좋다. 그치~~~?"


그러나... 이러는 사이 친구 표정은 썩어갑니다.


나 혼자 잘 통하는 이야기


요즘에 집에 우환이 있어 친구를 붙잡고 집에 우환이 있다며 제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다보니 엄청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습니다. 수다의 힘이란... +_+
제 이야기를 신나게 늘어놓고 친구는 계속 잘 들어주고 하다보니, 점점 더 신이나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혼자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저 혼자 떠들고 있는데 친구와 친구가 주고받는 눈빛을 보았어요..... ㅜㅜ

친구가 말하려고 하는데 제가 말을 자르고 저 혼자 떠들고 있었던 것이죠... ㅡㅡ;
그러니 그 둘이 조용히 눈빛을 주고 받으며, '쟤 왜 저러니..' '니가 이해해줘..' '어휴...알았음.' 이라는 사인이 오가더군요.... 어느 순간 저 혼자 이야기에 빠져들어 저만 재미있었던 것 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듣기의 힘에 대한 예시 중에 하나가 이 것 입니다.
자신은 단 한 마디도 안 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는데도 상대방이 "당신처럼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말을 잘 하시는군요! 즐거웠어요!" 라고 했다는 것 입니다. 즉, 자기 혼자 떠들었지만 잘 들어주니 기분이 좋아서 "대화"가 잘 통했다고 착각을 하는 것 입니다.


소개팅이나 카톡 대화에서 이런 경우가 정말 흔합니다.
혼자서 떠들었으니 혼자 재미있었던 거에요. 나는 재미있었으니까 나는 분위기가 좋게 느껴졌던 것이고요.
그런데 재미없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었던 상대도 재미있었을까요?
짝을 보는데, 여자 5호와 남자6호의 이야기에서도 이런 장면이 바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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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6호 혼자 계속 자기 이야기를 했는데, 남자 6호는 여자5호와 잘 맞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자 5호 생각은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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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남자 6호 혼자 떠들었는데, 남자 6호는 "이야기가 잘 통했다" 고 생각을 합니다... ㅜㅜㅜㅜ


재미있었는데, 분위기 좋았는데, 더 이상 연락이 안 온다면, 모든 것이 나 혼자 좋았을 뿐일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나 혼자 재미있었고, 나 혼자 맛있었고, 나 혼자 이야기가 잘 통한것이죠.....
 
혹시 소개팅에서 이야기도 잘 통했고, 카톡도 재미있게 주고 받았는데 연락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카톡 대화창을 한 번 열어보셔요... 나 혼자 재미있게 떠들고, 상대방은 "ㅋㅋㅋ" "아" "네" "그렇군요" 등의 추임새만 넣고 있고, "잠깐만요." "저 잠시." "바빠서" 이런 끝맺음 멘트를 계속 하는데도 불구하고 눈치없이 "전화 끝나셨어요?" "바쁜거 끝냈어요?" "하나 더 얘기해 드릴까요?" 라면서 혼자 신바람이 나서 재미있었던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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