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 비매너 BEST 3

요즘은 카메라 하나 안 가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핸드폰의 폰카, 필름 카메라, 컴팩트 디카, DSLR 카메라 등... 카메라의 종류도 많고, 이 중에서도 한 두 종류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곳곳에서 쉽게 사진 찍는 모습이나 카메라 메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카메라가 널리 많이 보급된 것과는 달리, 카메라를 사용하는 매너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이는 때가 많습니다.


 
1. 너도 나도 사진작가?

(저 역시 제가 무슨 사진작가라도 되는 냥, 폼을 재가며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찔리기는 합니다.)
요즘은 프로 사진작가가 아니어도, 장비를 갖추고 작가와 같은 자세로 사진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 들 중에는 다른 분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기본 예절을 지켜가면서 멋진 사진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자신의 한 장 사진을 위해 주변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 궁남지에 나들이를 갔습니다.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만큼, 나들이 온 사람들이나 출사나오신 분들이나 가릴 것 없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꽃과 꽃 사이의 각도와 구도가 마음에 안 드셨는지, 몇 몇 분들은 삼각대 다리를 가지고, 연꽃들을 헤집으시며 구도를 잡는 것이었습니다. 삼각대에 걸려 잎이 떨어지고, 줄기가 꺽이는데도 아랑곳없이 좋은 사진을 위해 자연훼손을 서슴치 않으시더군요. ㅡㅡ;;; (작가정신도 좋지만, 자연보호 정신부터....)

다른 관광지에 갔을 때 입니다. 한 분이 작품사진을 찍으시나 봅니다. 출입구 한 쪽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이리 저리 각도를 맞추며 안 비키는 것 입니다. 그 자리에서 잡히는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셔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출입구에 삼각대를 놓고 버티고 있으면 어쩌라는 것 인지....



2. 내 얼굴만 아니면, 남의 초상권은 상관없어?

사람 많은 곳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본의아니게 다른 사람들이 카메라에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아무렇지 않게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장소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나,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하고 있더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찍는 것 입니다. 또는 어떤 사람의 행동이 너무나 우스워서 도촬을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진들을 혼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인터넷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입니다. 올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러한 사진이 그저 재미있는 소재거리일 수도 있지만, 사진의 주인공에게는 큰 실례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 본인들이 보면 놀랄 듯....


특히 다음과 같은 사진을 함부로 도촬하다 걸리면, 초상권 뿐 아니라 더 큰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얼굴 모자이크도 없이 이런걸 인터넷에 올리면, 심각한 명예훼손일 듯....




3. 즐기는 건 뒷전, 뭐든지 찍고 본다?

특히 싸이월드나 블로그를 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현상입니다.
뭘 하든지 사진부터 찍어놓고 보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나, 구경을 할 때나, 무엇을 하든 간에, 그것을 온전히 즐기기보다 사진부터 찍고, 심한 경우에는 관람을 하기보다 사진만 찍기도 합니다.



저 역시 어딜가나 카메라 부터 들이대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맛부터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에게 "잠깐 잠깐~~~ 건드리지마! 사진부터~" 를 외칩니다. 처음에는 미안해서 한 두장 얼른 찍고 말았는데, 점점 뻔뻔해지면서 여러 장을 찍어댑니다. 특히 멋진 사진들을 많이 보다보니, 눈만 높아져서는 저도 그런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수동모드로 조절해가면서 찍었더니.. 주위의 원성이 컸습니다. ㅠㅠ  제가 블로그 하는 것을 잘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도 하는 친구조차 한 마디 하더군요....

"니가 블로그 하고, 이런거 사진찍고 하는 것은 이해는 하는데, 예의는 좀 지켜가면서 해.

사진 찍고 싶으면 빨리 한 두장 찍고 말던가, 작품사진 찍는 것도 아니고 뭐 그렇게 뜸을 들여?
그리고 음식점에서 찍을 때는 살짝 몇 장 찍는거지, 너처럼 사진찍는거 티나게 계속 찍는 것도 주위 손님에게나 주인에게나  실례야."
"(뜨끔...) ㅠㅠㅠㅠ 미안....."

정말 뜨끔했습니다. 사진도 잘 못 찍으면서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욕심을 부리다보니, 제가  마구 사진을 찍어대고 찰칵거리는 것 자체가 주변 분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할 수 있는 일이고, 실례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 입니다. ㅜㅜ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고, 좋은 사진 한 장을 얻는 것이 매우 즐거운 일 입니다.
하지만, 내가 사진찍는 것으로 인해 주위에 폐를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최소한의 카메라 촬영 예절은 지키고 있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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