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심리 이야기 : 우울증 치료에 대한 잘못 알려진 진실, 우울증 치료제의 다른 부작용

얼마전에 우울증 치료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격 및 상담 심리 전공하는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 입니다. 저는 상처에 약 바르면 낫듯이 우울증 치료제를 먹으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좋아지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울증, 우울증 치료,


1. 우울증 치료제 부작용 - 우울만 못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욕도 못 느낀다


보통 사람들도 우울할 때가 많습니다. 우울할 때도 있고 조증처럼 한 없이 좋을 때도 있다보니 우울하다고 바로 신경정신과를 찾아가지 않습니다. 신경정신과 치료 기록이 남을 경우 보험가입이 안된다는 이야기도 무섭고, 신경정신과보다는 친숙한 내과나 가정의학과 같은 곳에 먼저 갑니다. 혹은 약국에 가기도 합니다.
"요즘 너무 우울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도 잘 안 온다" 같은 증상을 말을 하면, 초반에는 가벼운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류를 받게 됩니다. 흔히 감기 걸렸을 때 먹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수준의 약을 받는 겁니다. 그 약을 먹으면 전반적으로 평화로워 집니다. 몸이 노곤노곤해지고 그냥 졸리고 나른해집니다.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들어간 감기약 한번쯤 드셔보셨으면 어떤 상태인지 다 아실거에요. 그 약을 먹으면 신경이 덜 예민해지고 잠도 오는데 대신 뭘 하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 마냥 멍해집니다. 즉 콕 찍어서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들만 누그려뜨려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감정도 누그러뜨립니다.

그나마 감기환자나 일시적인 불안 예민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이 약을 며칠 먹고 말지만, 가벼운 우울증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 약을 계속 먹습니다. 그러면 좀 덜 우울한데, 대신 다른 감정들도 둔해진다고 합니다. 무르팍 까진데 빨간약을 바르면 딱 그 상처 부위에만 약효가 있는 것처럼 우울증 치료제도 딱 우울한 감정에만 효과가 있으면 좋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벼운 우울증에 먹는 신경안정제를 먹노라면 우울함 뿐 아니라 다른 감정에도 둔화됩니다. 기쁜 것도 없고, 슬픈 것도 없고, 심지어는 수치심이나 미안함에도 둔해집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에 걸려서 부모님께 죽고 싶다라고 말했다면, 진짜 불효입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죽고 싶다며 투정을 부리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죄책감을 느낄 겁니다. 그러나 우울증 치료제를 먹으면서 감정이 둔화된 상태에서는 '미안하기는 한데 내가 더 죽을 것 같으니까 괜찮다..' 같은 식으로 미안함도 못 느낀다고 합니다.


2. 우울증 치료 받는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우울증이라고 신경 안정제나 항우울제만 먹는다고 해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우울함이나 다른 감정을 좀 덜 느끼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에는 약물치료 뿐 아니라 상담 치료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음이 나아질때까지 주변 사람들의 인내심이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우울증이라는 병도 병원만 다니면 낫는 줄 압니다. 요즘 세상에는 엄청난 중병이라 할지라도 병원에 다니면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우울증 환자는 몸이 아픈 것도 아니고 사지육신 멀쩡한데 마음만 아픈 것이니 빨리 나을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병원도 다니고 약도 먹었으니 이제 곧 낫겠거니 하는 거지요. 그런데 우울증은 6개월, 1년, 2년 병원 다닌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먼저 지칩니다. 6개월씩이나, (또는 1년 씩이나) 병원 다니고 있고 치료 받는데 왜 안 낫느냐는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병원 치료 받는다고 나아지는 병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냥 나빠지지 않을 뿐이라네요. ㅜㅜ

제대로 치료 받으려면 환자와 궁합이 잘 맞는 상담치료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도 받고 마음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우울증은 눈에 보이는 병이 아니라 마음의 병이라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돈을 써가면서 치료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잘 못 느낀다는 것도 문제라고 합니다.


우울증에 괴로워하는 주위 사람이 조심할 것


우울증에 괴로워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옆 사람도 엄청 힘듭니디. ㅠㅠ
그 한없는 우울함에 죽어날 지경입니다. 더욱이 그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 경우에는 빨리 제 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다 보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그래서 주위 가족들이나 친구 입장에서는 걸핏하면 의지 드립을 시전하게 됩니다.


"우울증 치료도 받고 있으니 이제 힘 내야지. 너도 뭘 해 볼 의지가 있어야 달라지는거 아니겠니. 노력을 해야지."
라면서 개인의 의지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착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울증 치료제가 우울함만 콕 찍어 없애주고 의욕을 북돋아주는 것도 아니고, 치료를 받는다고 시간이 지나면 완치되는 것도 아니라서 개인의 의지 탓을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ㅠㅠ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 주위 사람도 너무 힘들지만,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수 년을 옆에 있어줄 각오를 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단 시간 내에 약 한 번 먹거나 주사 한 방 맞고 낫는 것이 아니니 1년, 2년, 수 년이 걸릴 지도 모르는 긴 여정에 마음 단단히 먹고 끝까지 곁에 있어줄 각오를 하는 편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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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우울증 치료 받아봤는데 주변사람들이 조급해하면 스트레스 더 받아요
    그냥 옆에서 말없이 자리를 지켜주는게 참 힘이 되죠

  3. 진짜 몰랐네요 ㄷㄷㄷ
    우울증 약먹고 치료받으면 금방 낫는줄알았는데
    그냥 감정둔화시키는거라니 ㄷㄷㄷ

  4. 우울증에 먹는 항우울제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의 과다흥분을 억제시키거나 심각하게 우울해서 죽고싶어하는 마음이 안들도록 안정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약을 처묵처묵한다고 원인이 해결이 안되는데 나을리가 없죠. 우울증의 근본적인 방법은 전문심리상담치료에 있고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약들은 그냥 뇌가 아픈사람들이 먹는겁니다. 우울증에 걸려서 약을 먹는 경우는 심적인 증상이 뇌까지 영향을 끼쳐서 몸까지 영향이 가서 컨트롤이 안되니까 우발적인 자살을 막으라고 하는겁니다. 다들 오남용은 금물입니다.

  5. 주변에 우울증환자가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힘들더군요!

  6. 우울증은 주변에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해요

  7. 우울증과 자살이 뗄수없는관계인것은 아시죠? 편견들로인해 가족이치료를꺼려하다가 목숨을 잃게되어 한평생을 후회하시는것 보지못하셨지요? 저는 10년동안 그런일 하다보니ᆢ앞에서 쓰신글은 정확한정보도 아니고 편견을 부축이는 글을 쓰셔서 실망입니다.. 라라윈글 자주즐겨보는데ᆢ전문가적이지않은 글을 이렇게 쓰시는 모습보구ᆢ편견을 막아 자살을 예방해도 모자랄것같은데ᆢ이글만보구ᆢ편견을더갖게될까 우려됩니다

    • 정말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존경합니다.
      행여 제가 적은 글이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를 적다보니 이야기가 잘못 전달되었나 봅니다...
      우울증 치료가 효과가 없으니 받지 말라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우울증 치료는 반드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주위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어요.
      제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것을 옆에서 보니 답답했었습니다.
      6개월, 1년, 약도 먹고 병원도 가는데 사람이 좀체 변하질 않더군..
      저는 그 사람이 '의지'가 없어서 그러는 줄 알았어요.
      그러나 우울증 약이나 치료가 제 생각처럼 약먹고 시간 지나면 낫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어요..
      혹시나 저처럼 무지해서... "우울증 약 먹고 있는데 왜 안 달라지느냐, 왜 치료받는데 나아지지 않느냐, 니가 의지가 없는거다." 라고 하시지 말라고 썼던 글 입니다.

    • 길냥이아빠 2014.04.29 13:01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저 역시 지인이 8년째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고,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압니다.
      라라윈님의 글을 보면서 저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 받았기 때문에 감히 댓글을 달아봅니다.

      전문가로써 비전문가의 글을 보셨다면, 조금은 누그려뜨려서 글을 쓰셨으면 어떠셨을까하는 마음은 욕심일까요?

    • 길냥이아빠님 마음 고생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ㅜㅜ
      가까운 사람이 우울증에 힘들어 하면 주변 사람도 참.. 고통스럽네요.
      당사자만큼 힘들지는 않겠지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괴롭습니다...

  8. 정신과 의사 2014.04.29 09:5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라라윈 님의 팬인 정신과 의사입니다. 사실 라라윈 님의 이번 포스팅은 우울증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심지어 심리학 전공자들까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것이 필요해 보여서 댓글을 남깁니다.

    1. 우울증약과 신경안정제, 수면제는 서로 별개의 약입니다. 스트레스 반응이나 불안 장애, 불면증, 경도의 우울증에는 대증적으로 신경안정제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울증 자체의 치료를 위해 신경안정제를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일반적인 감정까지 둔화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이들 약물을 복용할 경우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인 반응(흉부 증상, 발한, 떨림, 불면, 두통 등)이 경감됩니다.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괴로운 신체반응이 생기지 않고 덤덤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합니다.

    2. 우울증은 단일 질환이 아닙니다. 우울증이란 카테고리 안에는 원인, 증상의 정도, 경과와 예후 등에 따라 다양한 이질적인 하위 질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울증의 코어에는 뇌기능에 영향이 생겨버린 진성의 우울증, 바운더리로 갈수록 뇌기능, 회복탄력성이 보존되어 있는 가성의 우울증,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위치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의학과 심리학 수준에서 이를 명확하게 구분해내지 못하므로 일반적으로는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구분합니다.
    경도의 우울증인 경우(아마도 가성의 우울증 쪽일 것입니다) 약물치료 이전에 상담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중등도 이상일 경우에는(아마도 진성의 우울증 쪽일 것입니다) 상담치료 이전에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병원에서 진성의 우울증 환자를 만나게 되면 어떠한 종류의 상담도 무용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럴 때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성의 우울증 환자라면 뇌기능의 정상화에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을 복용하지 않고 상담만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자 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3. 오늘날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은 진성과 가성 우울증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환자들이 어떠한 경과를 밟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힘듭니다. 재발을 거듭한 진성의 우울증일수록 장기간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고 회복도 더딥니다. 단기간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난 가성의 우울증이라면 약물 복용 없이도, 심지어는 심리치료와 같은 개입 없이도 회복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초의 우울 증상만으로 그 사람의 경과를 예단할 수 없기에 우울증이 회복이 된다 안된다와 같은 말을 아끼는 편입니다. 우선 상태에 맞는 합당한 치료를 하고 나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예후를 짐작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 자세히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모르다보니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 주변인으로 있으면서) 무척 답답했었는데... 왜 그러는지 어떻게 해야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9. 정신과 의사 2014.04.29 10:0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추가로 최근의 컨센수스 하나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공통적인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우울증의 예후는 우울 증상의 기간에 상당히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에는 어떻게 해서든 현재의 우울 증상을 최대한 빨리 호전시키는 것이 향후 이 사람이 진성의 우울증으로 고착될 것인가, 가성의 우울증으로 해소될 것인가를 판가름한다고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 증상의 호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상담이나 심리 치료보다 효과가 빠른 약물 치료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 대해 여러가지 걱정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약물 치료가 우울증 치료에 있어 효과면에서 가장 뛰어난 것임은 갈수록 확실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가족이 느끼는거랑 의사샘이 느끼는게 다른거 같아여
      가족 입장에서는여
      자살만 안한다고 되는게 아니라여
      사람이 예전처럼 밝고 안정적이 되야 효과가 있다고 느끼거든여
      솔까 몇년째 치료받는거 보는 가족입장에선 넘 힘드네여
      환자가족을 위한 치료는 엄나여?

    •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이 질문을 보신다면 저도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우울증 초기에는 내과와 같은 다니던 병원에서 신경안정제 정도의 처방을 받고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거나 신경정신과를 찾아가지를 않기 때문에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되는데,
      이런 지인을 위해 뭐라고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요.....

  10. 선생님들이 자세하게 답글 달아주셔서 잘 봤습니다.
    우울증이란 것이 호전되는가 싶다가도 다시 제자리 걸음인듯 해서 참 옆에서 힘들고 지치기 쉽겠어요.

  11. 저도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주제라고 봅니다 말미에 가족은 각오하고 끈기있걱 참으라고만 하는거 같은 마무리라서 너무 편향된 느낌이랄까요

    • 길냥이아빠 2014.04.30 13:20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걸 가족이라고 부르지 않나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켜주고 기다려주는 마음...

    • 기승전-엉성한 마무리가 되었네요... ^^:;

      저는 주위에 우울증 때문에 치료받는 가까운 사람이 있어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힘들었거든요..
      치료 받고 있고 약도 먹는데 안 낫는거 같으니 스스로 의지가 없어서 그런다며 몰아붙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울증이라는 것이 약먹고 치료받는다고 확확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었어요.
      우울증 환자 주변인인 분들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았는데... 마음만 앞섰을 뿐 엉성한 설명이 되었네요.. 죄송해요... ㅜㅜ

  12. 지나가다가 2014.05.11 10:07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ㅎㅎ.. 전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데요..
    회사 스트레스로 다시 증상이 심해진케이스 입니다.
    회사에서는 따뜻하게 기다려 줄 사람이 없는 관계로.. 이런 글을 읽으면 쩝.. 아쉽기만 하네요.

    매일 회사만 가면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두근두근 떨려서.. 매일긴장상태로 있다가..
    내가 생각지도 않는 말을 내뱉는거에요. 물론 상대방 또한 상처받지만 저 또한 상처받고ㅎㅎ..
    부작용으로 저도 모르게 말도 더듬게 되고ㅋㅋㅋㅋ

    현재는 업무가 협업이 많아서 말을 많이 하게되니까 다들 저절로 나아진 줄 알아요.

    회사에서 주변인들의 관심을 바라는 건 사치라는 걸 알지만, 알지도 못하면 저의 반응에 정말 개념없다. 예의없다. 수근수근거리는 것 또한 스트레스네요...
    이런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13. 비밀댓글입니다

  14.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려있는 상태 입니다. 한창 돈벌고 일할 시기에 우울증이라며 아무것도 하지않고 게임만합니다. 그걸 지켜보는 저는 같이 우울해지고 저도 우울증에 걸린듯 숨쉬기 힘들고 그사람과 일 모든것을 포기하고 떠나거나 죽고싶은생각이 들어요..서로를 위해 헤어져야하는게 맞겠죠?둘다 우울증걸린 상태로 연애든 결혼이든 하면 더 불행해지겠죠..지나가다 답답해서 끄적이고갑니다..

  15. 우울증 진단받은지 3년 됬습니다 자살 시도 했다 죽을 고비 넘기고 여기저기 몸도 망가지고 대인관계도 꼬일대로 꼬여서 대부분 혼자 지내네요... 글 보면서 넌 왜 일도 안하냐...학교도 안가고...왜 그것도 못하냐...니가 부정적으로 몰아가서다 의지가 약하다...참 그런 말 들을때마다 못견디게 괴로웠고 심한 폭식증으로 이어져서 점점 무기력해진 절 볼때마다 쓰레기같다고 느꼈는데.... 다른 우울증 환자분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저 자신에게 변명할 수 있을듯 합니다..어머니도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나며 이것저것 구해다 먹이시는데 저도 속이 뭉개지는 기분입니다 조급해지고 나만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는 기분이고. .ㅎㅎ그래도 언젠가 잠에서 깨어나듯이 나았으면 싶ㅇㅓ요...ㅎㅎ

  16. 나를위하여다버려보았는가. 2015.01.29 00:03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겠지만, 보통 약물치료로 시작해서 자기 통찰로 나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외과환자는 수술을 받고 퇴원하지만 그 이후는 자신의 노력이나 습관 변화로 병을 완치합니다.

    우울증도 병원에서 급한 불을 끄고 점차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우울증은 재발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마음이 변화되지 못하여 또 겪게 되는 것입니다.

  17. 이해불가 2015.07.25 05:4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몇가지 다른 원인들로 몇차례에 걸쳐 우울증을 겪고있는 사람입니다.
    경험적으로.. 의욕이 없는 상태가 장기화되면(몇달, 몇년..) 정신세계는 어둠 그자체입니다.
    말그대로 시체나 다름없이 바뀌죠..
    그런 기분.. 그런 상황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싶은말은.. 정상이신분들이 정말 모르시는게 있습니다.
    사고나 약물, 알콜등으로 뇌를 다쳐서 우울증에 걸린 분들은 병이 있다는게 쉽사리 표가 납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원인으로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은 타인이 볼땐 절대 알수가 없습니다.
    정상인과 생활패턴이 완전히 똑같고 사교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더 밝고 활발한 면을 보이기도 하죠.
    더욱이 옆에서볼땐 존경스러우리만큼 매사에 열정적이고 미래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우울증이 있다는걸 알아채지 못하죠..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사고를 치게 됩니다.
    차라리 무기력하게 있을때가 안전하죠.. 의욕을 가지게 되면 자살에대한 의욕도 함께 커집니다.
    무서운 병입니다..
    주변에 많을겁니다. 우리가 알아채지 못할뿐이고 환자 스스로도 모를뿐이지..
    이 블로그를 쓰신 분도 마치 제 3자의 이야기처럼 쓰셨지만 우울증 환자일지도 모를일입니다.
    아무도 알수없습니다.. 그걸 알게되거나 인정하게되면 그때부터 정말 모두가 힘들어지죠..
    그렇습니다.. 우울증이란게..



  18. 임상전공대학원생 2016.02.18 00:14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임상대학원생입니다.
    우울약의 부작용은 오히려 우울이 아닌 조증을 터뜨리는 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단극성 우울은 어쩌면 임시적 진단일 수 있다고 합니다.
    진실은 전부 양극성이라는 거죠. 언젠간 조증이든 경조증이든 둘 중 하나는 찾아오거나
    이미 찾아왔는데 그걸 보고하지 않을 뿐이라는 거죠.

    우울에서 조증으로 넘어갈 때
    혹은 조증에서 우울로 넘어갈 때
    환자는 psychomotor agitation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럼 의사는 투약의 강도를 조절한다고 하네요.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관련 논문은
    Psychomotor agitation in major depressive disorder is a predictive
    factor of mood-switching
    입니다.

  19. 21살휴학생 2016.03.04 21:13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http://www.hwabyung.com/board/mboard/mboard.asp?board_id=notice_01&group_name=admin&idx_num=3&page=1&category=&search=&b_cat=0&order_c=idx_num&bt_step=0&order_da=desc

    저도 방황하다가 이링크를보고 치료를받고있습니다 이글 한번봐주시면좋겠네요 . .

  20. 율리시스 2016.07.20 01:4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한 이야기; 제 아주 가까운 친구 남편이 지난 겨울 68살의 나이로 병원에서 치료 받던중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사춘기 무렵부터 시작해서 한평생을 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니 제 친구는 결혼생활내내 그의 조울증을 함께 겪었지만 친구인 제 입장에선 아픈 친구남편보다 제 친구가 더 측은해 보였습니다. 지난 가을에 그 남편은 약 먹기가 지쳤는지 몇주일치 약을 숨기고 먹지않다 마침네 병이 발작하고, 친구남편은 생을 그렇게 끝내고 싶었나 봅니다. 약먹는것도 거부하고 음식도 거부하기를 두어달, 튜브로 음식을 투입하다 그렇게 삶을 마감했습니다. 주위를 보니 많은 정신과 질환이 완치라는게 없고 그냥 증상 완화 목적으로 약을 먹습니다. 약의 부작용을 왜 모르겠습니까만 결국 피해야 할 단 한가지가 자살입니다. 약의 부작용이 자살보다 나으나까요. 저는 세상떠난 남편친구보다 그 옆에서 그 오랜새월을 지탱한 친구가 더 불쌍합니다.

  21. 멋진인생 2016.12.08 03:44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맘이찡하네요.저도다욧약을많이먹어서.걱정이태산입니다.식욕억제를끈고보니.몸이풍선처럼부어요.괜찮아지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