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아홉수, 연애할 때 조심할 나이가 따로 있을까?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애 아홉수, 연애할 때 조심해야 될 나이가 따로 있을까?

종교적인 신념을 떠나서도 스물 아홉 살에는 아홉수라는 이야기를 심심치않게 들었습니다.
아홉수라고 해서, 그 나이에는 결혼식도 미루는 분도 있었고, 뭔가 일이 잘 안되면 아홉수라서 그렇다는 말도 나오곤 했습니다. 연애에서도 이렇게 아홉수를 이야기 하듯이 연인들이 삐걱대기 쉬운 나이대가 있긴 합니다.
연애에서 조심할 나이, 시기는 언제일까요?



아홉수, 왜 조심해야 한다고 할까? 아홉수의 유래

연애에서도 아홉수처럼 조심할 시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보니, 문득 왜 아홉수라고 하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아홉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종교별 학문별로 조금 해석이 다른 듯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두 가지는 아홉은 완전수라고 생각했다는 해석과 아홉을 완전에 다다르기 직전으로 생각했다는 해석이었습니다.

먼저 9를 가장 완벽한 수라고 생각했다는 아홉수의 유래입니다. 
우리민족은 3이라는 숫자를 균형된 숫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위바위보, 천지인, 삼위일체, 고대 제사에 사용했던 향로도 3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3이 3개가 모여있는 수는 가장 안정된 수라고 생각했습니다.
9라는 수에 1을 더하면 10이되어 다시 무(無)로 돌아간다고 하였기 때문에  아홉수가 끝나 무(無)로 돌아가는 것을 꺼려하여 9수라고 하여 조심하고 다니게 되었다는 유래 입니다.

다음은 9가 완전수인 10이 되기 전 끝단계라는 아홉수의 유래입니다.
한자로 보면 아홉 구(九)자는 열 십(十)자가 되기전의 미완성의 마지막 단계로 가지가 사방으로 똑바로 뻗은 열 십자(十字)와 달리 오른 쪽 끝이 구부려져 있습니다. 아홉수를 잘 견뎌야 이 가지 끝이 똑 바로 펴져서 최후의 완성단계인 10수(數)의 세계로 들어 설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완성에 이르는 바로 직전의 조심해야 하는 순간으로 아홉수가 유래되었다는 것 입니다.

아홉을 완성으로 보던, 10을 완성으로 보던 뭔가 일의 막바지 완성단계에 이르면 우리는 더 조심하고 주의하게 되는데 아마도 나이에서도 그렇게 보았나 봅니다. 연애에서도 꼭 아홉수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하게 어떤 일이 마무리되거나 시작되는 때  조심할 시기가 됩니다.


연애할 때, 조심할 나이 시기는 언제일까?

1. 고3, 대입시기

고3 시기의 예민함은 하늘이 알고 땅이알고, 온가족이 숨도 못 쉬게 느끼지만, 고3 졸업시기 쯔음과 대입을 앞둔 시기는 인생 전반의 엄청난 변화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 시기에 연애에 빨간불이 켜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우선 남녀 커플이었거나 커플 징조가 있었다가도 대입 결과에 따라 이야기가 확 달라집니다. 한쪽은 좋은 대학에 갔는데, 한쪽은 못 갔거나 지역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 문제가 생깁니다. 지역이 떨어지게 되면 장거리연애에 돌입해야 되고, 학벌 차이가 나면 고3시기나 대학생 시기에는 그 조건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라 신경을 안 쓰기 어렵습니다. 나중에 졸업하고 좀 지나보면 대학 학벌이 별것 아닌 순간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지만 막 대학교에 입학하고 한동안은 사람의 등급을 먹이는 순위는 오로지 "너 어느 대학 다니니?" 다음은 "무슨 과니?" 인 시기이니까요.

같이 좋은 대학의 좋은 과에 들어가도 동상이몽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둘 다 좋은 대학 좋은 과에 들어갔는데도 문제가 되는 것은, 그만큼의 유혹과 환상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학교나 학과만 보고 대쉬하는 사람은 엄마 친구, 엄마 이웃분들이 소개시켜주는 경우로 매우 드물더라도, 소문에 그 학교 그 과면 남자( 또는 여자)가 줄을 선다는 이야기 때문에, 현재 커플 또는 커플 징조가 있었던 사람이 시시하게 생각이 되는 것 입니다. 지금 알고 있는 이 사람도 나쁘지는 않더라도, 대학이라는 넓은 세계에 가면 멋진 사람도 괜찮은 사람도 널려있을 것 같다는 환상이 자꾸만 다른 꿈을 꾸게 합니다.

꼭 연애에 대한 환상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그동안 갑갑했던 고등학교를 벗어나서 드디어 수많은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어른대접을 받는 시기가 눈 앞에 펼쳐지다 보니, 그만큼 놀 기회와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 등도 많고, 현재 주위에 있던 연애분위기가 흐르던 사람 외에 다른 것들의 유혹이 아주 커지는 때 입니다.


2. 대학 졸업, 취업시기

대학 졸업의 트리플 크라운은 졸업, 취업, 애인 이라고 합니다.
졸업도 한 번에 마치고, 졸업 전에 취업도 하고, 애인도 있으면 쵝오라고 하는 것이죠.

여기서 애인은 있는데, 졸업이나 취업이 잘 안되면 그 스트레스 때문에 애인만 보면 졸업걱정, 취업걱정에 예민하게 굴어서 연애전선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합니다. 커플이나 커플징조가 있던 사람 둘다 졸업 취업을 해야되는 상황이었다면, 한쪽은 취업까지 잘 되었는데 한 쪽은 졸업도 잘 안된 상황이라면 희비가 더 엇갈리게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 적응하는 시기에도 많이들 방황하지만, 대학졸업하고 취업해서 사회적응하는데는 더욱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이 싫어도 해야되는 일도 많고, 사회초년생은 이해할 수 없지만 사회선배들은 "개념"이라고 말하는 수많은 알아서 눈치껏 배워나가며 적응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은 탓 입니다. 그러다 보면 취업이 안 된 쪽은 안되서 스트레스, 취업이 된쪽은 취업했어도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라서 연애문제는 삐그덕 거리는 상황이 되기 쉽상입니다.

둘다 백수거나 학생이던 시절에는 취업만 하면, 돈 많이 벌어서 애인 선물도 사주고, 데이트도 여유롭게 즐기고, 돈 벌어서 결혼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행복한 계획들이 상상되는데, 막상 졸업 취업 시기에는 그런 상상들은 잠시 접어두게 되고 현실이 너무 각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3. 스물 아홉, 서른.

스물 아홉에서 서른이 되는 시기는, 아홉수 이야기가 아니라도 생각이 참 많아지는 때 입니다. "2"와 "3"이 이렇게 큰 차이가 있었나 하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게 되고, 서른 살이 되면 하늘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사회적 압박을 느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스물 아홉에서 서른이 되는 시점에 여자의 경우 더 많은 압박을 받습니다. 아홉수고 뭐고 서른 넘기기 전에 결혼을 하려고 청첩장도 쏟아져 들어오고, (스물 아홉 때가 친구 및 이웃 청첩장을 제일 많이 받았던거 같아요..) 뭔가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마무리하고 이루어놓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이 때 특히 여자가 많이 생각하게 되는 문제 중 하나는 "결혼" 입니다. 이 시점에서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와의 사이를 돌아보는 것이죠. 결혼까지 할만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서른 전에 정리하고 부지런히 다른 사람을 찾기도 하고, 결혼을 할만한 남자라고 생각을 했어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하고 여자가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대해 부담스러워하면 또 다시 둘의 관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나이대에는 연애가 문제라기 보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고민이 많고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그 시기에 연애관계가 삐그덕 거리는 경우가 많아지는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힘든 시기에는 옆 사람에게 예민하고 까칠하게 굴고 별 것 아닌 일에 버럭거리고 울컥거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정말 힘들거나 피곤하면 스스로도 자신이 평소보다 예민 까칠 버럭거린다는 것을 자각을 하는데, 힘든 시기가 길어지거나 나 뿐만 아니라 친구 또래 집단도 다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자신이 상태가 안 좋은 것을 스스로는 잘 모릅니다. 평소같으면 잘 대답했을 이야기에도 "그거 지난 번에 말했잖아." 라며 까칠하게 받아치고, 상대가 하는 말을 자꾸 비비꼬아서 삐딱하게 듣고 있어도 스스로는 자기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전혀 모른다는...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애인도 힘들게 만들 수 있고 연애문제에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기도 합니다.
 
남녀가 동갑이라 같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서로를 보듬어줄 틈은 없고 누군가에게 위로는 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섭섭하다며 싸움이 많이 나기도 하고, 한 쪽만 힘든 나이를 지나고 있어도 (본인은 모르지만) 까칠함과 예민함 때문에 다른 한 사람이 무척 힘들 수도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지만,  그 나이쯔음에 겪게 되는 힘든 일을 얼마나 슬기롭게, (괜히 애인에게 화풀이 하지 않으면서) 잘 넘기느냐는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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