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가 보기에 괜찮은 여자, 남자는 왜 싫어할까?
하지만 막상 소개팅에서는 남자가 소개시켜준 남자는 여자가 싫어하고, 여자가 소개시켜주는 여자는 남자가 싫어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여자가 보기에 괜찮은 여자라서, 엄선하여 소개팅을 주선하였건만.....
남자 눈에는 마음에 안 들어하는 이유는 뭘까요?
1. 여자가 예쁘다고 하는 여자는 남자 눈에 안 예뻐?
랭킹쇼에서 "여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랭킹을 보았습니다.소녀시대에 미모 담당 윤아, 서현, 유리, 몸매 좋은 수영, 티파니 등을 다 제치고 남자 팬클럽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것이 태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이 들으면 당연 태연이 제일 예쁘고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왜 다른 멤버들이 예쁜 것으로 보자면 더 예뻐보이는데 그럴까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가희도 예쁜데 가희보다는 둥글둥글한 유이를 사랑하고, 나나가 더 모델같은데 리지를 더 좋아하는 이유가 뭘지 궁금해집니다.
여자들이 예쁘다고 보는 여자와 남자들이 예쁘다고 보는 여자는 참 다릅니다.
상당히 늘씬한 레이싱 모델의 아주 살짝 삐져나온 뱃살에도 예리하게 반응하는 남자가, 비욘세처럼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여자 연예인보다는) 통통해 보이는 것을 보면서는 괜찮다고 하고, 모델같은 몸매 좋은 친구를 소개해 주면 시큰둥 하면서 체구가 작고 아주 살짝 통통한 듯한 친구는 귀엽다고 좋다 하고..
옷 잘입고 스타일리쉬한 여자를 소개시켜주면 오히려 싫다고 하기도 하고,
예쁘게 생겼는데 통통한 친구를 소개시켜주면 통통이 아니라 "뚱뚱하다" 고 해버리기도 하고,
키 큰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길래 170 되는 친구를 소개시켜줬더니 "무슨 여자가 키가 저리 크냐" 며 싫다고도 합니다... ㅜ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여자들이 볼 때는 여자 10명이 봐서 10명이 예쁘다고 하는 여자를 소개시켜줬는데, 죽으나 사나 "예쁜 여자" 면 된다던 남자가 시큰둥해 하는 것 입니다. 그러면 여자 입장에서는 예쁜 여자 타령을 해놓고, 정말 예쁘고 성격까지 좋은 친구를 소개시켜줬는데 싫어하는 남자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남녀는 뇌구조를 비롯하여, 눈의 시력구조도 좀 다른지도 모르겠습니다... ^^;;;
2. 여자에게 인기있는 성격은 애교는 없는 성격?
빈곤했던 학생시절에는 소개팅 주선의 목적이, 커플 탄생보다는 선배 오빠들의 지갑 습격이 주 목적인 때도 많았습니다. 저만 있으면 떡볶이 한 번을 안 사주시던 짠돌이 선배라도, 예쁘고 여우같은 친구를 불러내면 짠돌이 선배가 급 대인배로 변하면서 지갑이 열리면서 맛있는 것들을 얻어먹을 수 있었거든요. +_+ (- "소개팅 시켜드릴까요?" 라는 말의 다양한 용도)그러나 주선자로 따라다니면서 맛있는 것 얻어먹고 싶은 목적이 아니라, 정말 좋게 생각하는 남자에게 소개팅을 주선할 때는 여우같은 여자가 아니라, 착하고 좋은 여자를 소개하게 됩니다.
남자 지갑을 털려고 들지도 않고, 남자에게 뭔가를 자꾸 요구하지도 않고, 착하고 수더분하고, 신 현모양처같은 성격을 지닌 여자를 강추합니다. 그러나 이런 스타일의 여자를 소개해주면, 남자가 편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점은 인정을 하더라도 끌리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조금은 곰 같은 착하고 좋은 스타일보다는 사귀면서 피곤할 지언정 여우같은 스타일이 더 끌린다고... ㅜㅜ
아무래도 여자들 사이에서는 입만 열면 콧소리를 내고, 애교가 철철 넘쳐 흐르는 여우같은 스타일 보다는 차라리 애교없고 덤덤한 스타일의 여자가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애교없는 여자가 세상살기 편하기도..)
그러나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가 무뚝뚝하고 애교없으면 그다지 좋아하지를 않다보니, 여자가 소개시켜주는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는 인기많던 여자를 보면 무뚝뚝하고 매력없게 느끼는 듯 합니다.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는 애교없는 여자일지라도 사귀게 될지도 모르는 남자 앞에서는 없는 애교라도 끌어내면 좋으련만, 참으로 일관성있다보면 남자는 별로 안 좋아하는 듯 합니다.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이러면 정말 주먹을 부른다는...
3. 여자가 생각하는 소개팅은 장기전, 남자가 보는 것은 단기전?
소개팅을 하고 처음 보고 아니면 딱 잘라 아니라면서 두 번 안 보는 스타일도 있지만, 처음에는 남자가 별로였다가도 몇 번 보면서 마음이 바뀌는 적립식 연애유형이 조금 많습니다. 그렇기에 소개팅 자리에서 좀 별로였더라도 소개팅녀를 주선자가 열심히 설득하면 몇 번은 더 만나보고, 만나다 보면 마음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소개팅에 나오는 여자의 생각에는, 소개팅 당일이 결전의 날이기 보다는 그 날을 계기로 한 두 번은 더 만나볼 가능성이 생기는 날로 인식하면서, 꼭 사귀지 않더라도 친구 정도는 될 수 있다고도 봅니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몇 번 만나보고 결정하거나 사귀지 않아도 친구로 지내겠다는 입장보다는, 처음 결정하고 그대로 밀어붙이는 투자식 연애유형이 조금 많습니다. 소개팅에서 보고 마음에 들면 사귀기 위해 노력해 보는거고, 아니면 끝일 뿐,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와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는 남자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남자는 실제로 소개팅 비용이나 초반 데이트 비용 자체를 투자를 해야되기 때문에 여자의 경우처럼 여유롭게 몇 번 만나보고, 아니면 말고.. 이러기 힘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남녀가 소개팅을 생각하는 입장이 달라서 인지, 여자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소개팅을 계기로 몇 번 더 만나다 보면 숨은 매력을 알 수 있는 스타일의 여자를 소개해 줄 경우, 이미 남자의 사전 투자 결정에서 탈락되어 버립니다. "몇 번 더 만나봐. 만나보면 정말 괜찮은 여자인거 알텐데.." 라고 해도, "알고 지내보면 안 괜찮은 사람 어디있나. ㅡㅡ;" 같은 답변만 듣게 됩니다.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알고, 남자는 남자가 봐야 안다는 말은, 결혼할 때 검증과정에서나 잘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할 때라고 해도, 이미 사랑해서 결혼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안다며 "저 여자 별로야." 라고 한다고 남자가 새겨들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반쪽, 느낌이 통하는 여자를 찾고 있는 남자에게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안다며 "정말 괜찮은 여자" 라고 아무리 강추해봤자 귓가에 스쳐가는 바람만도 못한 이야기 일지도.... ^^;;;;
소개팅을 주선하는 주선자의 마음에서는 좋아할만한 사람을 엄선하여, 그 둘이 잘되기를 비는 참 좋은 의도인데, 현실에서는 남녀의 시각차이가 너무 달라서 의도는 고맙지만 결과는 별로인 상황이 벌어지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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