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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만나는 어처구니없이 단순한 방법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어처구니없이 단순한 좋은 사람 만나는 방법

저에게 굉장한 결혼 뽐뿌를 주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친구 부부를 보다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니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입니다.



# 나같은 사람을 만나줘서 고마워요

"난 이혼당할까봐 걱정이야. 오빠가 너무 잘해주고 고마워서, 그런데 내가 하는게 없어서.."

그러자 남편은 아내가 결혼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합니다. 되레 자기 버리고 가는거 아니냐며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사람들 앞의 빈말이 아니라, 이 부부는 서로 내가 아깝네 네가 아깝네 따지지 않고, 자기 같은(?) 사람과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3자 구경꾼 입장에서는 누가 더 아까운가 따지긴 했습니다. 외모는 누가 낫고, 키는 어떻고, 집은 누가 더 좋고 학벌은 누가 더 좋고 이런 비교를 했습니다. 흔한 결혼식장 호사가 같은 짓을 했죠.

그러나 이 부부는 전혀 그런거 없이 너무 감사하다고만 하니, 제3자가 누가 아깝네 마네 하는 자체가 머쓱해졌습니다.


그냥 저들 부부는 둘 다 너무 좋은 사람이라 '끼리끼리' 잘 만났구나. 하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 저런 인간도 애인이 있는데, 내가 뭐가 부족해서...

좋은사람 커플을 보자, 그동안 했던 많은 질문들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뭐가 부족해서, 내 친구보다 내가 더 괜찮은데, 나는 이런 그지같은 사람만 만날까?"


라고 했는데, 외적인 조건이 뭔가 나았을지는 몰라도 오만한 마음이 글러먹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떤 조건이 더 나으니, 내 친구보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된다" 는 가정도 웃긴거였고, "내가 이 만큼 괜찮으니 그에 맞는 사람을 만나야 된다"며 등급을 나누던 것도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난 이제 여자만 있으면 돼."

"남자만 있으면 돼."


보통 집 한채 마련해 뒀고, 저축도 좀 해 두었을 경우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인격 수양, 배려, 생각 같은 것은 전혀 없이 돈만 있으면 결혼 준비가 되었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연애도 비슷합니다.


"인물도 좋고, 키도 괜찮고, 학벌도 좋고, 직업도 괜찮은데, 왜 애인이 없을까?"


그 사람이 정말로 지금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지, 누군가 아주 가깝게 부대끼며 지낼 수 있는 성격이나 마음이 있는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외적 조건이 괜찮은데 왜 '좋은 사람을 못 만날까' 고민합니다. 비교도 자주 합니다.


"그 사람은 너보다 훨 못한데도 애인이 있잖니 ㅋㅋㅋ"

"저런 사람도 애인이 있는데...ㅋㅋㅋㅋ"


저런 사람이란 기준 역시 대체로 외적 조건입니다. 저런 외적 조건이 딸리는 사람도 애인이 있는데, 조건도 좋은 사람이 왜 더 좋은 사람을 못 만나냐며 상대를 무시하고 비교를 하는거죠. 달리 보면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자체가 썩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반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조건으로 줄 세워 무시하고, 깔아뭉개 버릇하는 것이니까요....



# 좋은 사람이란

좋은 사람, 막연한 말인데 친구 부부를 보니 좋은 사람이란 저런건가 보다 싶었습니다.


- 힘들때나 기쁠때나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정말 귀한데, 기쁜 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더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의 어려움은 다소 자신의 위안이 될 수 있는 것 같으나, 남이 잘 되었을 때 진심으로 정말 그림자 하나 없이 잘 되었다며 기뻐하고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쟤는 집이 좋아서 잘 되었다, 배우자 잘 만나서 그런다, 운이 좋았다 등으로 끌어내리기 바빠서...

친구 부부는 친구들이 잘 되면 진심으로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상대방이 행복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는 사람

딱 부부 둘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부부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행복하도록 베푸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말을 가려서 조심스럽게 하는 사람

말을 가리라는 이야기야 초등학교 시절부터 '바른생활 카드'에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걸핏하면 상처주는 말을 쏟아내며 살고 있죠.. ㅠㅠ

연인이 콕 쏘는 말은 더 아픈데, 자신이 상처주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말을 예쁘게 하는 부부를 보니 정말 저들은 좋은 사람 같았습니다.


- 서로의 꿈을 생각해주는 사람

흔히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인생계획에 맞게 "우리 아이는 경영 배워서 내 일을 물려 받아야 해." "딸은 의사되면 되고, 아들은 법조인이 되어야 하고." 라면서 딱 정해 놓으시는 경우, 그건 아니라며 욕을 많이 합니다. 각자 꿈이 있는거라고...

그런데 무섭게도, 커플 사이에서도 자신의 꿈에 맞춰 상대방의 인생 설계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합니다. 우리가 결혼하려면 네가 이 때 취업을 해야 하고, 일을 그만두면 안되고, 이 때는 어떻게 해야 하고 등등.... 

서로의 꿈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부부의 모습을 보니 대단해 보였습니다.



결론은 좋은 사람이니까 비슷하게 좋은 사람을 만나는구나,

좋은 사람 둘이 결혼하니까 이상적인 부부가 되는구나. 하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허무하도록 단순한 진리를 참 멀리 돌고 돌아와서 다시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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