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해 바빠? 보다 나은 카톡 대화법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머해 바빠? 보다 나은 카톡 대화법

'머해ㅋ'

'바빠? ㅋ'

"뭐해요? 바빠요?"


이런 것들은 '난 지금 심심하고, 너는 바빠도 나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 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짜증나죠. 바쁜데 저런거 보내면.

보내는 입장에서는 상처받기 싫어서 찔러보는 겁니다. '나 지금 심심해. 나랑 놀자' 라고 이야기 했다가 상대방이 '꺼져. 바빠' 이럴까봐요? (물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하다면 이런 고민도 안 하겠죠...)


카톡 머해 바빠


데이트 신청을 하기 위해서도 이런 찔러보기를 많이 합니다.


'주말에 뭐해요?'

'언제 끝나요?'


이런 질문들은 답하기 난감합니다. 만나자는 소리인지, 단순 질문인지 헷갈리거든요. 그러면 소심한 사람들은 읽고도 답 안 하거나 한참 둘 수도 있습니다. '주말에 아무 일 없는데요' 라고 하자니 너무 쉬워 보이는 것 같고, 언제 끝나냐는 것이 오늘 보자는 얘기인지 그냥 단순 질문인지 헷갈려서 굉장히 고민합니다.



떠보기 대신 용건 돌직구

이런 질문 대신 그냥 용건을 먼저 말하는 것이 낫습니다.


"전 주말에 덩케르트 보려고 하는데, 주말에 시간 있어요?"

"제가 영화와 치맥 쏠께요 ㅋ"


이렇게 보내 놓으면, 싫으면 바로 답을 하지 않고 씹다가, '죄송해요, 그 날은 선약이 있어서' 라거나 '전 봤어요' 라거나 할겁니다. 좋으면 좋다고 할거고요. 싫다고 하더라도 '넵,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제가 보고 재미있으면 얘기해 줄게요. ㅋ' 같은 말들로 넘어가면, 다음에 다시 연락할 수 있습니다. 


"광화문 근처 외근 나왔는데, 혹시 시간 되면 커피 한 잔 할래요?"

"전 4시부터 6시까지 정도 있을거에요"


라고 바로 용건을 보내 놓으면, 상대방도 거절이나 수용을 하기가 쉽습니다. "저 그 시간에는 회의가 있어요. 더 늦게까지 계실 수 있으면 저녁 먹어요" 라고 할 수도 있고, 만나기 싫으면, "죄송해요, 회의가 있어서" 라고 할 수도 있고, 정말로 바빠서 7시 넘어서 확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죄송해요. 지금 확인했어요. 지금 어디세요?" 라고 하면, 아직 근처면 근처라고 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겼으면 옮겼다고 하면 됩니다.


이걸 "바빠요?' '뭐해요?" 같은 말 부터 던져 놓고 언제 연락올지 기다리다가, 뒤늦게 답 받고 "근처 갈 일이 있어서 커피 한 잔 하자고 할려고 그랬죠"라고 하면 답답합니다......



용건을 말할 때도 꼭! 나 대화법을 쓰세요. 너 대화법으로 뭐해? 바빠? 이런 것부터 던져서 상대를 짜증나게 만들지 말고, 나 대화법으로 '주말에 영화보자' '근처 가는데 잠깐 보자' 같은 용건을 보내 놓고, 답을 기다리면 편합니다.


심리학이 관심을 끄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예측' 때문일 겁니다. 사람 심리를 어느 정도 예측해서 어떻게 행동할 지 알고 싶은거죠. 그런데 '뭐해?' '바빠?' 이런 것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머리를 많이 써야 되어 짜증이 나요. 상대방이 예측 가능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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