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탈출과 로또당첨이 안되는 이유의 공통점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솔로탈출과 로또 당첨이 안되는 이유의 공통점

솔로탈출이 안되는 이유와 로또 당첨이 안되는 이유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벌써 로또가 나온지 몇 해가 흘러 로또 1등된 사람이 벌써 2000명이 넘었는데...[2009.3] 로또 4등이나 3등 한 번 당첨되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수두룩 합니다. 이미 커플인 인구수가 몇 만명에 이르건만 여전히 솔로탈출을 못한채 모태솔로인 사람도 수두룩 합니다.

먼저 로또를 보면 아무리 한 번 발표할 때의 확률은 매우 낮다지만, 수천명의 1등 당첨자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 로또 5등 당첨도 힘든 것은 참 우울합니다. 어차피 당첨이 잘 안될 것 같기에, 쿨한척 로또를 사는 것은 일주일치 희망을 사는거라고도 얘기하지만, 그러면서 금요일 저녁 또는 토요일 당첨시간 전에 사는 것을 보면 순수히 1주일치 희망은 아닌 것이 티가 납니다. 로또를 사면서는 누구나 꿈을 꿉니다.

정말 꿈같은 꿈, 로또 당첨되서 만원짜리 속에서 목욕이라도 해보고 싶고, 농담 아니라 돈방석 만들어서 그 위에 올라앉아있어 보고 싶다는 꿈이나, 로또 1등 당첨금이 도대체 얼마가 되는지 상상도 안되어, 꿈같은 상상을 해봅니다.
또는 거저 얻은 돈이니 반만 갖고 나머지는 좋은 일에 쓰겠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는 일가친척을 다 도와주겠다고도 합니다.
이런 꿈을 들으면 코웃음을 치며, 보다 현실적으로 계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의 로또 1등 당첨금이 15억~ 20억이라고 치고, 20억에 당첨되었을 경우 실수령액은 로또 세금 33%를 제한 나머지를 받게 됩니다. 고로 15억에 당첨되었다 해도 10억, 20억에 당첨되었어도 14억 정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 제대로 사기 힘들겠네.. 라면서 고소영 장동건 30억 아파트, 강남 100억 아파트는 로또 1등이 당첨되도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지역의 집, 현실적인 구매가능한 차, 미래 대비 생활비 등을 쪼개어 계산 한 뒤, 로또 1등 되어도 평생 놀고 먹고 살기는 쉽지 않다며 피식 시니컬한 미소를 띄웁니다.

로또 1등 당첨이 되었을 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상상은 정말 꿈같은 사람과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 극과 극으로 다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거의 같은 공통점 하나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 1등이 내가 될거라고 믿지는 않는다."는 점 이라고 합니다.;;;;;
상상을 위한 상상만으로 즐거워할 뿐 내가 1등이 될거라고는 단 한번도 진심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태반이라고 하네요. 이벤트 같은것에 응모하면서도 "나는 이런거 평생 한 번도 되 본 적이 없어. (안될거야.)" 라는 마음으로 응모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솔로탈출이 쉽지 않은 모태솔로도 똑같습니다.
늘 상상은 합니다.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애인이 생기면 행복할 것 같은 광경.
그리고 꼭 남이 하는 것을 다 해야되는 것은 아니라도 남이 하는 닭살 연애질 한 번은 해보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그러나... 로또 당첨 마인드처럼 내가 정말 커플이 될거라고는 잘 생각을 안합니다. ㅠㅠ
지금껏 그래왔듯이 분위기 좋아서 연락 좀 하다보면 삐긋하고, 연락 몇 번 안 했는데 관계가 이상해지고, 언제나 그랬듯 상대방은 나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그래서 계속 솔로로 남게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생각을 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솔로인 것이 숨쉬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처럼.. ㅜㅜ

더 심한 경우는 로또 한 장 산 적도 없으면서, 내가 로또 1등이 되면... 이라면서 꿈만 꾸는 것처럼,
이성과 만나기 위해 노력 한 번을 안해본 채 솔로탈출이 절로 되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

자기계발서의 공통된 주제 중 하나를 뽑아보면,
"사람은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믿는 대로 된다." 는 내용이 빠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계획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자꾸 나아가게 되어 있으니 참 당연스러운 말일겁니다.

이 시점에서 섬찟한 것은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로또 당첨이 아니라, "당연히 나는 로또 당첨이 되지 않을거야. 될리가 없지." 쪽이 더 진실하게 믿고있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솔로탈출 상황에서도 비슷하고요. 사실은 상대방이 나를 정말 마음에 들어하거나 좋아할 수도 있고, 의외로 나같은 스타일이 참 괜찮다 여길 수도 있는데, 이미 마음에서는 "당연히 나같은 스타일을 좋아할리 없지. 난 여자(남자)에게 인기가 없으니까. ㅠㅠ 그래서 난 솔로인거야." 라는 쪽을 더 강렬하게 믿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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