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락 끊긴 썸남, 분위기 좋았는데 서너번 만나더니 연락 없는 심리
삼세번의 고비
이런 식으로 뭘하든 삼세번 참 좋아하는데, 데이트도 세번쯤 하고 나면 비슷하게 "결정의 시간"이 옵니다. 한 번 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점쟁이 빤스를 빌려입은 것도 아니고 너무 경솔해 보이고, 두 번까지는 우연일 수 있는데, 세 번 혹은 네 번 정도 만났는데 일관된 무언가가 있으면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라고 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세 번 정도 만났는데 여자가 매번 늦으면 지각쟁이, 세 번 정도 만났는데 별 반응 없어보이면 관심 없는 것, 세 번 정도 만났는데 커피 한 잔 안사면 앞으로도 지갑 열 가능성이 없는 여자, 세 번 정도 만났는데 내내 자기 혼자 수다떨면 수다쟁이..
이런 식으로 대충 판단이 내려져요.
그러니 서너번 만나고나서 연락 끊긴 썸남은, 아마도 서너번 만나봤는데 별로인걸로 결론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여자 입장에서는 "세 네 번 정도나 연락을 했으니, 그 남자도 마음이 있었던 거 아니냐. 남자는 싫으면 단칼에 아니라더라." 라며 남자가 세 번, 네 번 정도 데이트 신청을 하며 만나기로 한 것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몰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남자가 호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일지라도, 정말로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 역시 탐색기간이었을 가능성이 더 커요... ㅠ_ㅠ
▶ 썸남이 맘에 들었으면 티를 내줘야...
서너번 데이트를 했는데 만나자고 하면 나오기는 하지만, 여자가 표정도 별로 없고, 먼저 연락하는 법도 없다면? 썸남 입장에서는 여자가 자신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누울 자리가 보여야 발을 뻗는데, 별로 반응도 없고 연락도 없으면 썸남도 고백할 용기가 안나요. ㅜ_ㅜ
서너번 만날 동안 썸남이 맘에 들었으면, 여자도 반응이 필요합니다. 남자가 고백하기 가장 편한 타이밍은 "여자가 고백을 받아줄 것 같은 싸인을 줄 때" 라죠..... 속마음을 꽁꽁 숨겨놓고 썸남이 연락 끊긴 뒤에야, 다시 연락해 볼까 말까 고민하며 애태우지 마시길...
준비된 프로그램은 여기까지...
여자는 주로 데이트에 입고갈 옷, 헤어, 메이크업 풀세팅을 위해 옷장을 몇 번 뒤집고(- 여자의 데이트 준비), 남자는 데이트 코스, 소개팅 할 말 준비에 머리를 싸맵니다. 이 때 워낙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서너번 만날 동안 써먹을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 소개팅 할 때 "어디갈까?" "무슨 얘기할까?" "뭐 입고 갈까?" 등에서 추천받은 것들로 1,2,3 순위 정도는 나오니, 서너번 만나는 동안 그걸로 충분히 우려먹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서너번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슬슬 소재가 바닥납니다. ㅠㅠ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까지만 해도 호구조사만 해도 할말이 좀 있는데, 이미 "형제가 어떻게 돼요?" "어디 살아요?" "무슨 과에요?" 등은 다 우려먹었는데, 네번째 다섯번째 만나서 또 물어보면 관심이 없어서 기억 못하는 것처럼 보여 "지난 번에도 물어보셨잖아요?" 라며 상대방이 기분 나빠합니다.
전통의 소재거리, 호구조사도 다 끝났고....
학창시절 이야기, 직장 이야기, 전공 이야기 등도 다 했고...
여행 다녀온 이야기도 끝났고...
더욱이 요즘에 카톡 마플 라인 같은 메신저까지 주고 받다보니, 메신저에서 까지 말을 많이 해서..
서너번 만나고 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ㅠ_ㅠ
▶ 호구조사를 단박에 끝내지 않기
호구조사가 끝나고 나면, 상대에 대해 상당히 잘 안다, 다 안다는 느낌이 들어버립니다.
거주지, 학교, 직장, 가족관계, 교우관계, 프로필 파악이 끝나니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어져요. 소개팅이나 데이트에서 할 말 없을 때 가장 만만한 것이 호구조사이고, 호구조사 하면서 공통점이 발견되면 급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호구조사를 너무 빨리 끝내지 마세요... 그러려면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데이트를 전부 "대화"의 시간으로 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서너번 다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맥주 한잔 와인 한잔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쓰다보면, 소재가 급속 고갈됩니다. 그러니 말을 많이 하는 코스보다 구경하거나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하시는 편이 좋아요. 예를 들어 같이 영화를 보면, 같이 있던 시간은 3시간 가량 되나 영화 보느라 말을 하지 않았고, 영화 보기 전에는 영화 볼 이야기, 보고난 후에는 본 이야기 하느라 호구조사를 덜 합니다. 또는 드라이브를 간다거나 청계천 산책을 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무언가를 구경을 가면, 장소와 풍경을 보느라 자기 얘기를 덜하게 되면서 함께 보고 있는 장소와 풍경 이야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소재 급고갈 현상을 더디게 할 수가 있어요...
서너번 만남 뒤의 소재 급고갈로 인하여 연락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으니...
데이트 소재 거리를 첫 번 두 번에 다 써버리지 마시고, 좀 나눠서 쓰시길.... ^^:;
밀당의 타이밍인가?
나름은 밀당 하겠다고 연락 안 했는데, 그대로 끝나는 경우도 많고..
뒤늦게 연락 끊긴 썸남, 썸녀 다시 연락해봐도 될지 고민하다가 또 타이밍을 놓쳐서 끝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어설픈 (ㅡ,,ㅡ;;;;) 밀당하다가 썸타던 사람과 연락이 끊기면, 자기 합리화에 들어갑니다.
제가 모태솔로 시절 가장 많이 했던 자기 합리화는, 제가 대단한 여자라도 된듯이 "난 남자 3번 이상 못 만나겠더라고. 3번쯤 만나면 질려." 였습니다. ㅡㅡ;;; 사실은 제가 재미없는 여자라 서너번 만나면 질려서 남자쪽에서 연락을 끊은 것일지라도... 이렇게 제가 안한 것처럼 말해야 한줌 자존심이라도 지켜질 것 같아 했던 말입니다. 연락이 끊긴게 아니라 제가 끊은걸로... ㅠㅠ
이런 식으로 "아니면 더 만날 필요없잖아." "피차 바쁘니까 그냥 끝난거지 뭐." 라며 자기합리화로 분위기 좋았던 서너번의 데이트가 소득없이 끝나버립니다...
▶ 밀당은 나중에..
남녀간의 적당한 밀고 당기기가 필요는 할지라도, 아무 것도 아닌 상태에서 밀면 그냥 밀려날 뿐, 당겨지지가 않아요.
밀당의 포인트는 당겨놓고 미는 것이라고 하는데, 밀어만 놓으면 다음이 없습니다. 밀당도 서로 좋아할 때 이야기이지, 별 사이도 아닌 가운데 밀당은 혼자 헛발질이 되기 십상이에요.... ㅠㅠ
만남은 시작보다 유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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